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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애물단지'북한함', 해군에 반납

테마해양공원 관람객 없어 "군 "재정낭비 방지책 추진"

▲ 부안테마해양공원에 전시중이던 퇴역 전함 '북한함'.
부안지역내 대표적인 부실행정 사례로 꼽혔던 북한함 전시사업이 백지화됨에 따라 부안군이 해당 함정을 해군에 반납하는 절차에 돌입했다. 부안군은 그러나 함정반납비용에만 1억8000만원을 들인데다, 앞으로도 함정거치대(폐콘크리트 26개·1163㎥) 철거비용으로 1억5000만원 가량을 추가로 투입해야한다는 점에서 금전적 손해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부안군에 따르면 변산면 격포항 인근의 부안테마해양공원에 전시중이던 북한함을 해군에 반납하기 위한 마무리 절차에 들어갔다. 부안군은 지난 11일부터 북한함을 예인선에 연결하는 작업에 나섰으며, 13일 예인선과 북한함이 경남 진해항으로 향했다.

 

4000t급인 북한함(LST-678)은 지난 1960∼1970년대 파월장병 수송 등의 임무로 성가를 높였던 해군상륙함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난 2005년말 퇴역한 바 있다. 당시 부안군은 해군으로부터 임대형식으로 북한함을 들여와 해상공원 견학용으로 활용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지만, 그동안 구체적인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지역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는 평가가 두드러졌었다.

 

특히 부안군은 북한함을 부안테마해양공원으로 가져오는 비용으로 1억8000만원 가량을 투입했고, 그동안 2~3년에 한차례씩 선박부식방지 도색비용으로 1~2억원가량을 추가로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부안테마해양공원의 관람객수가 거의 전무한 탓에 그동안 '돈먹는 하마'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더욱이 전북도가 지난해 부안군에 대한 감사를 통해 '부안 해양테마파크(함상 공원)조성 계획 축소'를 권고하는 등 지역안팎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었다.

 

부안군 관계자는 "부안테마해양공원의 경우 김종규 전 군수가 야심차게 추진한 사업으로,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뒷받침하지 못한 탓에 부실사업으로 전락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재정낭비를 줄이기 위한 다각적인 후속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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