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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그린산업 선도하다] ①친환경·녹색산업 대규모 투자

태양전지·LED·의료기기 등 5개 사업 23조 투자…미래 성장동력 본격 가동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삼성 새만금 투자 유치 양해각서 체결 기자회견. (desk@jjan.kr)

지난해 태양전지와 자동차용전지 LED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등 5대 신산업을 공개하며 친환경산업을 선도하겠다고 발표한 삼성. 새만금 그린에너지산업단지 조성은 신산업 중 친환경에너지산업분야 비전을 구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저탄소 녹색성장을 화두로 계열사의 혁신을 주도해온 삼성의 그린산업에 대한 투자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맞춰 삼성의 그린산업 비전과 주요기업들의 투자계획을 살펴본다.

 

새만금 투자협약 양해각서 체결식. 좌측부터 농식품부 1차관, 김완주 도지사, 임채민 국무총리실장, 김순택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겸 신사업추진단장(부회장),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 (desk@jjan.kr)

 

삼성이 지난해 5월 발표한 신수종(新樹種)사업은 태양전지와 자동차용전지 LED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등 5개 분야다. 이들 친환경 및 건강증진사업에 2020년까지 총 23조3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삼성은 이들 5개 신사업을 통해 2020년까지 4만5000명을 고용하고 5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이 미래 주력사업으로 5개 사업을 선택한 것은 관련 시장의 성장가능성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삼성 조명용 멀티칩 LED. (desk@jjan.kr)

이건희 회장은 "환경 보전과 에너지 고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 정부도 녹색산업에 투자하고 있다.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은 기업의 사명이기도 하다"며 "과감한 투자로 기회를 선점하고 국가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신사업 진출 배경을 밝혔다.

 

▲5대 신수종사업에 23조 투자

 

삼성은 사업별로 투자계획도 발표했다.

 

태양전지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결정계를 시작으로 추후 박막계를 추진하며 2020년 누적투자 6조원, 매출 10조원, 고용 1만명의 로드맵을 제시했다. 자동차용전지도 2020년까지 누적투자 5조4000억, 매출 10조2000억, 고용 7600명을 예상했다.

 

삼청 친환경 프리미엄 LCD 모니터. (desk@jjan.kr)

 

LED는 디스플레이 백라이트에서 조명엔진과 전장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삼성LED는 이를 통해 2020년 누적투자 8.6조원, 매출 17.8조원, 고용 1만7000명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혈액검사기. (desk@jjan.kr)

바이오 제약은 수년 내 특허 만료되는 바이오시밀러 중심으로 의료원 등과 협력을 통해 추진할 계획이며, 2020년 누적투자 2조1000억, 매출 1조8000억, 고용 710명을 예상하고 있다.

 

의료기기는 혈액검사기 등 체외진단 분야부터 진출해 2020년 누적 투자 1조2000억, 매출 10조, 고용 9500명을 전망했다.

 

삼성의 신사업에 대한 투자는 이후 사업별로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의료기기업체 메디슨을 인수해 의료기기사업을 강화했다. 세계적인 바이오제약서비스업체인 퀸타일즈(Quintiles)사와 합작사 설립도 추진하기로 했으며, 인천 송도 경제자유구역에 바이오의약품 생산플랜트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정밀화학을 중심으로한 태양전지사업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정밀화학은 미국 폴리실리콘 웨이퍼 생산업체인 MEMC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태양광발전 핵심원료인 폴리실리콘 생산계획을 세웠다. 삼성정밀화학은 2013년부터 폴리실리콘을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은 폴리실리콘-잉곳·웨이퍼(삼성코닝정밀소재)-태양전지·모듈(삼성전자)-태양광발전소시공과 운영(삼성에버랜드, 삼성물산) 등으로 태양광산업을 그룹내에서 수직계열화한다.

 

자동차용 전지도 삼성SDI가 독일 보쉬와 합작법인 SB-리모티브를 설립해 울산 삼성SDI에 SB-리모티브 전기자동차용 전지 생산라인을 준공했다. SB리모티브는 올 초부터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으며, 2015년까지 연간 전기차 18만대분을 생산할 계획이다.

 

LED도 삼성LED에서 사업분야를 고도화하고 있다.

 

여기에 새만금 그린에너지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풍력발전기와 연료전지 사업분야를 확대하고, 신재생에너지이용 효율을 높이기위한 에너지스토리지시스템과 R&D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다.

 

▲새만금 그린에너지산단 조성

 

삼성은 지난 4월27일 새만금지역 신재생에너지용지내 11.5㎢(350만평) 부지에 2021년부터 20년 동안 3단계에 걸쳐 풍력·태양전지·연료전지 등을 포함한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은 태양전지를 중심으로 한 신재생에너지사업 확대를 위한 부지 확보 차원에서 국무총리실과 농수산식품부 지식경제부 전북도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신재생에너지는 삼성뿐 아니라 대기업들이 모두 주목하고 있는 산업이다. 현재 에너지시장에서 그린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2%대에 불과하지만 2020년에는 6%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태양광의 경우는 2015년까지 연평균 18∼21%의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삼성은 오래전부터 신재생에너지산업 진출을 검토해왔다.

 

삼성의 새만금 그린에너지 종합산단은 1단계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4.1㎢(125만평) 부지에 7조6000억원을 투자해 풍력발전기와 태양전지 생산공장과 그린에너지 연구개발(R&D) 센터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어 2026년부터 2030년까지는 3.3㎢(100만평) 부지에 에너지 스토리지 시스템(대용량 에너지 저장시스템) 등을, 2031년부터 2040년까지는 4.1㎢(125만평) 부지에 그린에너지 종합산업단지를 구축한다. 1차 투자에 따른 고용인원만 2만여명. 2~3단계 사업의 투자와 고용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삼성의 그린에너지 산단은 여의도 면적의 4배에 달하며, 일반 농공단지 70개와 맞먹는다. 그린에너지 산단으로는 세계 최대규모이기도 하다. 삼성그룹이 그동안 조성해온 산업단지중에서도 가장 큰 규모다.

 

삼성은 신재생에너지사업 특성상 대규모 부지가 필요한데다 중국을 포함한 세계시장 진출 최적의 입지로 새만금을 택한 것이다. 그린산단 조성은 신재생에너지산업 발전 속도와 시장 수요에 따라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

 

은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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