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전북본부 분석…경기침체 영향 매출액 하락, 원가절감 덕 영업이익 늘어
지난 2009년 한햇동안 도내 기업들의 성장성은 다소 떨어졌지만, 수익성과 경영 안정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2009년 전북지역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도내 제조업의 성장성 지표들이 크게 하락했다. 매출액 증가율이 -1.2%를 기록, 전년 16.3%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총자산증가율도 전년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한 7.8%에 그쳤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지난해 도내 대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3.8%에 그치며 전년보다 무려 22.5%p나 뒷걸음질 쳤다. 중소기업도 4.3%로 전년대비 7.3%p 하락했지만 대기업보다는 나은 편이었다.
총자산증가율도 대기업은 6.9%로 전년대비 -11.5%p, 중소기업은 10.1%로 전년대비 -2.0%p에 그쳤다.
업종별 분석에서는 자동차(3.5%→-12.2%), 화학제품(32.5%→9.9%), 식료품(22.9%→15.4%), 전자부품·영상음향(20.9%→-1.2%) 등 대부분 업종의 매출액증가율이 크게 하락했다.
이처럼 성장성이 악화된 것은 전년부터 닥친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 영향을 그대로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수익성은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이 전년 5.4%에서 6.0%로 상승했고, 매출액세전순이익률 또한 전년 1.3%에서 5.5%로 개선됐다.
수익성 지표가 개선된 것은 인건비와 광고선전비 등 판매관리비가 늘어났어도 매출원가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2008년 기업들이 파생상품 손실이 컸던데 비해 2009년에는 파생상품 손실이 크게 줄고, 외환 손익도 흑자로 돌아서는 등 영업외 수지 적자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 수익성은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이 대기업은 1.7%에서 6.2%로 4.5%p 상승한 반면 중소기업은 0.4%에서 4.2%로 3.8%p 오르는데 그쳤다.
도내 기업들의 안정성 지표는 보수적 기업경영으로 인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이 2008년 137.5%에서 114.5%로, 차입금의존도가 27.9%에서 27.6%로 모두 하락한 반면 자기자본비율은 46.6%로 소폭 상승했다.
건설업과 도소매업, 운수업 등 비제조업 쪽 기업들도 성장성이 전반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익성 지표에서 건설업은 개선됐지만 도소매업과 운수업은 악화됐다. 안정성도 건설업과 운수업 지표는 개선된 반면 도소매업은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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