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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농협 '조합장 체제 전환' 내홍

'비상임→상임' 정관 개정 추진…"권한 커져 부작용" 반대 목소리

순창농협이 현 비상임 조합장 체제를 상임 조합장으로 전환하는 정관 개정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농협 내부 등 일각에서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아 큰 내홍에 빠져있다.

 

26일 순창농협에 따르면 현재 신용업무를 비롯한 경제사업 분야 등 농협 경영 전반은 상임이사가 업무를 맡고 있으며 조합장은 직접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비상임 직으로 인사권 일부와 조합원들의 농정 활동 등을 돌보며 농협 전체의 대표권을 가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합장이 비상임직이라는 면에서 경영에 직접 참여 할 수 없어 일선에서 조합원들의 민원 해결 등에 큰 어려움이 있다며 조합장이 경영에 나설 수 있는 상임조합장으로 체제를 전환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관련 지난해 12월에 열린 농협 이사회에서는 현 비상임 조합장 체제를 상임 조합장 체제로 전환하는 내용 등을 심의한 결과 18명 중 11명이 찬성해 과반 수 이상이 이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와는 달리 현재 농협 내부에서는 이 같은 체제 전환을 놓고 조합장의 권한이 너무 커져 사업 추진 등 여러 측면에서 부작용 등이 야기 될 수 있다며 반대하는 여론도 적지 않아 큰 내홍에 빠진 듯한 분위기가 엿보이고 있다.

 

특히 농협의 자산 규모가 2500억 이상 될 경우 비상임 조합장 체제가 법적으로 의무화된 가운데 현 순창농협의 자산이 2010년 2000억원에서 지난해 2011년에는 이보다 150억원이 늘어난 2150억원으로 해마다 자산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근시안적 정관 개정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에 대해 상임조합장 체제를 준비하고 있는 이대식 현 순창농협 조합장은 "조합원들을 상대로 농정 활동을 펼치다 보면 직접 경영에 참여 할 수 없어 상당한 어려움이 있고 특히 조합원들의 민원을 해결하는데 있어서도 불편함이 많아 상임조합장 체제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조합장은 또 "현재 상임이사의 경영체제에서는 경제사업 분야 확대와 업무혁신 등에 한계가 있다"며 "획기적인 농협 경영을 통해 조합원들의 소득 증대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상임 조합장 체제가 바람직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 안건의 의결 여부는 오는 2월 초순에 있을 순창농협 대의원 총회를 통해 결정된다.

임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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