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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식품 가격 일부 인상…다시 들썩이나

해태 버터링 쿠키·남양 검은콩 두유 가격 인상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사실상 중단된 가공식품업체들의 제품 가격 인상이 다시 시작될 조짐이다.

지난 연말과 연초 정권 교체기를 틈타 이어진 가격 인상 러시 때 시기를 놓친 일부 업체가 슬그머니 뒤늦은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다.

이미 유통업계에 구체적 인상 방침을 전달한 회사도 있고, 인상 시기를 이달말쯤으로 잡고 추이를 지켜보는 측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대표 제품인 버터링 쿠키의 편의점 판매 가격을 기존 1천400원에서 1천500원으로 올려 받기로 한 방침을 통보했다.

해태제과는 우선 편의점을 중심으로 가격을 올린 후 인상 범위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남양유업도 조만간 '맛있는 두유 GT' 검은콩 두유와 검은깨 십칠곡 두유의 소매점 판매가격을 각각 10% 안팎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유업은 이미 대형 유통업체를 중심으로는 지난 연말부터 검은콩 두유는 16개 들이 묶음을 1만500원에서 1만1천400원으로, 검은깨 십칠곡 두유는 1만4천원에서 1만5천200원으로 인상했다.

오뚜기의 경우 이달 중순부터 주요 편의점에서 참깨라면, 컵누들, 열라면 등 용기면 제품 가격을 50∼100원가량 올렸다.

오뚜기가 용기면 제품 가격을 올린 것은 2008년 4월 이후 5년만이다.

오뚜기 측은 그러나 유통업체의 할인 행사를 중단한 것일 뿐 출고가 인상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월 올린 장류 가격을 이달부터 편의점에도 적용한다.

제일제당은 지난 1월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에서 판매하는 '해찬들' 고추장과 된장의 가격을 평균 7.1% 인상했다.

회사측은 "편의점과는 판매량이 많지 않다보니 1년에 한 번 계약을 맺고 상품을 제공한다"며 "이런 사정으로 지난 1월에 장류 가격을 올린 것이 반영되지 않아 이번달부터 뒤늦게 오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안팎에선 이달말께는 과자와 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시기를 놓친 일부 가공 식품 업체의 가격 인상 시도가 추가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주요 식품업체들은 박근혜 정부 출범 직전인 지난해 연말과 올해초까지 밀가루를 비롯해 장류, 즉석밥, 김치, 분유, 빵, 라면 등 지난 정권 때부터 억제됐던 주요 제품 가격을 잇따라 올린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비 상승 등을 감안하면 그간 최소한의 가격 인상만 한 것이 사실"이라며 "지난 정권부터 계속되는 눈치보기에 가격 조정을 최소화해 왔는데 한계치에 다다른 것 아니겠느냐"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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