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악화·물량 부족에 더한 삼중고 우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건설원가 절감을 추진키로 한 것과 관련, 도내 건설업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LH는 지난 16일 '위기상황 극복을 위한 비상경영 선포 및 노사 공동결의대회'를 갖고 △미매각 자산 판매총력 △철저한 유동성 리스크 관리 △건설원가 10% 절감 등 '3컷(CUT), 3업(UP) 운동'을 전개키로 했다. 이중 건설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건설원가 10% 절감.
LH가 향후 마련할 구체적인 건설원가 절감 방안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지만 경기악화와 발주물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LH가 건설원가를 지나치게 낮게 책정하는 등 무리하게 원가 절감을 추진할 경우 그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도내 건설업체 한 관계자는 "LH의 공사 단가가 다른 발주기관의 공사에 비해 낮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원가 절감을 위한 뾰족한 대책을 마련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무리한 대책이 나오게 되면 업체들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원가 10% 절감은 현 정부 출범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사안으로 그동안 업계로부터 큰 반발을 사왔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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