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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심 부족' 전북현대, 아쉽다

에닝요 1골·1도움…대구와 2대2 무승부

승기를 먼저 잡고도 선수들의 집중력 부재로 주저앉은 경기였다. '라이언 킹' 이동국(32)의 골 침묵은 두 달을 넘기고야 말았다.

 

전북 현대(감독 최강희)는 지난 13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대구 FC(감독 이영진)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21라운드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승점 44점(13승5무3패)으로 정규리그 선두 자리는 지켰지만, 같은 날 강원(2-0)을 이긴 2위 포항(승점 40점·11승7무3패)과의 승점 차는 4점으로 좁혀졌다.

 

전북은 전반 38분 에닝요(30)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부근에서 프리킥으로 첫 골을 터트리며 주도권을 잡았다. 대구도 반격했다. 전반 42분 끼리노(26)가 오른쪽에서 공을 몰고 가다가 반대편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 깊숙이 혼자 있던 김민구(27)에게 패스해 골을 노렸지만, 부심은 오프사이드 반칙을 선언했다.

 

1-0으로 전반전을 마친 전북은 후반 13분 대구 김현성(22)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16분 이동국이 골문 앞에서 대구 수비수 서넛과 몸싸움을 벌이며 슈팅을 시도했으나, 코너킥을 얻는 데 그쳤다.

 

전북의 이날 '수훈갑'은 에닝요였다. 후반 24분 에닝요가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바깥에서 찬 프리킥을 심우연(26)이 골 에어리어 부근에서 솟구쳐 헤딩슛으로 대구 골망을 흔들었다.

 

2-1로 앞서서였을까. 상대가 하위(경기 전 리그 11위) 팀이라 얕봐서였을까.

 

전북은 후반 들어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패스 실수도 잦고, 받기 쉬운 공도 놓치기 일쑤였다. 대구 문전까지 자주는 갔지만, 골은 터지지 않았다.

 

전북은 후반 39분 루이스(30)의 패스를 받은 이동국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에서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수비수 발을 맞고 경기장 밖으로 나갔다. 특히 후반 41분 루이스가 페널티 에어리어 안쪽에서 때린 슈팅이 대구 골대 위를 맞고 튕겨 나온 게 뼈아팠다.

 

전북이 주춤한 사이 시종 속공과 기습으로 전북을 괴롭혔던 대구는 후반 42분 끼리노가 골문 오른쪽에서 전북 수비숲을 뚫고 동점골을 기록,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얼마 전까지 관중석에서 "우리 전북에 에닝요, 꼭 승리하리라"를 합창했던 전북 현대 서포터즈들은 끼리노의 '백 텀블링(back tumbling) 세리모니'를 망연자실하게 바라봤다.

 

지난 6월 11일 경남전 이후 이날까지 골 맛을 보지 못한 이동국의 득점 순위도 4위(10골/21경기)로 추락했다. 같은 날 광주전(2-0 승)에서 1골을 추가한 상주 김정우(29)가 1위(15골/18경기)에 올랐다. 서울 데얀(30)이 2위(15골/20경기), 제주 산토스(26)가 3위(11골/20경기)로 이동국을 앞섰다.

 

전북은 오는 21일 오후 7시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정규 리그 2위이자 올 시즌 '최대 난적' 포항 스틸러스와 맞붙는다.

 

한편 이날 전주 월드컵경기장엔 1만4914명의 관중이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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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희 goodpen@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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