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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값 폭등, 장류업계 비상

순창지역 업체들 원료수급 차질…고추장 가격 상승 예고

긴 장마와 많은 비로 인해 고추 생산량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고추가격이 폭등한 가운데 순창지역 장류업체가 원료구입 등으로 비상이 걸렸다.

 

특히 현재 거래되는 가격으로 고추를 구입해 고추장 등 장류제품을 생산할 경우 현 판매가격보다 높아질 경우 장류제품의 가격도 동반해 크게 인상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과 장류업체에 따르면 올 여름 많은 비로 인해 고추가 예년에 비해 50% 이상 수확량이 떨어져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이 한 근(600g)당 1만5000원에, 특히 최상품의 경우에는 1만7000원선까지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격은 지난해 거래된 7000원과 비교하면 무려 2배 이상이 올랐으며 이로 인해 고추를 주원료로 제품을 생산해야하는 순창지역 장류업체에서는 원료 수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지역의 고추 생산농가와 근당 6500원에 계약재배 된 물량 12만2000근의 고추물량도 현재 거래되는 시장가격과 비교해 큰 차이가 있어 농가에서 계약거래를 꺼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이 물량마저 제대로 거래될 수 있지도 큰 의문이다.

 

현재 순창전통고추장의 판매가는 1kg당 소매가가 1만8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 고추장에서 고춧가루의 성분비율이 33%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원가로 환산하면 고추의 생산원료가격이 6000원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 상태로라면 판매가격도 2배 이상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심지어 일부에서는 현재 장류제품의 생산원가를 판매가에 맞추지 못할 것을 걱정해 아예 제품 생산을 포기한 채 고추 등 원료를 전혀 구입하지 않고 있는 업체마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장류업체 관계자는 "고추가격이 작년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너무나 많이 올라가 이 상태로는 도저히 생산원가를 맞출 수가 없어 차라리 생산을 하지 않는 것이 그나마 손해를 작게 보는 것이다"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임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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