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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챔스리그서 '한반도 더비' 성사될까

유럽 프로축구 '꿈의 무대'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처음으로 한국인 선수들이, 그것도 남북한 선수들이 맞대결하는 광경이 펼쳐질 수 있을까.

 

박지성(31)의 소속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오는 2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스위스 프로축구팀 FC바젤과 UEFA 챔피언스리그 C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FC바젤은 축구대표팀 출신 수비수 박주호(24)가 뛰는 팀이다.

 

북한 선수인 박광룡(18)도 소속돼 있다.

 

박지성과 박주호·박광용 등 '3박'이 모두 출전하면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서는 첫 한국 선수 간의 맞대결이자 '미니 남북대결'이 펼쳐지게 된다.

 

그동안 챔스리그에서는 설기현(울산)이 벨기에 안더레흐트 시절인 2001-2002 시즌 한국인 선수로 처음 본선 무대에 오른 이후 송종국(현 톈진·당시 페예노르트), 이천수(현 오미야·당시 레알소시에다드), 박지성(맨유), 이영표(당시 토트넘) 등이 활약했지만 한국 선수끼리 마주친 적은 없었다.

 

가장 먼저 국내 팬들의 관심을 모으는 대목은 역시 박지성의 출전 가능성이다.

 

박지성은 이번 시즌 초반 신규 영입 선수와 신예를 주로 활용하고 있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애슐리 영을 왼쪽 측면에 붙박이로 내보내는 바람에 정규리그 경기에서는 좀처럼 선발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박지성은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 소속이던 2003-2004 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8년 연속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를 밟아 올해로 9시즌째를 맞았다.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즐비한 맨유에서도 박지성의 경험과 관록이 주는 무게감은 상당하다.

 

박지성이 이번 시즌 공식 경기에서 처음 선발로 출전한 경기도 지난 15일 벤피카(포르투갈)와의 1차전(1-1 무승부)이었다.

 

주포 웨인 루니와 톰 클레벌리,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등 주전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달고 있다는 점도 박지성의 출전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퍼거슨 감독 역시 구단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FC바젤과의 경기에서는 출전 선수명단에 변화를 주겠다"며 그동안 경기에 많이 출전하지 못했던 선수들을 내보내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유럽 무대 데뷔 시즌부터 기량을 인정받고 있는 박주호는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지난 6월 일본 J리그 주빌로 이와타에서 바젤로 둥지를 옮긴 박주호는 정규리그 10경기 중 네 경기에 선발출전했다.

 

오텔룰 갈라치(루마니아)와의 1차전에서도 풀타임으로 활약하며 팀의 2-1 승리에 힘을 보태는 등 주전 자리를 굳히고 있다.

 

북한 출신 공격수 박광룡은 오텔룰 갈라치와의 경기에서는 후반 추가시간에 교체투입됐지만 최근 정규리그 경기에 꾸준히 교체 투입되고 있어 역시 출전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주영(26)의 소속팀 아스널은 29일 새벽 홈에서 열리는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 맞붙는다.

 

박주영은 지난 21일 슈루즈버리 타운과의 칼링컵 32강전 홈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데뷔전을 치렀지만 이 경기 외에는 아직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올림피아코스전에서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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