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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대 축구, 첫 우승 "다음 기회에"

전국체전 남대부 결승서 성균관대에 2-4 '아쉬운 패'…준우승만 6번째…경기장 급변경·오심속 '악전고투'

12일 경기도 고양시 중산공원축구장에서 벌어진 '제92회 전국체전' 남대부 축구 결승에서 전주대(검은색 유니폼) 선수와 성균관대 선수가 공중 볼을 다투고 있다. 김준희(goodpen@jjan.kr)

창단 후 첫 전국체전 우승을 노렸던 전주대(총장 고건)가 올해도 끝내 눈물을 흘렸다.

 

전주대는 12일 경기도 고양시 중산공원 축구장에서 열린 경기 대표 성균관대와의 남자대학부 축구 결승에서 2-4로 지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 대회 통산 여섯 번째 준우승이었다.

 

경기는 처음부터 전주대에 불리하게 돌아갔다. 애초 결승전 장소였던 고양시 종합운동장에서 고양시 중산공원 축구장으로 갑자기 바뀌었을 때만 해도 안방 팀과 싸우는 원정팀의 '기우'이리라 믿었다.

 

막상 뚜껑이 열리자 걱정은 현실이 됐다.

 

전주대는 전반 시작부터 성균관대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볼 점유율도 슈팅 횟수도 성균관대는 전주대에 맥을 못 췄다.

 

공은 둥글었다. 첫 골은 시종 끌려다니던 성균관대에서 먼저 나왔다. 전반 27분 등번호 9번이 전주대 문전을 '기습'한 것.

 

전주대는 2분도 채 안 돼 노성찬(3학년)의 왼쪽 프리킥을 정종엽(3학년)이 머리를 갖다 대며 동점 골을 터트렸다.

 

후반전은 경기 양상이 거꾸로 흘렀다. 방향을 튼 것은 두 팀 선수도 감독도 아닌 주심이었다. 성균관대는 후반 시작하자마자 다시 등번호 9번이 두 번째 골을 박았다. 관중석 곳곳에서 '오프사이드(off-side) 반칙'이라고 외치고, 전주대 정진혁 감독(48)도 강하게 항의했지만, 주심은 아랑곳없이 경기를 속행했다.

 

전주대는 후반 6분 이재헌(2학년)이 만회골을 넣으며 안간힘을 썼지만, 성균관대에 후반 18분과 23분 연거푸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전국체전 우승을 목표로 올봄부터 선수 70여 명 가운데 20여 명만 독립적으로 훈련해 왔던 전주대는 이날 주심과 부심의 미흡한 경기 운영 탓에 분루를 삼켜야 했다.

 

이번 체전에 출전한 선수들은 올해 춘계대학연맹전과 추계1·2학년대회, U리그 등 굵직한 대회에서 모두 빠진 채 오롯이 이번 대회만을 준비했다.

 

지난 1989년부터 전주대 축구부를 이끌어 온 정진혁 감독은 "2009년 추계대학연맹전과 추계1·2학년대회, U리그에서 준우승만 3번 해서 이번만큼은 꼭 우승하자고 선수들과 별렀다"며 "핑계 같지만 (성균관대에) 두 번째 먹은 골은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는 "선수들은 오늘 양쪽 공간을 이용한 크로싱(crossing)에 의해 두 골을 넣는 등 평소 연습한 대로 잘 해줬고, 다만 수비에서 양쪽 공격수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처한 부분이 아쉽다"며 "학교 관계자와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고, 내년엔 더 보완해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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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희 goodpen@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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