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성수면 양암마을 주민 집단시위…양돈장 철거 등 대책 호소
"마을안에 설치된 돈사에서 풍기는 악취를 15년이 넘도록 참아왔는데 이제는 주민들의 건강상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습니다".
임실군 성수면 양암마을 주민 40여명이 마을에 설치된 양돈장을 철거시켜 달라며 임실군에 대책을 호소, 집단시위에 들어갔다.
이들은 지난 22일부터 '양돈장 절대 반대'를 외치며 관련 당국에 향후 1개월간 집회신고를 신청, 장기 시위를 펼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곳에 설치된 양돈장은 지난 94년 2000두 규모의 돼지를 사육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고 운영해 왔다. 하지만 그동안 운영 과정에서 이 곳에서 흘러나오는 오·폐수로 주변 토양은 물론 지하수 마저 심각하게 오염돼 각종 영농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또 장마철이면 돈사에서 풍기는 악취로 인해 주민들이 밤잠을 설치기 일쑤인 데다 최근에는 주민들의 쉼터인 모정의 정자나무도 고사할 위기에 처했다고 입을 모았다.
박영운(73) 대책위원장은 "그동안 수십차례에 걸쳐 임실군에 대책을 호소했는데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며 "특별 조치가 없으면 시위를 강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말썽을 빚은 양돈장은 당초 이 마을 주민이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타 지역민이 인수하면서 시위가 벌어져 적잖은 논란도 예상된다.
양돈장 주인 S씨는 "아무것도 모르고 양돈장을 인수했는데 엄청난 손실을 입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면 700두의 돼지가 폐사될 위기"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군 관계자는 "적합한 절차로 운영하면 축사 철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이로 인한 손실이 발생되면 법정다툼으로 비화될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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