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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 "유럽서 스트라이커로 성공할 자신 있다"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각오로 뛰겠습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인 선덜랜드로 가게 된 지동원(20)은 10일 유럽축구 최고의 무대에서 스트라이커로 반드시 성공하겠다고 말했다.

 

지동원은 이날 친정팀 전남 드래곤즈 홈구장인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에는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조금 늦어도 꼭 성공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지동원은 2007년 대한축구협회 우수선수로 뽑혀 프리미어리그 레딩에서 축구 유학을 했지만 뿌리내리지 못하고 1년 만에 귀국한 기억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당시에는 지나치게 조바심을 냈었다"며 이번엔 잘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친정팀인 전남 구단과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번 시즌을 다 마치지 못하고 떠나게 돼 죄송하다. K리그 분위기가 좋지 않고 그런 가운데도 팀 성적이 좋은 상황에서 힘을 보태 드리지 못해 안타깝다. 이해해주시고 영국서 잘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최연소 프리미어리거가 됐는데 포부가 있다면.

 

▲편하게 마음먹고 운동하고 싶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열심히 해서 차츰 제 실력을 보여 드리겠다. 영어공부도 열심히 해서 빨리 적응해야 하고 이번 기회에 내성적인 성격도 바꿔보려고 한다.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다.

 

--몸 상태는 어떤가.

 

▲잘 쉬긴 했지만 여기저기 인사드릴 데가 많아 체계적인 훈련은 하지 못했다. 일단 프리시즌에 몸 상태를 빨리 끌어올리는 게 첫 번째 목표다.

 

--그동안 쉬면서 어떤 준비를 했나.

 

▲제주도 집에 내려가서 여기저기 인사드리러 다녔다. 선덜랜드에서 돌아올 때 팀의 잘한 경기와 못 한 경기 영상을 두건씩 받아와 보면서 나름대로 연구했다.

 

--선덜랜드 경기 스타일에 대한 인상은.

 

▲고작 네 경기를 보고 판단하기 어렵지만 여느 팀처럼 잘한 경기는 패스가 잘되고 공격도 위협적이었고 못한 경기는 너무 쉽게 실점하고 패스 실수가 많았다. 내가 만일 공격진에서 같이 뛴다면 패스미스를 좀 줄인다면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을 것 같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만나고 싶거나 상대하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리오 퍼디난드와 네마냐 비디치가 버틴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수비 조합을 상대해 내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확인해 보고 싶다. 공격수 중에서는 역시 맨유의 웨인 루니가 궁금하다.

 

--선덜랜드에서 새 선수를 연달아 영입하고 있다. 주전 경쟁이 치열할 것 같은데 자신의 어떤 장점을 어필하겠는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리그에 나가려고 계속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고 있는데 팀이 좋아지는 과정이니 나쁘지 않다.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은 첫 번째 터치다. 그 부분을 좀 더 신경 쓴다면 잉글랜드에서도 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박지성(맨유)이나 이청용(볼턴) 등 선배 프리미어리거로부터 어떤 조언을 받았나.

 

▲지성 형과는 아직 통화를 못했고 청용 형은 전화로 축하한다며 영국서 보자고

 

말해줬다. 전화 많이 하라고 하더라.

 

--바로 직전에 프리미어리그에서 데뷔한 이청용이 첫 시즌부터 너무 잘해서 부담되지 않나.

 

▲부담되긴 하지만 청용 형처럼 처음부터 잘하지 않더라도 상관없다. 초반에 조금 힘들어도 희망을 버리지 않겠다. 빨리 성공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은 떨치려고 한다. 레딩 시절에 너무 조바심내서 훈련하다 부상도 당했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는 천천히 적응하겠다. 좀 늦더라도 성공할 자신이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한국선수들이 성공한 포지션이 주로 측면 쪽이고 센터포워드였던 이동국(전북)은 K리그로 돌아왔다.

 

▲포지선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덩치 큰 선수들과 부딪치면서 경기하기가 어렵긴 하겠지만 어릴 때부터 스트라이커를 맡아왔기 때문에 스트라이커로 성공하고 싶다. 한번 부딪혀보겠다.

 

--본인 다음으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할 것 같은 선수는 누구라고 생각하나.

 

▲윤빛가람 형이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 실력이야 워낙 출중하고 성격도 냉철해서 어디서나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선덜랜드 이적으로 9월 런던올림픽 최종예선에 현실적으로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올림픽팀 소집은 팀에서 보내주지 않으면 끝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아직 팀에서 그 문제를 얘기해보지 않아서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다. 뽑아주신다면 나가고 싶지만 일단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는 게 먼저다.

 

--전남 동료나 선후배 중 누가 가장 서운해 할 것 같은가. 동료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가깝게 지냈던 (이)종호가 가장 서운해하지 않을까 싶다. 운동 열심히 하고 전남에 대한 애정도 큰 선수라 앞으로 정말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나중에 K리그로 돌아오면 전남에서 뛸 것인가.

 

▲전남 외에 다른 팀에서 뛴다는 생각은 안해봤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다시 한국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고 가는 거다. 꼭 유럽에서 성공하고 싶다.

 

--향후 일정은.

 

▲비자가 나오면 그 다음 날 바로 선덜랜드로 가 전지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전지훈련은 독일에서 2주 정도 한다고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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