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 목표 제시…내외 변화 예고…"낡은 발톱으론 제대로 사냥할 수 없어"
전북은행 김한 은행장이 취임 123일을 맞은 19일 ACTION 2012 비전선포식을 갖고 자산 15조원, 당기순이익 1500억원 규모의 성장을 목표로 내걸었다. 2009년말 자산 7조2500억원의 2배, 당기순이익 525억원의 3배 수준의 수직 성장이다. 지난해 자산 7조원을 돌파했을 때 모두가 놀랐던 것을 돌이켜볼 때 불과 3년만에 두 배로 끌어올리겠다는 김 은행장의 목표 제시는 파격적이다.
이날 김한 은행장은 자신이 제시한 목표가 너무 파격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을 염두에 둔 듯 임직원들에게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변화를 실행하고, 또 큰 꿈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그는 "저는 우리 은행이 무한히 클 수 있는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도 무한히 클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지만 지금까지 그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며 "꿈은 이루어진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또 자신의 가치관을 최고의 높높이에 두고 뛰라"고 강조했다.
특히 "1964년 킹목사가 'I HAVE A DREAM'이라고 말한 후 40여년만인 2009년 오바마가 미국 44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킹목사가 말한 꿈이 이뤄졌다"며 "기존 숫자는 숫자일 뿐이며, 우리가 어떤 꿈을 갖고, 그 꿈을 실현하겠다는 의사와 의지를 확실히 갖는다면 우리는 그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와관련 김 은행장은 4개월전 취임 당시보다 7월 현재 은행 자산이 5000억원 늘었고, 서울지점은 4600억원에서 6400억원으로 신장했다는 점을 내세웠다.
이같은 의지는 'ACTION'에서 나타난다. 액션은 ACE(일류화 추구), CUSTOMER(고객지향), TRUST(상호신뢰), INNOVATION(혁신추구), ORIGINALITY(독창적 사고), NEW BUSINESS(신사업· 업무 발굴)를 말한다.
한편 전북은행은 이날 비전선포식 영상을 통해 솔개의 변화를 소개, 눈길을 끌었다.
80년 가량 사는 솔개는 40년 정도를 살았을 즈음에 매우 중요한 결단을 한다. 낡아버린 부리와 발톱, 그리고 깃털 때문에 사냥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돼 굶어죽을 위기에 처한 솔개는 뼈를 깎는 변화에 나선다. 바위를 쪼아 낡은 부리를 깨고, 새로 생겨난 새 부리로 발톱을 뽑고, 낡은 깃털까지 뽑아버린다. 오랜 고행끝에 솔개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난다.
올해 창립 41주년을 맞는 전북은행이 솔개의 변신을 예고한 셈이다.
일단 123일전 김한 은행장이 취임한 후 전북은행은 이미 변화하고 있다. 인사가 파격적인 선에서 마무리됐고, 그동안 보수적 접근을 했던 서울과 수도권 자본시장을 공격적으로 공략하고 나섰다. 김 은행장의 말처럼 이제 남은 것은 솔개같은 변화와 꿈을 이루겠다는 의지다.
이날 김한 행장은 "내가 최고가 되어 고객에게 최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주에게 최고의 은행이 되며 이웃과 사회에 환원하는 은행을 만들어 가자"고 강조하며 지역사회와 함께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문제는 결과다. 김한 행장의 전북은행호는 이제 막 출범했고, 곳곳에 위험도 많다는 점이다. 임직원의 변화를 당부했지만, 일부 업무에서는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도 지적된다. 부족한 부분은 외부 전문인력 채용으로 갈 수 있다.
김한 은행장의 야심찬 액션 2012의 성공 여부에 따라 지역경제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전북은행의 성공적 변화가 기대된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