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시대에 에너지는 절약해야겠고 무더위는 숨을 턱턱 막히게 하고…. 참 힘드네요.”
영업직 박모씨(38·전주시 덕진동)는 최근 천정부지로 치솟는 유가와 무더운 날씨 때문에 하루하루가 힘들다. 차량 운행시 냉방시설을 가동하고 싶으나 영업상 잦은 이동때문에 고유가가 부담스럽기만한 것.
박씨는 예전같으면 차량문을 개방한 채 운행하더라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며 최근의 '고유가속 무더위시대'가 얄밉기만하다고 하소연했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42달러를 돌파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도내지역 낮 최고기온까지 30도를 넘어서는 등 서민들이 이중고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3일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도내 낮 최고기온이 33도의 분포를 보이는 등 무더운 날씨가 오는 5일까지 지속된다.
전주기상대 관계자는 "지난해 7월말과 8월초의 기온분포가 최근 나타나는 등 무더위가 두달가량 빨리 찾아왔다”며 "예년에 비해 4∼7도 정도 기온이 상승해 시민들이 찜통더위를 느낄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전력 전북지사측은 최대 전력사용량(가장 사용량이 많았을 때)은 지난해 6월2일 1백41만㎾였으나 올 해 이날은 1백7만㎾이다고 3일 밝혔다.
기온은 상당히 높아졌으나 최대 전력사용량은 예년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
이 때문에 최근 무더위가 고유가에 시달리는 시민들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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