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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댐 하류 주민들 화났다

동계·적성면 침수피해 보상 요구

섬진강 댐 방류로 침수 피해를 당한 동계·적성지역 주민들이 크게 화났다.

 

특히 이들은 순창지역에 섬진강 댐 방류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것은 인재에 가깝다며 순창군과 전북도가 재난지역 지정 등 적극적으로 대처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17일 오전 동계면 장군목 마을과 인근 지역 침수피해 주민들이 모인 가운데 신현승 순창군수 권한 대행과 관계공무원을 비롯한 순창군의회 정성균 의원 등이 참석해 이 지역 주민들의 피해상황에 대한 행정의 방향을 설명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장군목 마을 이장 박종래씨(59)는 "침수 피해가 발생하기 전 섬진강 댐에서 방류예고를 하고도 방류를 하지 않고 있다가 폭우가 쏟아진 9일 날 오후 갑자기 몇 시간밖에 여유를 주지 않은 상황에서 엄청난 양을 방류해 하류지역에서 침수피해를 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적성면 주민 이정씨(53)는 "앞으로 섬진강 댐의 관리에 대한 구조적 개선도 중요하지만 현재 피해주민들의 생계대책이 막막한 실정에서 현실적인 피해보상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행정에서 사실적이고 철저한 피해조사가 시급한 실정이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 정효식씨(55)는 "침수피해로 전기와 수돗물이 끈긴 상태에서 전기는 3일, 수돗물은 5일 만에 공급됐다"며 "이 때문에 주민들이 추가로 고통을 당했다"고 말하며 행정의 미온적인 대응을 꼬집었다.

 

주민 유영길씨(56)는 특히"이번 피해는 천재가 아닌 섬진강 댐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전반적인 구조가 잘 못된 부분에서 당한 인재임이 분명하다"며 "정부와 수자원공사에서 주민들의 피해를 보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신현승 군수 권한대행은 "현재 상황에서 주민들의 피해에 따른 보상이 원만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정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추가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섬진강 댐 여수로 공사 조기준공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임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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