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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교통(주) 노조원들 "일자리 책임져라"

부안 농어촌버스업체 새만금교통(주) 폐업 파장 어디까지

새만금교통㈜ 노동조합 박광호 지부장을 비롯한 노조원들이 10일 부안읍을 돌며 회사측의 갑작스런 폐업결정에 항의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desk@jjan.kr)

새만금교통㈜ 노동조합 박광호 지부장을 비롯한 노조원들이 10일 부안읍을 돌며 회사측의 갑작스런 폐업결정에 항의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최근들어 부안지역에서 가장 허탈한 이들을 꼽으라면 새만금교통㈜ 직원들을 빼놓을 수 없다. 부안지역 최대 농어촌버스업체였던 새만금교통㈜이 지난 28일부터 폐업하면서 하루아침에 실업자 신세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직원들의 고통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무엇보다 10억원에 달하는 퇴직금이 한 푼도 건지지 못한 채 공중분해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회사 대표 김모씨가 직원들과의 상의도 없이 부안군에 사업권을 반납한데다, '돈이 없어 퇴직금을 줄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는 것. 33명의 직원들 가운데 퇴직금 액수가 가장 많은 이는 27년을 재직한 김모씨로, 8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만금교통㈜ 노동조합 박광호 지부장은"새만금교통이 갑작스럽게 폐업하면서 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는 등 교통대란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직원들의 절망감도 형언하기 어렵다"면서 "갑작스럽게'실업자가 됐다'는 자괴감은 물론 10억원에 달하는 퇴직금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어 고통스럽기만 하다"고 말했다.

 

노조측은 현재 사주 김씨를 경찰에 고발한 상태이며, 새만금교통 폐업사태 해결을 위해 백방으로 쫓아다니며 직원들의 억울한 사연을 호소하고 있다. 이들은 또 폐업결정 이후 잇따라 대규모 항의집회를 갖고 관계기관의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노조측은 부안군을 겨냥해'이미 오래전부터 문제해결을 촉구했는데도 팔짱만 끼고 있었다'며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박 지부장은"부안지역 인구가 줄면서 농어촌버스업계가 경영난에 시달려왔다는 사실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면서 "부안군이 관리감독에 소홀해 폐업사태를 자초한 만큼 사태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지부장은 또"지난 7월 고질적인 임금체불에 반발해 승무거부에 나섰을 당시 한 부안군 간부가'회사와 노조가 짜고 보조금 인상을 위해 승무거부에 나섰다'는 이야기를 공공연하게 퍼트렸었다"면서"회사와 노조가 서로 짰다면 이런 사태가 벌어졌겠느냐"며 부안군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직원들은 사주 김씨의 폐업철회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있다. 하지만 김씨측이 폐업철회에 앞서 까다로운 전제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제 폐업철회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부안=정진우기자epic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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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우 epicure@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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