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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오는데…건설업계 '한숨'

겨울 한파에 일손 묶이더니 원자재 값 급등

건설공사 성수기를 앞둔 상황에서 철근 등 건설자재 가격이 잇따라 오르거나, 오를 예정이어서 도내 건설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와 겨울철 이상 한파로 공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한 상황에서 건자재 가격 상승은 원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쳐 경영난을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23일 도내 건설업계와 철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t당 81만원에 거래되던 철근의 공장도 가격이 지난 7일부터 t당 5만원 올랐다. 이에 따라 철근의 t당 공장도 가격이 86만원 선을 유지하면서 소비자 가격은 88~89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문제는 국제 고철가격이 t당 50만원을 넘어선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내달 초 제강사들이 현재의 공장도 가격보다 3~4만원 가량 가격을 인상할 수 있다는 것.

 

철근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고철가격이 너무 오른 상황에서, 주변국인 일본과 중국의 철근 가격도 잇따라 오르고 있어 국내 제강사도 가격 인상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3월초에는 가격 인상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르면 내달 중 시멘트 판매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여, 건설업계의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멘트 업계는 건설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부족과 업체 간 지나친 가격경쟁으로 갈수록 적자가 늘어나는데다 유연탄과 유류비 등이 급등함에 따라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시멘트 업계의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도내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 공사 물량은 급격하게 줄어드는데 자재 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고, 앞으로도 더 오를 수도 있어 걱정이다"면서 "3월 기온이 풀리면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텐데 도내 중소 업체들의 어려움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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