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항공기.차량 운행도 통제
전북지역에 사흘째 많은 눈이 내리면서 농작물피해가 속출하고 여객선과 항공기, 차량 운행도 전면 혹은 부분 통제되고 있다.
전주기상대는 20일 오전 6시 서해안인 고창군, 부안군, 군산시, 김제시, 정읍시에 대설주의보를 발령한 데 이어 이날 오전 8시 전주시와 익산시, 완주군 등 내륙지역에도 대설주의보를 내렸다.
현재까지 서해안 지역의 적설량은 20㎝ 안팎, 내륙지역은 3㎝ 안팎이며 21일 새벽까지 10㎝가량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기상대는 내다봤다.
많은 눈으로 비닐하우스와 축사 등의 파손이 잇따랐다.
눈이 집중된 고창군 상하면과 무장면, 심원면 등 5개 면(面) 지역에서 고추를저장하거나 복분자 나무를 심어 놓은 비닐하우스 32동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무너졌고 부안군에서는 축사 1동이 파손됐다.
이들 하우스의 피해면적은 1만3천400여㎡로 1억3천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바닷길과 하늘길도 막혔다.
눈과 함께 서해 남부 전 해상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로 군산∼선유도 등 군산에서각 섬을 잇는 5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이날도 전면 통제돼 주민과 관광객의 발이사흘째 묶였다.
군산∼제주를 오가는 대한항공 여객기도 전날 결항한 데 이어 이날 오후 3시45분 출발도 눈이 내리면 운항이 취소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폭설과 결빙으로 고창 암치재와 솔재, 양고산재를 비롯해 부안의 국도 30호선, 군산의 사정 삼거리와 옥산 칠거리재, 나포 숲골재 등 일부 도로가 부분또는 전면 통제되고 있다.
전북도 재해대책본부는 "눈이 그쳐야 피해상황을 정확히 집계할 수 있다"면서 "일선 시군의 공무원과 제설 장비를 총동원, 긴급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전주기상대는 "오늘 오후와 내일 새벽에 국지적으로 눈이 더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빙판길 교통안전과 시설물 관리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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