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60)이 수비진의 줄부상으로 프리미어 정규리그·앵글랜드FA컵·유럽챔피언스리그 3관왕(트레블)을 달성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퍼거슨 감독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요 수비수들의 부상으로 올 시즌 목표로 삼았던 트레블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맨유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FA컵 4강과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라가 있는 상태다.
1998-1999시즌 이후 12년 만에 3관왕의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이젠 목표를 낮게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리오 퍼디낸드가 종아리를 다쳐 전력에서 빠졌고 주장인 네마냐 비디치도 부상에서 쉽사리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퍼거슨 감독은 "분명 트레블의 기회가 온 건 사실이지만 지금 상황은 어느 때보다 최악"이라며 "1999년 트레블을 거둘 때엔 부상 변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엔 미련을 버리고 3개 타이틀 중 하나라도 차지하는 게 실현 가능한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퍼거슨 감독은 "조만간 2명 내지 3명의 선수를 영입할 생각이지만 누구인지는 밝힐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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