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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슈퍼리그 이적 에닝요 "전북 팬들 사랑 가슴 깊이 간직"

5년간 '닥공' 이끌며 K리그 2번 우승 기여 / 제2 고향 떠나 새 출발

 

"고맙습니다 전주! 죽는 날까지 제 가슴 속에 간직하겠습니다."

 

지난 2009년 전북 현대의 새 식구가 된 뒤 5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2번의 K리그 우승과 1번의 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팬들에게 안겼던 '녹색 독수리' 에닝요(32·MF, 브라질)가 전북을 떠난다. 중국 슈퍼리그의 장춘 야타이로 이적한다.

 

에닝요는 전북 현대를 떠나면서 밝힌 고별사에서 "5년 동안 행복했었고,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 전북 구단과 서포터즈 여러분들은 제 인생에 있어서 잊지 못할 고마운 분들"이라며 "당신들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북 현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는 인사 하나만으로는 제 마음을 전해드리기가 너무나도 부족하다"고 아쉬움을 밝힌 뒤 "전북 팀의 일원이었다는 자부심을 안고 떠난다"고 말했다.

 

에닝요는 "당신들의 믿음과 사랑이 없었더라면, 저도 없었을 것"이라며 "제 진심을 다해 감사드린다"고 전북 구단과 서포터즈에게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전북 현대는 지난 21일 에닝요가 5년 동안의 전북 생활을 접고 장춘으로 떠난다고 알렸다. 최근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한 에닝요는 장춘과 계약에 합의했다. 전북과 계약기간이 약 6개월 남은 에닝요는 새로운 도전과 함께 선수 생활 막바지를 장춘에서 하기로 결심, 이적하기로 했다.

 

전북은 장춘의 이적 요청을 받고 큰 고심을 해왔다. 2003년 수원 삼성에 입단한 뒤 대구FC를 거쳐 2009년 전북에 합류한 에닝요는 K리그 138경기에 출전, 57골 46도움을 올리며 전북 현대 공격의 선봉 역할을 해왔다.

 

전북의 주포 이동국과 찰떡궁합을 과시하며 '닥공'을 이끈 에닝요의 이적으로 전북은 후반기 레이스에 어려움이 따를 수도 있지만 적지 않은 나이에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에닝요의 앞 길을 막을 수 없다는 판단 아래 본인의 선택을 존중하기로 했다.

 

에닝요도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는 전북에서 받은 팬들의 사랑과 한국의 아버지 최강희 감독과의 이별을 앞두고 많은 시간 고민을 거듭하며 힘들어 했지만 고민 끝에 본인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에닝요는 이적이 결정된 뒤 SNS를 통해 "전북과 한국의 K리그 팬들에게 과분한 사랑을 받았고, 우승을 위해 더 뛰고 싶었다"며 "그러나 시즌 초 부상으로 늦게 합류하며 내 자신을 돌아보니 내가 전북에 만족하며 정체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것은 나 자신과 팬들을 기만하는 행동이었다. 팬과 구단과 가족을 위해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았지만 변화가 필요함을 느꼈다"고 이적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한편 중국 인터넷 포털 사이트 '소후닷컴'은 지난 18일 "에닝요가 이적료 180만 유로(약 27억원)에 창춘으로 이적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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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석 kangis@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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