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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유럽시장 철수, 군산공장에 '불똥'

폐쇄설 나돌며 술렁…한국지엠 "사실무근" / 생산량 감소 불가피…지역경제 타격 우려

지엠의 쉐보레 브랜드 유럽시장 철수 발표에 따라 한국의 군산공장 폐쇄설이 나도는 등 지역경제계가 술렁이자 한국지엠이 사실무근임을 밝혔지만 자동차 생산량 감소 등 파장이 예상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지난 6일 “군산공장에 매년 1조원씩 투자해 왔으며 투자가 계속되고 있다”며 시중에 떠도는 군산공장 폐쇄설에 대해 “어디서 나온 이야기인지 모르겠지만 사실무근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쉐보레 브랜드 유럽 철수가 당장은 고통과 진통이 따르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회사가 더 탄탄해지고 건강해지는 구조로 바뀌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물량도 중요하지만 수익도 중요한 만큼, 이번 기회에 수익을 내지 못하는 사업부분은 정리하고 경쟁력 있는 부분에 투자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유럽으로)18만대 정도를 만들어서 보냈는데 그만큼 물량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며 ”부평, 군산, 창원 등 공장별로 단기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엠 측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동안 80%를 차지하던 수출비중을 내수시장으로 전환해 집중하는 한편, CIS(옛 소련 11개국 독립국가연합) 등 쉐보레가 경쟁력을 가진 수출 시장에 집중해 나갈 것이다”며 “내년부터 생산시스템이 주간 연속 2교대로 전환돼 생산 절대 시간이 줄면서 생산량 감소로 이어져 유럽에서 빠지는 만큼 상쇄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쉐보레 브랜드 유럽 철수로 그동안 유럽시장 쉐보레 브랜드 차량의 90% 가량을 공급해 왔던 한국지엠의 미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수출 주력 차종을 생산해 온 군산공장의 경우 생산량 감소 등 타격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군산공장에 정규직 2600여명 등 약 4000여명이 근무하고, 도급 및 협력사까지 포함하면 총 1만1000여명이 관련업무에 종사하고 있어 생산량 감소는 당장 지역경제 침체로 이어지게 된다.

 

군산공장이 군산지역 수출의 55%, 도내 수출의 31%의 비중을 차지해 왔던 점에서 군산은 물론 도내 경제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엠은 지난 5일 이사회를 갖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유럽 시장에서 2015년말까지 쉐보레 브랜드를 철수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쉐보레는 한국지엠을 통해 지난 2005년부터 유럽시장에 본격 진출했으며, 유럽 판매 법인과 사업 조직이 한국지엠이 관장하는 소속으로 유럽으로 차를 만들어 보내고 있지만 계속 적자를 보여 왔다.

 

시장 점유율도 1%에 머물면서 마케팅, 프로모션 비용 등마저 부담이 될 정도로 미래 회사발전에 위협적인 요소로 작용하면서 지엠은 유럽에서 쉐보레 브랜드를 정리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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