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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억대 '물산업' 순창군 헛물만 켤판

郡, (주)NNB 공장입주 제안에 전담팀 가동 / 업체 8개월째 후속 조치 미뤄 책임론 대두

순창군이 전담팀까지 꾸려 추진하는 천억대 규모의 물공장 유치사업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일각에서는 물공장 유치사업이 자칫 사기극으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순창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나노버블 산소의 농축기술을 이용해 혼합음료를 생산하는 (주)NNB측이 순창군에 공장 입주 의향서를 전달해 왔다.

 

당시 사업자 측은 해외 자본 투자를 통한 천억 원 대의 대규모 물 공장을 건립하고 이 곳에 약 300명 가량의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업체는 공장 건립 과정에서 미리 500억 원 가량을 군과 공동명의로 투자금을 예치한 후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이후 본격적인 사업을 통해 대규모 장학사업까지 펼치겠다는 제안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군은 업체의 요구에 따라 6급 팀장을 포함, 3명으로 구성된 '물산업 전담팀'까지 조직해 물 공장 유치 사업에 매달렸다. 하지만 그로부터 약 8개월가량이 지난 현재까지도 업체 측에서는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사업 시점 등 전반적인 사업 추진계획에 대해 차일피일 미루고만 있을 뿐 이렇다할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주민 일부 뿐 아니라 공무원 사이에서도 나노버블 산소수라는 천억 대 물 공장의 입주 계획이 터무니없는 대 군민 사기극이 아니냐는 의문이 서서히 제기되고 있다. 특히 최근 일각에서는 업체 측의 말만 믿고 기업유치라는 명분만으로 군 행정 조직까지 구성하는 등 행정이 군민들의 기대심리만 부풀린 채 진척이 안되고 있어 사업무산시 책임을 물어야한다는 책임론까지 고개를 들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 A모씨는 "투자에 대한 명확한 계획 등도 없는 상태에서 천 억 대의 물 공장을 입주하겠다는 업체의 주장이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며 "이 사업이 자칫 대 군민 사기극으로 결론지어 질 경우에는 반드시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꼬집었다.

 

공무원 K모씨도 "실체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업체 측의 말만 믿고 행정이 신설 조직을 만드는 등 전담팀을 구성한 것은 다소 무리수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군 물산업팀 관계자는 "조만간 인계 쌍암 농공단지에 약 1500㎡ 가량의 부지를 계약 할 예정이다"며 "현재 삼성그룹 측과도 생산 계약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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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남근 lng6531@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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