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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난에 전북 투자 기업들 'U턴'

익산국가산단·임실 농공단지 등 인프라 구축 늑장

원활치 못한 전력공급 문제가 기업유치에 걸림돌로 부상하고 있다. 새만금 투자유보를 발표해 비상이 걸렸던 OCI뿐 아니라 도내 일부 기업들도 전력수급문제로 신규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기업유치가 잇따르면서 도내 산업단지나 농공단지 조성 초기에 예측한 전력 수요량을 초과하는 데다 고압전력을 필요로하는 업종들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부족한 도내 전력인프라도 원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익산국가산단에 입주한 A기업은 공장 증설을 추진하다 전력부족으로 인근의 다른 산업단지에 신규투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LED 소자를 생산하는 이 업체는 업종 특성상 대규모 전력을 필요로 하는데 기존 공장부지에서는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업체가 투자하는 신규산업단지에도 2015년에나 변전소가 들어설 예정이다.

 

임실 농공단지에 투자하는 B기업도 전력 등 기반시설 문제로 터덕거리고 있다. 기업은 농공단지내 변전소를 요청했지만 한전에서는 수요자 부담원칙을 들어 기업 자체 투자를 요구했다. 결국 이 업체의 경우 자치단체 지원을 받아 2.5㎞ 떨어진 임실변전소에서 전기인입선을 놓기로 했다. 특히 이 업체는 공장설계를 마치고 내년 초 설비가동을 바라고 있지만 전력 외의 기반시설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처럼 기업들의 이전과 투자가 잇따르면서 예상치 못했던 전력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산업단지의 경우 조성시 변전소 설치 계획은 수립되지만 실제로는 전력수요 발생추이에 따라 준공이후에 설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반면 농공단지는 애초부터 일반 전력계통으로 설계되기 때문에 고전력 수요 기업이 입주하게 되면 전력난이 발생한다. 이와관련 도 관계자는 "새로운 업종의 기업이 투자하고 산업구조가 변하면서 전력수급문제가 생기고 있다"며 "특히 최근 투자가 이뤄지는 태양광, 부품소재, 첨단소자 업종은 고압전력을 필요로 해 앞으로도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은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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