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대중 9세대 다문화가정
최근 농촌의 사회적인 문제점 등으로 인해 다문화가정의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순창의 한 마을에 30%에 가까운 세대가 다문화 가정으로 이루어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화제의 마을은 순창 복흥면 석보 마을로 전체 세대 수가 총 35가구에 불과한 시골 작은 마을로 이중 9세대가 다문화가정으로 구성됐다.
특히 요즘 젊은 세대들의 농촌생활 기피현상 등으로 시골마을에 어린들의 수가 크게 줄고 있는 현실과 달리 이 마을에는 초·중학교 학생들을 비롯한 어린이들이 무려 14명에 달한 것이 큰 특징이다.
게다가 다문화 가정을 이루고 있는 주부들 대부분이 베트남 등 주로 동남아 국가라는 점 등에서 이들이 살아온 문화 등 생활습관이 비슷해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이 커 이 마을만의 화합된 분위기 또한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달 18일부터 20까지 열렸던 도민생활체전에 이 마을 다문화가정 주부들로 구성된 단체 줄넘기 팀이 순창군을 대표해 대회에 참여해 주위로부터 눈길을 끌었다.
3년째 다문화가정을 이루고 있는 이 마을 이장 최우인씨(47)는 "생각과는 달리 마을에 다문화가정이 많다고 해서 생활에 있어 불편함이나 어려움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최 이장은 또"다른 마을은 농촌의 고령화로 농번기철에 일손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지만 우리 마을에서는 그런 걱정 없이 복분자 재배 등 큰 어려움 없이 농사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이 마을에는 비교적 젊은 사람들이 많아 배추 경작 등 마을 공동 작업 등에 있어서도 어느 마을 보다 더 훨씬 쉽고 편하게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고 자랑했다.
이어 한국에 시집온지 7년째인 베트남 댁 풍티풍씨(34)는 "남편과는 조금은 문화적인 차이가 있어 가끔 부부싸움을 하기도 하지만 이 마을에 같은 환경에 있는 이웃들이 많이 있어 이들에게 어려움을 이야기 할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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