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이 8월10일(오후 7시30분·일본 삿포로돔) 일본과의 평가전에 해외파 선수를 총동원해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
조 감독은 26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한·일전에 해외파 선수들을 대부분 소집하기로 했다"며 "경기의 특성상 최대한 경험이 많은 선수를 불러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감독은 27일 오전 10시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한·일전에 나설 대표선수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애초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을 앞두고 K리그 선수들을 마지막으로 시험할 생각이었던 조 감독은 최근 K리그를 강타한 승부조작 여파로 많은 선수가 연루돼 국내파 소집에 부담을 느끼게 됐다.
그는 "승부조작 수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자칫 대표팀에 발탁한 선수가 뒤늦게문제의 소지가 될 수도 있는 위험성이 있어서 해외파 선수들의 소속 구단에 차출 협조를 통지했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또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지동원(선덜랜드)도 차출 대상"이라며 "리그 적응도 필요하지만 A매치 데이인 만큼 소속팀의 다른 선수들도 대표팀에 차출되는 상황에서 지동원을 한·일전에 부르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일본축구협회가 이번 한·일전에 18명의 해외파 선수를 소집하기로 한 것 역시 조 감독이 해외파를 대거 호출하는 밑바탕이 됐다.
조 감독은 "일본여자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우승하면서 축구가 일본 국민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며 "일본축구협회도 최근 분위기를 살리려고 해외파 총동원을 결정한 만큼 우리도 총력전으로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표팀은 7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돼 8일 일본 홋카이도로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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