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에 1000억 규모 LED 소재산업 투자협약
태양전지 핵심연료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고 있는 OCI(대표 백우석)가 전북과 인연을 맺은 것은 2006년 7월. 군산지방산업단지에 폴리실리콘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2008년 3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 국내 대표 폴리실리콘 생산기업인 OCI가 전북에 투자하면서 전북산업지도가 새롭게 그려지고 있다. 관련기업들의 잇딴 투자와 이전으로 태양광산업이 도내 대표산업으로 도약하는가 하면 고용창출과 지방세수 증가 등 경제적인 효과가 만만치않다. 핵심기업 하나가 지역의 산업구조에 큰 변화를 몰고 온 것이다.
OCI 군산공장이 생산하고 있는 폴리실리콘은 태양광산업의 기초소재다. OCI는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태양전지→모듈로 이어지는 태양광산업 수직계열화가 도내에 형성되게 했다.
OCI는 폴리실리콘 공장건설 이후 익산에 자회사 넥솔론과 쿼츠테크를 설립했다. 넥솔론에서는 폴리실리콘 잉곳과 웨이퍼를 생산하고 있으며, 쿼츠테크는 폴리실리콘 생산을 위한 석영도가니를 만들고 있다. 모듈을 생산하는 솔라월드코리아와 솔라파크ME도 전북에 투자했다. 모두 OCI로부터 파생되거나 협력하기 위해 계열화를 이룬 업체들이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OCI가 군산공장에 투자한 금액만도 3조1000억. 1공장(생산량 6500톤), 2공장(1만500톤), 3공장(1만톤)을 지었다. 여기에 지난해 말부터 3공장 추가 증설(1만5000톤규모)과 4공장(2만톤) 신설에 1조88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증설이 완료되면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규모의 폴리실리콘을 생산하게 된다.
새만금산업단지에 10조원 투자계획도 발표했다. 새만금산단 1공구 전체인 155만㎡(약 47만 평)에 2020년까지 폴리실리콘과 카본 블랙(carbon blac) 등의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새만금산단에 가작 먼저 투자를 결정한 기업도 이 회사다.
태양광이 전북 주요 수출품목으로 등장한 것도 OCI의 영향이다. 지난해 OCI는 1조479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가운데 1조2609억원어치를 수출했다. 지방세 부과액도 상당하다. 지난해 43억6400만원으로 도내 기업중 현대자동차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넥솔론과 쿼츠테크 등 계열사까지 포함하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더 커진다. 세 기업에서 제공한 일자리가 2106개다.
OCI는 최근 완주에 투자를 밝힌 LED기초소재 사파이어잉곳 사업도 태양광산업처럼 계열화를 이룰 방침이다. 잉곳 생산부터 시작하지만 웨이퍼와 전지 모듈 등 관련산업을 계열화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달 31일 전북도와 투자협약을 맺은 1000억이외에 추가 투자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LED산업은 전북도가 전략산업으로 정하고, 익산을 중심으로 R&D기관 유치와 협동화단지를 조성하고 있어 관련기업들의 시너지효과도 거둘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북도는 또 최근 OCI 협력업체 3곳과 투자협의를 진행중이다. OCI와 계열사, 협력업체의 전북투자가 이 속도로 계속될 경우 전북 대표기업이 될 날도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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