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볏짚 86%, 축산농가 조사료용으로 판매

부안농기센터 볏짚이용실태 조사…지력·미질 저하 우려…대책 필요

부안 들녘에 흩어져 있는 축산농가 판매용 볏짚 곤포사일리지. (desk@jjan.kr)

지력증진 등을 위해 벼 수확 후 볏짚을 논에 되돌려 주어야 할 것으로 요구되고 있으나 최근들어 농가들이 조사료용으로 대부분을 판매, 미질 저하 등이 우려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부안군 농업기술센터는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관내 13개 읍면 200필지(1필지당 3960㎡·1200평)를 대상으로 볏짚이용실태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지력 증진 등을 위해 볏짚을 절단해 논에 되돌려주는 것은 조사면적 전체 200필지의 9%인 18필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의 5%인 10필지는 '보리파종 등에 지장을 준다'는 이유 등으로 볏짚을 그대로 소각했다.

 

그리고 전체의 86%인 172필지에서 생산된 볏짚은 도내는 물론 경기도와 충청도 지역축산농가의 조사료용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벼 수확이 끝난 들녘에 원형의 흰색 비닐, 즉 '곤포사일리지'가 즐비하게 널려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곤포사일리지는 축산농가 판매용이다.

 

이처럼 벼수확후 볏짚이 대량 반출되고 있는 것은 한우 사육농가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다, 배합사료가격이 크게 오르자 볏짚 조사료 수요가 크게 늘어나 볏짚이 벼재배농가들의 소득으로 연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벼 재배농가들은 논 1필지에서 생산된 생볏짚을 11만원가 량 받고 판매하고 있으며, 유통과정을 거쳐 실수요자인 축산농가들은 40~60만원을 주고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 농업기술센타 식량작물담당자는 "3~4년전부터 볏짚이 축산농가 조사료용으로 반출되고 있어 반출정도가 많아도 40~50% 정도일 것으로 생각했으나, 이번 볏짚 이용 실태조사를 통해 무려 80%선을 넘어선 것을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며 "관내에서 생산되는 쌀의 고품질화가 절실한 상태에서 미질저하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력 증진 등을 위해 볏짚을 최소한 2년에 한번 정도는 논에 되돌려 주어야 한다"며 "농가들을 대상으로 헤어리벳치를 비롯한 녹비작물 재배확대와 볏짚 되돌려주기 운동 등의 영농교육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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