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성면 이정 씨 ‘수산신지식인’ 우수자로 선정...메주 장어 양식에 접목…사료값 절감 등 효과
이정씨는 지난 7일 농림수산식품부 영상회의실에서 12명이 참석한 수산신지식인 선정 최종발표에서 ‘메주사료를 급이한 고품질 민물장어 양식’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결과 9명의 심사위원으로부터 ‘우수자’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수산식지식인은 2006년부터 농림수산식품부가 주관해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도 지방자치단체 수산관리소에서 추천한 13명에 대해 수산과학원에서 12명을 1차 선정했으며, 이중 심사와 발표를 통해 수산발전에 기여가 큰 수산인에게 최우수 1명, 우수 1명, 장려 1명을 최종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례발표에서 이씨는 고추장으로 유명한 순창의 특산품인 메주의 우수성을 민물장어 양식에 접목해 메주가루를 사료의 3~5%를 섞어 먹인 결과, 민물장어 50만마리 기준 100톤 생산시 매년 사료값 7200만원이 절감되는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또 날콩이나 볶은콩을 먹인 것보다 발효시킨 메주가루를 먹이는 것이 탁월한 효과를 거두게 됐고, 양식기간도 현저히 단축됐으며, 메주에는 다량의 유용미생물과 지방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어유 사용량을 감소해 악취와 수질오염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전남대학교 수산대학 영양학과 실험 결과를 토대로 입증했다.
이씨는 특히 메주콩 공급은 지역주민과 계약재배로, 메주 제조는 순창지역자활센터에서, 분말은 장애인자활 미곡종합처리장에서 만드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주민의 농한기 소득증대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는 "이번 실험결과를 통해 메주 등 순창의 발효식품에 대한 우수성이 수산 양식분야에서도 다시 확인됐다"며 "이 같은 양식방법을 양식업체 등을 통해 확대 보급시켜 이를 통한 지역의 농산물의 판매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안이 고향인 이씨는 전주에서 오랫동안 한약 건재상을 운영하다가 지난 2001년 순창으로 귀농해 7년째 장어 양식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장어 매출액의 1.5% 정도를 순창 옥천인재숙, 장애인연합회 저소득층, 및 다문화가정에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으며, 이번에 받은 상금 100만원도 어려운 학생을 위해 써달라며 옥천인재숙에 기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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