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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고추장 시원지 '흉물화'

4억9000만원 들인 한옥 홍보관 관리 손놔 / 출입문 고장·방문객 없어…근본대책 절실

순창군이 수 억 원의 예산을 투자해 건립한 고추장 시원지(始原地)가 행정의 무관심으로 인해 기능을 상실 한 채 방치되고 있어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25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순창군 구림면 안정리 인근에 위치한 만일사라는 사찰 한 켠에 지난 2010년 예산 약 4억 9000 여만원을 투자해 순창고추장 시원지를 만들었다.

 

건물은 주변의 경관 등을 고려해 전통 한옥 양식이며 1층 기와기붕 형태로 면적은 약 70㎡의 규모다.

 

여기에는 방문객들에 순창고추장의 우수성과 그 유래, 제조 방법 등을 알려주는 홍보 영상물이 갖춰져 있다.

 

하지만 현재 이 곳 고추장 시원지가 관리 주체인 순창군의 무관심 속에 제대로 그 기능을 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난 24일 가 시원지 현장을 찾아가 건물을 둘러보는 과정에도 건물 출입문마저 고장이 나 있어 안으로 쉽게 들어 갈수 없는 상태였다.

 

게다가 홍보관 안쪽에는 몇 개의 실내화만 바닥에 널부러져 있을 뿐 고추장의 유래 등을 홍보하는 영상물들은 상영이 전혀 되지 않는 채 자리만 차지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현재 고추장 시원지를 보기 위해 찾아오는 방문객들도 거의 없을 뿐 아니라 심지어 몇몇 찾아오는 이들도 눈살만 찌푸린 채 금방 자리를 떠나는 실정이다고 사찰 관계자는 전했다.

 

이와관련 주민 전모씨(70)는 "순창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고추장의 유래가 담겨 있는 시원지가 군 행정의 무관심으로 인해 흉물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약 5억 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자해 만든 이 곳을 이대로 방치한다는 것은 군 행정이 혈세를 낭비하고 있는 꼴이라" 비난하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사실 고추장 시원지를 관리 할 수 있는 인력이 전혀 없어 관리에 어려움이 있는 실정이며 영상물 등도 조만간 정상적으로 상영 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순창=ing6531

임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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