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에 목마른 농촌지역 노인들을 위해 임실군노인회가 한글학당을 개관, 삼복더위에도 아랑곳없이 늦깎이 학생들로 북적이고 있다.
임실군 신평면 원천리 마을회관에 설치된 한글학당은 지난 7월에 시작, 만학도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면서 현재 26명의 노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오는 10월까지 열리는 한글학당은 신평면(면장 조태운)의 후원에 힘입어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2회에 걸쳐 펼쳐지고 있다. 바쁜 영농철임에도 불구하고 틈틈이 짬을 내 한글을 익히는 학생들은 초등학교 어린이들처럼 선생님을 따라 읽기와 쓰기 등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 마을에 사는 김모(76) 할머니는 "공부를 하면서 길거리에 늘어있는 간판 읽기에 날가는 줄 모른다"며"공부를 할 때마다 항상 새로운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노인들의 이같은 열정에 신평농공단지의 (주)사조씨엔에프(대표 이인우)는 만두를 전달해 격려했고 가람건설(대표 이상운)에서는 라면을 보내왔다.
신평면 조면장은 "노인들의 학구열에 청소년 등 주변의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며"어르신들의 문화생활과 복지향상 지원에 적극 힘쓸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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