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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사회로 가는 길] ⑮중량 속이기 - 음식점마다 고기량 제각각

행정기관 저울 비치 의무화등 근절대책 마련 필요

“아무래도 중량이 적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집에서는 삽겹살 1근(600g)이면 초등학생 2명까지 가족 4명이서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데 음식점에서는 5인분 정도를 시켜야 겨우 양이 찹니다. 삼겹살 집에서 좀더 투명하게 장사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가족과 함께 음식점에서 삼겹살을 먹은 A씨(전주시 서신동)는 “음식점에 따라 주는 고기의 양이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또 시민 B씨는 “소고기의 경우 1인분이 120∼200g까지 음식점 마다 달라 헷갈린다. 120g에 1인분인 집은 양이 너무 적어 과연 정량이 맞는지 의심스럽고 값도 비싸 양도 적은데 왜 값이 비싼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음식점의 중량 속이기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높은데도 관련 행정당국의 지도 단속은 손길이 미치지 않고 있다.

 

가장 최근에 음식점의 판매 중량을 점검한 것이 지난 2004년 12월 말이었다. 당시 행정당국과 소비자단체 자원봉사자들이 도내 6개 시지역을 대상으로 단속에 나선 결과 한 음식점은 5인분(1인분 150g인 음식점)은 750g이어야 맞지만 실제 550g이었다. 기준에 2백g이나 못미치고 5인분이 4인분에도 미달했다. 또다른 음식점은 안창살 기준 1000g에 230g이 부족했다.

 

문제는 그 때와 지금의 실정이 달라지지 않았을 것 이라고 시민들은 입을 모은다. 시민들은 “음식점도 정육점과 마찬가지로 저울을 비치하도록 의무화, 손님들에게 판매량을 속이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음식점의 중량을 정기적으로 단속해 경각심을 높이려 하고 있다”면서 “시민들이 음식점에서 속은 기분이 들면 즉각 행정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민들은 “음식점에서 중량을 속이는 일이 사라지지 않는데 신뢰사회가 구축될 수 있겠느냐”며 “일방적인 손님의 피해가 계속 발생하게 손을 놓고 있지 말고 최소한 1년에 몇 번은 단속하고 처벌수위도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백기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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