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전주 부동산 규제 두 달… 아파트·분양권 거래 ‘멈춤세’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전 거래량의 38%·17% 수준
일부 지역 매도자·매수자 간 ‘힘겨루기’ 경향도

에코시티 전경
에코시티 전경

전주지역이 부동산 규제 두 달째 ‘아파트 거래 절벽’을 이어가고 있다.

전주가 국토교통부의 조정대상지역 지정 후 아파트 거래량 급감과 집값상승 멈춤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에코시티 등 일부 개발지역에서는 매도자와 매수자간 일명 ‘버티기·힘겨루기’경향도 보여 전주시가 전방위 압박조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4일 한국부동산원·전주시에 따르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지난해 12월 18일 이후 전주시 모든 아파트 거래량이 뚝 떨어졌다.

규제일을 기점으로 전후 두 달간 거래량을 비교하니 3분의 1수준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11월부터 12월 17일까지 거래량이 3102건에 달했지만, 이후 12월 18일부터 올해 2월 10일까지 1201건에 불과했다. 한국 부동산원 등에 공개된 전주시 아파트 거래현황을 분석한 수치다.

집값상승률이 컸던 에코시티, 만성·효천지구 등 개발지역에서 거래량 변화가 더욱 두드러진다.

11개 단지로 구성된 에코시티는 지난해 조정지역 지정일 이전 약 두 달 간(11월~12월 17일) 80건이 거래됐으나, 지정 후 두 달 간 6건으로 거래가 얼어붙었다. 만성지구 역시 지정일 이전 95건·이후 4건, 혁신도시는 지정일 이전 117건·이후 10건으로 거래량이 대폭 감소했다.

아파트는 물론 분양권 거래도 급감했다.

조정지역 지정 직전 두 달간 327건에서 지정 직후 두 달간 57건으로 뚝 떨어졌다. 특히 지난해 분양권 전매 제한기간이 풀린 ‘에코 데시앙 14블럭’과 ‘에코 포레나’는 각각 31건에서 6건, 90건에서 18건으로 급감했다. 특히 분양권 거래 지표는 실수요가 아닌 투자 목적의 거래가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부동산 규제에 따른 효과가 두 달째 이어지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대량 매물과 가격하락·부동산시장 안정세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아파트 가격도 영향받아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부 흐름에 역행하는 거래가 나와서다.

에코시티 데시앙 4블럭 84㎡아파트가 규제 직전 6억 9000만원에 거래되다 현재 5억 8000~9000만원대로 하락했고, 5블럭 84㎡매물도 규제 직전 5억 9000~6억 9000만원대(층수별 상이)에서 최근 5억 3000만원 매매가 나왔다. 규제 후 거래가 이뤄진 에코시티 더샵, 에코시티자이 59㎡ 아파트도 4억 넘게 거래되다 3억 8000만원대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에코시티데시앙7블럭 98㎡아파트에서 이례적으로 8억 5000만원 거래가 성사됐다. 이후 에코시티 데시앙5블럭 104㎡ 아파트는 8억 9500만원에 거래 신고됐다가 설연휴 직전 해제됐다.

전주시는 이를 기형적으로 집값이 올랐던 에코시티 중심으로 가격을 떨어뜨리지 않으려는 매도자와 가격이 내려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에코시티 밖 매수자간 힘겨루기가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시민들이 섣부른 거래에 나서기 보다는 최소 3개월 이상은 지켜보며 시장동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게 지역 부동산업계 시각이다.

전주시 역시 시장 안정화의 적기를 놓치지 않도록 부동산거래조사 관련 압박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유진선 전주시 아파트거래 특별조사단 팀장은 “급한 마음에 매입에 돌입하면 장기적으로 가격 재상승, 재과열을 초래해 시민 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에 시민들에게 참고 기다려달라고 당부하고 싶다”며, “현 규제체제로 가격은 분명히 떨어지고, 6월엔 양도세 중과와 맞물려 가격이 내려간 매물이 대량으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보현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대한민국 행정 중심엔 지방정부…모든 주민 만족할 성과 내달라”

정치일반대통령실 “감사원 정책감사 폐지…직권남용죄 엄격히 적용”

정치일반전북도, 복권기금 녹색자금 공모 3개 시·군 사업 선정… 국비 14억 확보

정치일반새만금개발청, 핵융합에너지 연구기지 경쟁력 모색

경제일반[건축신문고]건축설계변경, 언제까지 건축사가 안고가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