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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대]기상관측 백주면

 

인류는 기후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의식주를 해결하고 나름대로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면서 살아왔다.

 

옛날에는 사람들이 기후에 적응하면서 살았지만 요즘은 기상예보를 통해서 미리 날씨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최근엔 기상위성 발사등 기후변화에 대한 수많은 노력과 연구를 통해 기후를 어느정도까지는 예측하는 것이 가능해지기는 했지만 자연의 오묘한 조화를 완벽하게 알아맞추는 일은 아직도 불가능하다.

 

특히 이상기후에 따른 재해를 완전하게 피하기는 더욱 어려운 일이다. 이달초 중부지방에 내린 1백년만의 기록적인 3월폭설로 수많은 차량과 운전자들이 고속도로에서 밤을 새고 농작물 등 6천억원대 이상의 재산피해를 낸 것도 기상예보의 한계를 보여준 사례라 할 수 있다.

 

기상예보의 발달과정을 흔히 컴퓨터의 역사와 같다고 한다. 기상예보 모델은 가능하면 많은 데이타를 포함하는 것이 정확도를 높이는 필수요건인데 데이타가 많으면 많을수록 계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슈퍼컴퓨터가 필요하다. 이 조건에 대한 극단적인 예로 유명한 수학자 로렌쯔의 '나비효과'를 들 수 있다. 중국 북경에서 나비가 한번 날개짓을 한 영향으로 다음해 미국의 뉴욕에서 폭풍이 몰아칠 수 있다는 이론이다. 로렌쯔의 혼돈이론에 따르면 아무리 성능좋은 컴퓨터를 동원해도 날씨를 1백% 정확하게 예측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이다.

 

물론 자연현상인 기상을 인위적으로 바꾸려는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 반세기동안 미국·러시아등 과학선진국에서 인공강우, 안개소산 등의 기상조절 기술을 꾸준히 개발했다. 그 결과 기상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인간에게 유리하도록 바꾸는 첨단기술을 상당량 축적했다. 하지만 실용화하려면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 당분간은 경제성이 없어 보인다.

 

마침 어제가 우리땅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이 이작된지 꼭 1백주년이 되는 날이다. 1904년 3월 25일 목포관측소가 처음으로 과학적인 기상관측을 실시하면서 근대 기상업무를 처음 시작한 것이다. 기상관측 1백년동안 한반도의 기후변화에 많은 기록이 남겨졌다. 특히 1백년동안의 기온자료를 분석결과 평균기온이 1.5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끌고 있다. 같은기간 전세계 상승기온 평균인 0.6도를 크게 상회해 우리나라의 온난화 추세가 심각한 상황임을 보여주고 잇다.

 

학자들은 미래의 기후를 예견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자료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미래의 불확실한 재앙에 대비하기 위햇도 새겨 들어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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