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12 20:17 (Wed)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스포츠 chevron_right 축구
일반기사

프로축구 승부조작 첫 규명..12명 기소

지난 4월 열렸던 프로축구 러시앤캐시컵 경기를 대상으로 한 승부조작은 폭력조직 출신 브로커들이 스포츠토토에서 거액의 배당금을 챙기기 위해 전주(錢主)로부터 돈을 받아 선수들을 매수해 저지른 범행으로 검찰이 결론을 내렸다.

 

검찰은 이와 함께 지난해 K-리그 정규경기를 포함해 3개 경기에서 승부조작이 이뤄진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9일 프로축구 승부조작 수사결과를 발표한 창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이성희)는 현직 프로축구 선수 5명을 구속기소하고 프로축구 선수를 포함한 관련자 7명을 불구속기소 하는 등 모두 12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돼 사법처리된 인원은 이달 초 구속기소된 브로커 2명과 군검찰에 구속된 김동현(27)ㆍ자살한 정종관(30) 선수ㆍ기소중지된 조직폭력배 2명을 포함해 모두 18명에 이른다.

 

◇승부조작 누가 어떻게 = 검찰은 이미 구속기소된 브로커 2명 가운데 경남 창원시에 근거를 둔 폭력조직 '북마산파' 출신 김모(27)씨가 배후세력 없이 이번 승부조작을 기획하고 실행에 옮기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브로커들은 이모(32)씨 등 전주 2명으로부터 선수매수 자금 2억8천여만원을 받아 4월6일 러시앤캐시컵 대전-포항전과 광주-부산 경기 이틀전 대전시티즌 박모(26) 선수에게 1억2천만원, 광주FC 성모(31) 선수에게 1억원씩을 건냈다.

 

나머지 6천만원은 스포츠토토에 베팅했다.

 

전주 2명은 선수매수 자금 2억8천을 제공했으나 자신들은 베팅을 하지 못하고 돈만 날리게 되자 검찰에 승부조작 사실을 제보했으며 불구속기소됐다.

 

브로커들은 승부조작을 모의과정에서 김동현 선수를 통해 대전시티즌 박 선수와 전북현대 출신인 정종관 선수를 소개받았다.

 

정종관 선수는 브로커들을 광주FC 성 선수와 연결해줬다.

 

대전시티즌 박 선수는 브로커들로부터 1억2천만원을 받아 동료 7명에게 건넸고 자신은 2천700만원을 챙겼다.

 

검찰은 대전시티즌 신모(26)ㆍ양모(25)ㆍ김모(27) 선수 3명을 박 선수로부터 1천1백만원~4천만원씩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또다른 대전시티즌 선수 4명은 150만원~600만원씩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수비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거나 공격에 소극적으로 가담하는 방법으로 승부조작을 했으며 결과적으로 대전시티즌이 포항스틸러스에 0대3으로 졌다고 검찰은 판단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스포츠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