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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체 상당수 "경영 호전"

전주상의 52개사 조사, 70% 긍정적 의견

전주상공회의소 관내 제조업체들의 경영상황이 차츰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원자재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내수 및 수출이 증가하면서 공장가동률도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전주상의가 관내 52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분석한 '최근 경기흐름에 업계 의견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51.9%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좋은 편이다'라고 응답한 업체(18.5%)까지 포함하면 전체 응답기업의 70.4%가 경영상황에 긍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반면 '여전히 어렵다'는 의견도 29.6%에 달했다.

 

공장가동률도 지난해 연말과 비교할 때 '크게 늘었다'는 응답이 44.4%로 가장 많았으며, '약간 늘었다'(40.7%), '비슷하다'(11.3%) 순으로 나타나는 등 전체 응답업체의 94.3%가 증가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반해 '줄었다'라는 응답은 3.7%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또 기업들은 '지난해말보다 제품생산과 공장가동율이 높아진 이유는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내수(45.0%)와 수출(30.0%)이 지속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분야를 묻는 질문의 경우 응답업체의 44.4%가 원자재구매를 꼽았으며, 판로개척(18.5%)과 수익성 악화(18.5%), 인력난(1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물가안정을 위한 대책에 대해서는 '원자재의 안정적 확보'가 76.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유류세 인하(15.4%), 유통구조 개선(3.9%), 수입선 다변화(3.9%)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로는 '기업 자금지원 확대'라고 답한 업체가 51.9%로 가장 많았으며, '투자 활성화를 위한 감세' 25.9%, 재정지출 확대와 일자리창출 지원정책이 각각 1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오는 7월부터 기업단위 복수노조의 설립 허용과 관련해서는 응답기업의 87.9%가 '노조신설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복수노조 설립이후 가장 우려되는 애로사항에 대해 '조직확대를 둘러싼 노노갈등 발생'이라고 답한 기업이 24.5%로 가장 많았으며 '직원간 분열 및 조직화합 저해' (22.5%), '노조간 경쟁으로 단체협약 요구수준 상승'(20.4%), '노사협의회 등 각종 협의체 운영 혼란'(18.4%), '단체교섭 혼란과 교섭장기화로 인한 교섭비용 증가'(14.3%)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교섭창구 단일화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노동계의 의견에 대해서는 88.9%가 '바람직 않다'고 응답했으며, 복수노조 허용후 우리나라 노사관계가 어떻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악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56.1%,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는 의견이 37.5%였다. '안정화 될 것'이라는 의견은 6.3%에 불과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2일부터 20일까지 팩스와 전화조사를 병행해 실시됐다고 전주상의측은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와 관련해 업계 일각에서는 '전주상의가 버스업체 파업 및 복수노조 인정여부를 놓고 노사가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시기에 돌발설문에 나선 것은 전주상의 집행부를 의식한 결과가 아니냐'는 의혹을 던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전주상의 관계자는 "조사대상으로 전주상의 관내 업체로 한정한 탓에 설문기업수가 적었고, 정기조사가 아닌 것은 맞다"면서도 "시기적으로 오는 7월 복수노조 시행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회원업체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않아 설문조사에 나섰으며, 집행부의 의중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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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epicure@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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