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한지 이용한 '자연 환기장치' 개발
건축물의 고단열화, 초고층화, 새집증후군 등에 따른 실내공기 오염으로 아토피 피부염, 천식 등의 환경질환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쾌적한 실내 공기를 유지할 수 있는 환기장치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전주시 팔복동 희망전북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있는 헥사KIC(대표 채창호)는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통기·단열·흡음·습도조절 효과가 뛰어난 전통한지를 이용해 창호형 자연환기장치를 개발, 본격적인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이 제품은 건축물의 외부창과 내부창의 상단 혹은 하단에 설치해 24시간 자연환기가 이뤄지며 복합창호구조가 미세먼지 등을 제거하는 필터역할을 한다.
특히 기존의 제품들은 실내용과 실외용으로 구분돼 있으나 헥사의 제품은 실내·외 구분없이 설치가 가능하다.
필터역할을 하는 한지가 부착된 틀도 기존 폴리우레탄에 의한 필터보다 통기성 및 습도조절, 흡음 효과 등이 우수하며 유지관리면에서도 틀 자체를 손쉽게 탈·부착할 수 있어 내부 청소가 편리하다.
또한 기존 제품들은 외부커버 및 내부커버가 모두 불투명 소재로 제작돼 채광성이 떨어지는 반면 헥사의 제품은 외부커버를 유리로 사용해 한지를 투과한 간접광이 실내로 유입돼 실내 분위기를 밝게 연출한다.
이외에도 기존 제품들이 환기만을 위한 기능에 중점을 둬 형태면에서 실내 미관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으나 산업디자인 전문인력이 주축으로 구성된 헥사의 제품은 독창적이고 자연친화적인 디자인을 적용, 미적인 인테리어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그동안 국내 건축물의 환기설비는 자연환기 보다는 기계적인 환기에 의존해왔다.
자연환기를 하려면 창문을 열어야 하기 때문에 수면 중이거나 장마철, 겨울철에는 지속적인 환기가 어렵고 냉난방 에너지 소비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건축물의 설비기준 등에 관한 일부 개정안이 입법 통과되면서 창호형 자연환기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계환기를 별도로 설치 안해도 돼 시공비를 절감할 수 있고 공기 또한 단축할 수 있으며 사용자 입장에서도 전력 사용 등 유지보수비용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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