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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칼럼] 사이버 홍수 시대

여칠전 한 일간 신문에서 영국의 뉴스 서비스회사에서 만든 사이버 앵커에 대한 기사를 읽은 후, 몇 년 전 각 대학에서 경쟁적으로 발표한 사이버 교수와 사이버 대학생을 떠올리게 되었다. 그 다음 날에는 많은 사람들이 사이버 카지노에 빠져 수 백만 달러를 해외로 유출시켰다는 우려의 기사도 나와 있었다.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가장 많이 듣게 되는 단어중의 하나가 사이버(cyber)이다. 사이버 교육, 사이버 쇼핑몰, 사이버 연예인, 사이버 모델 하우스, 사이버 갤러리, 사이버 국회 등 많은 용어가 사용된다. 이는 이미 우리가 다니는 공간, 사용하는 물건, 또는 만나는 사람들 앞에 사이버란 접두어를 붙여 만든 새로운 용어들이다. 사이버는 사이버네틱스(cybernetics, 사람과 유사한 인공 기계를 만드는 기술)에서 파생한 단어로서, 컴퓨터에서는 '인터넷이라는 통신 공간상에 가상으로 만들어진 어떤 것'을 일컫는 용어이다. 보통 '가상'이라고 번역하며, 가상 교육, 가상 쇼핑몰, 가상 연예인 등과 같이 사용한다.

 

사이버 교육이란 무엇일까? 학생들이 PC 화면 앞에서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강의 노트와 실험 자료 등을 제작하여 컴퓨터에 저장하여 놓고, 인터넷을 통해 학생들에게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의 교육을 말한다. 물론 교육의 실체에 해당하는 교사와 강의실이 없다. 단지 인터넷을 통해서만 지식이 전달된다. 이러한 형태의 교육은 분명히 시간과 공간 그리고 비용 면에서 많은 장점을 가진다.

 

하지만 모든 사물은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는 어떤 본질을 가지고 있다. 교육의 본질은 지식의 전달뿐만 아니라 교사와 학생간의 신뢰감과 애정, 학생들 간의 동료 의식, 직접 보고 만지고 느끼는 실험 과정 등을 분명 포함할 것이다. 사이버는 단지 이러한 실체에 대한 보조적인 역할만 해야지 그 자체가 목적이 된다든지 실체를 무시하는 경향을 띤다든지 하면 이는 주인과 손님이 뒤바뀐 상태일 것이다.

 

사이버가 저항할 수 없는 큰 파도로 밀려오는 현 상황에서 자신은 어느 범주에 속하는지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사이버에 몰입한 사람인가? 사이버를 적절히 사용하지만 실체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인가? 사이버에 알러지 반응을 보이는 사람인가?

 

/오일석(전북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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