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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실고추 값 '반토막'… 농가 한숨

1근 7000원 거래…"생산비도 못 건져" / 작황 좋고 수입 재고량 많아 공급 과잉

전국 최고의 명품으로 알려진 임실고추가 지난해부터 생산비(1만원)도 못건졌다며 농가들이 재배를 기피, 농가소득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올해의 경우 전국에 걸쳐 고추의 작황 상태는 매우 양호, 생산량이 증가됐으나 판매가는 바닥을 면치 못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9일 임실농협 관계자에 따르면, 5일장인 26일 임실시장에서는 건고추 1근(600g)에 평균 7000원에 거래됐다는 것.

 

이는 지난해 거래가격이 초반에는 1만5000원을 상회했으나 막판에는 6000원에 거래, 농가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2011년에는 거래 최고가가 무려 2만3000원까지 호가해 당시만 해도 고추재배농들은 단재미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상황에서 올들어 고춧값이 폭락한 원인은 일조량 등 생육여건이 좋아 생산량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결정적인 요인은 과거 고춧값이 폭등함에 따라 정부가 마련한 수입정책으로 인해 재고량이 너무 많이 쌓여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임실군 관계자는 "2011년 고춧값이 폭등하면서 정부가 고춧가루 11만톤을 수입, 이후로 판매가가 생산비 이하로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현재 임실지역의 고추재배농은 3300여가구로서 재배면적은 880㏊로 알려졌으며 연간 생산량은 2287톤(건고추)에 총 생산액은 23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처럼 고춧값이 바닥을 보임에 따라 일부 고추재배농들은 "이제는 고추농사를 포기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며 "농가에 대한 정부의 배려가 아쉽다"고 입을 모았다.

 

임실농협 이재근 조합장은 "고추산업 보전책으로 소득보전직불금 제도가 필수"라며 "안정적 소득보장을 위해 정부의 시장가격 보전정책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박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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