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기존 기업형 슈퍼마켓(SSM)과는 조금다른 형태의 SSM인 킴스클럽마트 인수에 한 걸음 더 다가가면서 새로운 활력을 모색하게 됐다.
이마트는 국내 대형마트 업계에서 1위를 차지하고는 있지만 나날이 성장하는 백화점과 달리 지나친 저가경쟁 구조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해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게 사실이다.
따라서 이마트로서는 재도약을 통해 업계 지배력을 높이려면 새로운 성장 동력이 절실하던 터였다.
신생 점포의 개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새로운 유통 채널에 진출하는 기회만을 노려왔던 것도 이런 배경에서였다.
하지만 업계 상황은 좀처럼 호의적이지 않아 이마트의 발목을 잡아왔다.
사회적인 마찰음을 피하려다 보니 경쟁사인 홈플러스나 롯데쇼핑처럼 SSM을 공격적으로 확장하지 못했고, 그렇다고 포화상태인 편의점 사업에 뛰어들기엔 성공 가능성이 작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이런 면에서 이마트가 킴스클럽마트 인수에 성공한다면 사업영역을 넓히는 돌파구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킴스클럽마트가 이랜드의 SSM 사업부문이긴 했지만, 매장 규모가 330㎡(100평)안팎인 다른 SSM보다 큰 평균 300평에 가까울 정도로 '준 대형마트' 수준이라는 점이 이마트에 상당히 매력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마트 역시 이를 인수하게 되면 간판을 SSM인 '이마트 에브리데이'가 아닌 '이마트 메트로'로 달겠다는 계획인데, 이마트의 인수 의도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현재 수서, 광명 등 5곳인 이마트 메트로는 기존 이마트보다는 작고 이마트 에브리데이보다는 상당히 큰 중간 형태의 매장이다.
킴스클럽마트가 주로 도심에 있는 데다 충성도가 높은 회원이 상당수인 점도 SSM의 후발주자인 이마트에 유리한 점이다.
이마트는 킴스클럽마트 인수로 현재 실험적인 단계인 이 중간 형태의 유통 채널을 키워보겠다는 복안이다.
이마트가 "킴스클럽마트는 평균 매장면적이 200평 이상으로 100평 이하인 이마트 에브리데이와 달리 기존 이마트의 소형 점포인 이마트 메트로와 유사한 매장 구조여서 이마트와 상호상승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것도 이런 배경으로풀이된다.
이미 200여곳의 SSM 매장을 구축한 롯데쇼핑, 홈플러스, GS리테일과 정면 충돌을 피하면서도 기존 이마트의 공백지대였던 소액·근거리 쇼핑을 원하는 소비자의 니즈에 부응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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