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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사자' 이동국, 이번엔 골 침묵 깰까

두 달간 '무소식'…전북현대, 13일 대구와 K리그 21라운드 홈경기

잠자는 사자는 언제쯤 깰까.

 

올 프로축구 정규 리그 전반기 거의 내내 득점 선두를 달리며 전북 현대의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를 이끌었던 '라이언 킹' 이동국(32)의 골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이동국은 지난 6월 11일 경남전 이후 두 달 동안 '노 골'(no goal)을 기록하고 있다. 그 사이 득점 순위는 3위(10골)로 내려 앉았고, 1위 자리는 15골을 넣은 서울 데얀(30)에게 내줬다. 2위(14골)마저 상주 김정우(29)가 꿰찬 지 오래다.

 

그나마 지난 6일 강원 FC와의 원정 경기(전북 3-0 승)에서 도움 1개를 보태 올 시즌 최단 경기 '10-10(골-도움) 클럽'에 가입한 게 위안거리.

 

이렇게 지루한 골 가뭄이 지속된다면 이동국은 팀 간판 공격수 자리를 '젊은 피' 김동찬(25)에게 빼앗길지도 모른다.

 

김동찬은 최근 강원전에서 킥오프(kickoff) 39초 만에 첫 골을 터트리는 등 전반 18분 만에 세 골을 몰아 넣으며 역대 최단 시간 해트트릭 기록을 갈아 치웠다. 15위권 밖이었던 그의 득점 순위도 5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오르지 못할 나무'로만 보였던 사자(이동국)의 턱밑까지 추격한 셈이다.

 

이동국은 오는 13일 오후 7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 현대(감독 최강희)와 대구 FC(감독 이영진)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명예 회복에 나선다.

 

현재 리그 1위인 전북은 승점 43점(13승4무3패)으로 11위 대구(승점 24점·6승6무8패)와는 19점 차. 하지만 2위 포항(승점 37점·10승7무3패)이 승점 6점 차로 바짝 쫓고 있어서 전북은 이번 안방 경기에서 대구를 잡아야 한시름 덜 수 있다.

 

전력은 전북이 우세하다. 컨디션 난조로 지난 경기에 못 나갔던 '특급 용병' 에닝요(30)와 루이스(30)가 이번 경기에 나란히 출격한다. 경고 누적으로 발이 묶였던 '식사마' 김상식(35)도 중원을 누빈다. 경고 누적으로 이번에 빠지는 박원재(27) 자리는 김영우(27)와 최철순(24)이 메운다.

 

'강희대제' 최강희 감독(52)은 "다음달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 집중하기 위해 최대한 승점을 따야 한다"며 "이번 경기에 모든 공격을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전북 현대 팬들은 이날 이동국의 '골 세리머니'를 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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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희 goodpen@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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