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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군 인수위 전횡…갈등 심화

요구 자료 너무 많아 공무원들 불만 고조 / 고압적 태도·군기잡기식 행태로 위화감

구성단계부터 우려했던 무주군수 직무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의 전횡이 현실화되면서 무주군청 공무원조직과의 갈등의 골이 깊어가고 있다.

 

인수위는 애초 인수위를 꾸리면서 보도 자료를 통해 ‘행정의 누수 없는 최소한의 인수과정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지만 실제 인수과정에서 드러난 바로는 행정사무감사를 방불케 할 정도의 많은 자료들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당공무원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관련서류들을 챙기고는 있지만 이 과정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다보니 본연의 업무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라는 의견이 분분하다.

 

또한 정책이나 추진사업에 대한 군정인수가 아니고 마치 조사내지는 감사 수준의 인수인계작업으로 치닫고 있어 ‘공무원 군기잡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며 인수위원들의 고압적인 태도 역시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실정이다.

 

인수인계는 과거정권의 사업들이 올바르게 추진되고 있는지 또는 예산이나 인사 등이 정확하게 이뤄졌는지를 확인한 후 새로운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어야 되기 때문에 무주군 인수위의 태도 변화가 요구되는 대목이다.

 

무주군청 공무원 A씨는 “자료를 요구하는 인수위의 전화를 받고 상당한 불쾌감을 느꼈다”며 “마치 행정사무감사를 준비해야 하는듯한 중압감마저 들었다”라고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인수위는 또 실태파악을 떠나 향후 개선방안과 의견까지 제출하라는 등 바쁘게 공무를 수행하는 공무원들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당선인 취임 후에 곧바로 있을 인사를 앞두고 벌써부터 좌불안석인데 이처럼‘군기잡기’식의 인수행태는 공직사회의 불안은 물론 지역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지역여론이다.

 

이에 대해 인수위 관계자는 "각 분야별 자료를 면밀히 검토하는 과정에서 이런 일이 생긴 것 같다”며 “행정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차질없는 인수인계 작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무주군수 직무인수위원회는 황정수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11명의 위원과 공모를 거친 무주군 공무원 5명 등 16명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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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종 hjk4569@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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