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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KSPO 여자축구단, 축구교실' 가보니

배움의 열정으로 그라운드 달구다

전북 KSPO 여자축구단이 28일 전주 월드컵보조경기장에서 마련한 축구교실에서 KSPO 골키퍼 강미애(22·오른쪽)가 삼례중앙초 진희단(5학년·가운데)과 전주 온고을 여성축구단 강미애(37)에게 기본기를 가르치고 있다. (desk@jjan.kr)

전북 KSPO(국민체육진흥공단) 여자축구단(감독 강재순) 골키퍼 김현주(22)가 삼례중앙초(감독 홍성필) 진희단(5학년)의 자세를 바로잡는다. 전주 온고을 여성축구단 강미애(37)가 옆에서 이를 유심히 바라본다.

 

진희단은 "언니가 잘못된 자세는 바로잡아 주고, (학교에서보다) 기술을 더 정확하게 알려준다"고 수줍게 말했다.

 

이날은 올 3월 9일 전북을 연고지로 창단한 KSPO 여자축구단이 삼례중앙초·삼례여중·한별고·전주 온고을 여성축구단 등 도내 여자 축구팀들을 대상으로 축구교실을 연 날.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무주 적상체육공원에서 전지훈련 중인 KSPO가 도내 초·중·고 선수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마련했다.

 

한별고(감독 송병수) 최빛나(2학년)가 플라스틱 장대(pole) 사이를 오가며 여럿과 패스를 주고받는다. 지난 2009년 삼례여중을 소년체전 준우승, 여왕기 우승(당시 '최우수선수상' 수상)으로 이끈 최빛나는 "고등학교에 올라오니 훈련 강도 자체가 다르고, 잘하는 애들이 너무 많다"며 KSPO 여자축구단 남호열 코치(45)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남 코치는 "이번 훈련은 패스 위치와 타이밍(timing)을 잡아주고, 볼 컨트롤(control) 능력을 기르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물 안 먹으면, 소금 먹인다."

 

KSPO 이유라(22)가 삼례여중 '후배'들에게 물병을 나눠주며 협박(?)한다. 삼례여중 창단 후 첫 소년체전 준우승과 한별고 창단 후 첫 전국체전 우승 주역인 그는 "우리 때는 만날 뛰기만 했는데 요즘엔 훈련 프로그램도 다양해지고, 학교 운동장도 흙에서 인조잔디로 바뀌었다"며 "고향에 실업팀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뿐 아니라 후배들에겐 자부심이고 희망"이라고 말했다.

 

삼례여중 선수들은 4개 조로 나뉘어 한 바퀴 돈 뒤 각 조 앞 원뿔 모양 콘(cone)에 올려진 공을 차서 가운데 놓인 공을 맞추는 게임을 했다. "패스 훈련을 레크리에이션(recreation·오락)화한 것"이라고 KSPO 강나루(22)가 소개했다.

 

삼례여중 강나영(3학년)은 "KSPO에 선배들이 있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이 언니들인 줄은 오늘 여기 와서 알았다"며 어리둥절해했다. 현재 KSPO 선수 중 삼례여중·한별고 출신은 이유라와 이새움(23)·장윤지(22) 등 셋. 한별고 송병수 감독(38)은 "2009년 전국체전 우승 멤버들이자 내 첫 제자들"이라며 이들을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한편 이날 개회식에는 국민체육진흥공단 전희재 경주사업본부장을 비롯해 남영철 부단장, 전북도의회 유창희 부의장, 전북도체육회 박노훈 상임부회장·서세일 부회장·고환승 사무처장, 전북도축구협회 김대은 회장대행, 전북도 박국구 체육진흥과장 등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이날 삼례중앙초·삼례여중·한별고 여자 축구팀에게 축구공과 유니폼 등 1000만 원 상당의 경기 용품을 전달했다.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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