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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주공장 2교대제 타결' 고용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

협력업체 포함 최대 5000명 일자리 생겨…노사갈등 치유 남아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노사가 지난해 12월 5일 트럭과 엔진부문 2교대 도입 협상을 위한 상견례를 시작한 후 무려 7개월만에 세부협상이 마무리 되었다.

 

노사협상 타결과 함께 최대 관심은 일자리의 창출 규모에 쏠리고 있다. 기존의 전망치는 2교대제가 도입될 경우 현대차 직원 1000명 내외, 부품 협력업체 3000-4000여명 정도 범주였다.

 

하지만 아직도 이 숫자는 예측치일 뿐이다. 현대차 노사는 2교대제 시행에 대한 원칙적 합의에 이어, 시간당 생산대수와 시행시기 등 세부협상을 마쳤지만, 아직도 시간당 노동량을 나타내는 맨-아우어(man-hour)협상안이 남아있다. 즉 노사협상이 100% 완성되기까지는 '한 사람이 한 시간당 얼마나 일할 것인가'를 나타내는 노동강도에 대한 노사간 합의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시간당 노동량이 결정되어야 이를 시간당 생산대수와 연결시켜 새로운 인력 충원규모를 결정할 수 있다. 현대차 전주공장은 올해 2월말부터 3월초 접수한 응시자 2만여명 가운데 이미 서류심사를 통해 1800여명을 통과시켰고, 이들을 대상으로 필기시험과 면접, 또 신체검사를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별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인력 충원이 시급한 상황이어서, 노사 협상을 진행시키는 한편 인력 충원을 함께 추진, 2교대 시행과 함께 새로운 인력을 투입하려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사협상 타결에 따라 생산량이 크게 늘고, 수출 비중도 상당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전주공장이 생산한 대수는 6만대. 전주공장은 2교대 도입에 따라, 내년에는 8만대, 또 중장기적으로는 공장 시설을 풀가동시켜 10만대 수준까지 연차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그럴 경우 주문적체에 따른 고객들의 불만은 자연스레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주공장은 생산물량 부족으로 적극적인 영업망을 가동하지 못한 수출부문을 활성화시키는도 주력할 방침이다. 전주공장은 "기존의 수출비중은 50% 정도였지만, 2교대제 도입을 기점으로 수출물량을 서서히 늘려, 70-80%까지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출 대상국도 현재 100여 개국에서 170개국으로 확대한다는 청사진도 마련했다.

 

노사 갈등은 물론, 노노 갈등까지 빚으면서 소모적 협상을 이어온 현대차 전주공장은 오랫동안 숱한 상처를 입어 이에 대한 치유가 시급한 실정이다. 노조는 2교대제에 불만을 품고 지난 3월부터 지난달까지 20여 차례에 걸쳐 주말 특근을 거부하면서 전주공장은 모두 4400여대의 생산량 손실을 입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22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주문적체에 따라 경쟁사에 빼앗긴 시장 점유율을 어떻게 원상회복시킬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특히 노사협상 과정에서 지루하고 비생산적일 뿐만 아니라 상식을 넘어선 행위와 행태들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형성된 부정적 기업 이미지 실추는 금액으로 환산하기 조차 힘들다.

관련기사 현대차 전주공장 트럭부문 최종 타결
김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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