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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듯 다른 전북, 공수에 '자신감'

2011년 시즌을 앞두고 선수층이 크게 바뀌지 않은 전북 현대가 시즌 개막전에서 공수 양면에서 자신감을 끌어올리며 조용한 변화를예고했다.

 

전북은 지난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1차전에서 지난해 중국 슈퍼리그 우승팀인 산둥 루넝을 1-0으로 제압했다.

 

경남에서 김동찬을, 부산에서 정성훈, 이승현을 영입해 공격진을 보강하고 군에입대한 권순태 대신 염동균을 전남에서 들여온 것 외에 눈에 띄는 물갈이가 없었던 전북은 지난해 정규리그 3위의 주역들을 중심으로 한 탄탄한 조직력을 내세워 시종일관 산둥을 압도했다.

 

변화의 조짐은 수비진에서 먼저 감지됐다.

 

박원재와 최철순을 포백 수비라인 좌우에 배치하고 조성환과 심우연에게 중앙수비를 맡긴 전북은 산둥의 파상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후반 14분 박원재의 선제골 이후 지난해 28골을 몰아친 간판 스트라이커 한펑을투입해 만회골에 열을 올린 산둥의 공세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후반 24분 취펑이 오른쪽에서 크로스 킥을 올리자 공격수에서 수비수로 성공적으로 전환한 심우연이 오버헤드킥으로 걷어냈고, 1분 뒤에는 정정이 좌측에서 수비진 사이로 날카롭게 찌른 크로스 킥에 마누엘이 달려들면서 슈팅 기회를 노렸지만, 이번에는 조성환이 막아 세웠다.

 

후반 32분과 38분에 한펑이 시도한 헤딩슛은 새로 전북 유니폼을 입은 골키퍼 염동균이 몸을 날려가며 막아낸 덕에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지난해 6강 플레이오프 진출팀 중 2위(54골)의 득점력을 자랑했지만 부상과 경고 누적 등으로 주전 수비수가 계속 바뀌는 바람에 실점(36골)도 가장 많이 허용했던 전북의 모습은 더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경기 전 "수비진에 밸런스를 유지하는 데 고민을 많이 했다. 올해 수비는 작년과 다를 것"이라고 했던 최강희 감독은 "산둥과 경기를 치르면서 정규리그에서도 안정적인 수비진을 운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흡족해했다.

 

공격진에서도 기존 멤버와 신입 선수들의 조화를 통한 새 바람이 예고됐다.

 

이동국과 루이스, 에닝요 등 기존 주전에 2008년 FA컵 득점왕 출신인 김동찬을 더한 선발 공격진은 경기 내내 끊임없이 산둥 골문을 두드렸다.

 

골은 수비수 박원재가 넣었지만 수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 산둥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며 위협적인 면모를 과시했다.

 

후반 30분 김동찬 대신 투입된 정성훈도 후반 36분 기습적인 오버헤드킥 슈팅을시도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경기 막판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최 감독은 "수비도 중요하지만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는 데에도 역점을 두겠다. 전북의 팀 성향상으로도 그게 살 길이다"라며 "산둥과는 점수 차가 많이 나지 않아 변화를 크게 주지 못했지만 정성훈을 이동국과 같이 투톱으로 쓰는 등 앞으로 더 다양한 공격 전술을 이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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