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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고장 명인·명물 - 심재석 임실생약영농조합 회장, 생약 연구 신지식인

한방서적·식물도감 등 탐독 전문지식 쌓아…엉겅퀴 추출물질로 '관절염 효험' 제품 개발

▲ 심재석 임실생약영농조합 회장
민방과 한방 등 오랜 전통으로 민간인들에 전해오는 각종 생약을 건강 보조식품으로 개발, 농가소득 향상에 선구자로 알려진 임실생약영농조합 심재석 회장(55).

 

최근에는 엉겅퀴에서 추출한 물질을 바탕으로 관절염 등 염증성 질환 치료에 새로운 제품을 개발, 부자농촌 건설에 앞장서는 신지식인으로 떠오르는 인물이다.

 

학업을 마친 후 고향인 오수에서 평생을 농촌개혁과 지역발전에 헌신한 사람으로 알려진 그는 일찌기 4-H활동을 통해 '농투성이'로 초야에 묻혀 살아왔다.

 

80년대 수입개방으로 정부와의 농민투쟁에 젊음을 바쳐온 그는 90년대 들어 한방과 민간요법으로 전해 내려오는 생약에 눈을 뜨고 본격적인 약초 연구에 들어간 것이 평생직업으로 들어섰다.

 

90년대 들어 자신이 살던 집에 오수생약사업소라는 간판을 내걸고 약초도 직접 재배, 가공을 거쳐 판매에 들어간 심회장은 약초에 관심이 많았던 이들과 임실생약영농조합도 결성했다.

 

주경야독(晝耕夜讀), 전문지식이 부족했던 그는 낮에는 약초농장에서 재배와 연구를 병행했고 밤이면 온갖 한방서적과 식물도감을 공부했다.

 

뿐만 아니라 대학과 연구 전문기관 등지를 방문, 자신이 개발한 제품의 기능과 효능을 시험하고 이를 상품화할 수 있도록 인증도 받아야 하는 숙제도 있었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영농조합은 그동안 섬진강다슬기액기스와 인진쑥, 산수유환 및 천마 등 30여종의 제품 개발에 결실을 맺었다.

 

전국 각지로 팔린다는 소문에 20여 농가가 약초재배 납품에 뛰어들었고 최근에는 5년여의 연구와 시험끝에 관절염 특효인 기능성 건강보조식품'엉겅퀴'생산에 성공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엉겅퀴는 맛은 쓰고 독이 없으며 어혈이 풀리고 피를 토하는 것과 코피를 흘리는 것을 멈추게 하며 옹종과 옴, 버짐을 낫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이같은 기능을 바탕으로 심회장은 지난해 지식경제부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전주대 대체의학과와 전주생물소재연구소와 공동으로 연구, 생산에 들어갔다. 특히 임실군은 엉겅퀴 재배를 위해 관련 농가들에 특화사업 육성사업으로 재배자금을 지원했으며 생산공장 증설을 위해 9억8000만원의 정부보조금도 투입했다.

 

이곳에서 생산된'임실가시엉겅퀴'는 관절염을 포함, 염증성질환의 치료효과에 탁월하고 혈장의 산화적 손상 보호 및 간 성상세포 억제에도 뛰어나다는 것이 관계자의 분석이다.

 

심회장은 "가시엉겅퀴는 멸종위기의 약용식물로서 임실지역 특유의 특화작목"이라며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로 임실지역 약용식품 발전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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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우 parkjw@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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