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13 04:04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스포츠 chevron_right 축구
일반기사

조광래호, 강팀과 붙어 본선 적응력 높인다

오는 9월 열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준비하는 축구대표팀이 '스파링 파트너'로 세르비아와 가나, 일본을 선택했다.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이란과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팀 대신 유럽과 아프리카 강호에다 '영원한 맞수' 일본을 평가전 상대로 고른 건 다소 예상 밖이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6월3일 세르비아, 같은 달 7일 가나를 국내로 초청해 친선경기를 벌인다.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데이인 8월10일에는 일본 삿포로에서 일본과 75번째 한일전을 계획하고 있다.

 

두 차례(1930년, 1962년)나 월드컵 4강에 올랐던 세르비아와 아프리카의 신흥 강호 가나, 아시아 맹주 자리를 다투는 일본은 FIFA 랭킹이 각각 16위와 15위, 13위로 한국(31위)보다 모두 높다.

 

한국은 세르비아와 2009년 11월18일 친선경기에서 한 차례 맞붙어 0-1로 졌다. 가나와 상대전적에서도 1승2패로 열세다. 특히 가나와 두 차례 맞붙었던 2006년에는 모두 1-3 완패를 당했다.

 

일본에는 상대전적 40승22무12패로 앞서 있지만 2000년 들어서는 12차례 맞대결에서 4승6무2패로 팽팽했다.

 

세 팀 중 어느 하나도 안심할 수 없는 상대다.

 

모두가 지난해 8월 조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후 만나는 강팀이다.

 

조 감독은 취임 후 12차례 A매치에서 7승4무1패로 좋은 성적표를 받았으나 이 중 아시아축구연맹(AFC) 산하 나라가 아닌 것은 나이지리아(2-1 승)와 터키(0-0 무승부), 온두라스(4-0 승) 등 3개국뿐이었다.

 

대표팀의 핵이었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알 힐랄)가 은퇴한 후 국내파들을 실험했던 조 감독은 강팀과 맞대결해 아시아 3차 예선에 나설 베스트 11을 조기에 확정하고 월드컵 본선 경쟁력까지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박태하 대표팀 코치는 "조광래 감독이 직접 FIFA 랭킹 10위 권의 유럽 팀과 평가전을 대한축구협회에 요청했다"면서 "가나 역시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8강에 올랐던 강팀"이라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세르비아, 가나, 일본과의 긴장감 높은 경기로 선수들의 전력과 정신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한편 강팀에 강한 선수들을 조합을 찾을 계획이다.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이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 직전 코트디부아르와 세계 최강 스페인과 맞붙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은 당시 코트디부아르에 2-0 승리를 거뒀고 스페인에 0-1로 졌지만 자신감을 충전하고 남아공 월드컵에 나가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에 밑거름됐다.

 

이들 팀에 지더라도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데다 강팀과의 경기에서 얻는 경험도 적지 않은 소득이다.

 

조영증 축구협회 기술교육국장은 "대표 선수들이 다양한 상대와 경기 경험을 쌓는 게 중요하다. 조광래 감독으로서는 주전을 조기에 확정하고 자신감을 충전하는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르비아와 가나는 작년 남아공 월드컵 때 AFC 산하의 호주와 같은 D조에서 맞대결했던 인연이 있다.

 

세르비아는 가나에 1차전에서 0-1로 덜미를 잡힌 뒤 독일을 1-0으로 물리치는 이변을 연출했지만 마지막 상대인 호주에 1-2로 져 조 4위(1승2패)로 밀려 탈락했다.

 

반면 가나는 호주와 1-1로 비기고 독일에 0-1로 졌지만 1승1무1패를 기록하며 동률인 호주에 골 득실에서 앞서 16강에 오른 뒤 미국마저 꺾고 8강에 진출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세르비아는 박지성의 팀 동료인 네마냐 비디치(맨유)와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첼시) 등 정상급 수비수와 데얀 스탄코비치(인터 밀란), 니콜라 지기치(버밍엄), 조란 토시치(CSKA 모스크바) 등이 주축이다.

 

2009년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때 한국을 8강에서 꺾고 우승까지 차지했던 가나에는 아사모아 기안과 설리 문타리(이상 선덜랜드) 등이 속해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스포츠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