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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콘업계 '빨간 불'

장기화 된 건설경기 침체와 올 여름 잦은 강우로 인해 레미콘 출하량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27일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9월 도내 지역의 레미콘 출하량은 39만 692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만 8132㎥가 감소했다.특히 지난 4월 67만 3584㎥로 정점을 찍은 이후 매월 출하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5월 66만 8894㎥, 6월 61만 7884㎥, 7월 45만 3049㎥, 8월 34만 4431㎥이었다.이처럼 도내 레미콘 출하량이 급감한 데는 부동산 경기 침체로 건설공사 발주물량이 크게 줄어든데다 건설업계 성수기인 지난여름 잦은 폭염과 폭우 등으로 공사현장의 레미콘 타설이 차질을 빚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레미콘 업계 한 관계자는 "도내 지역 레미콘 시장의 경우 봄부터 출하량이 줄어 최악의 불황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지난해에도 건설경기 침체로 도내 레미콘업체의 출하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는데, 올해는 그나마 전년의 80% 수준으로 떨어져 상당수 업체들이 경영에 타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도내 건설업체들의 수주난이 지속될 경우 건설사는 물론이고, 도내 레미콘 업체 상당수도 폐업위기에 몰릴 것이다"면서 "어려움 극복을 위해서는 새만금 산업단지 개발공사와 전북혁신도시 이전 기관 청사건립 등 대규모 사업의 지역 업체 참여가 확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산업·기업
  • 박영민
  • 2010.10.28 23:02

[일과 사람] 신진식 차세대 자동차 전장센터장

"전북에는 완성차 3사가 있지만 관련 협력업체들의 구조는 시대에 뒤떨어져 있습니다. 전통산업쪽에 치중돼 있는 편이죠. 자동차 전장센터 역할은 도내 자동차 관련 부품업체들의 고도화·선진화를 이끌어내는데 있습니다."신진식 차세대 자동차 전장센터장은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가 상용화되는 등 자동차산업이 빠르게 선진화되고 있는데 반해 전북지역 업체들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장센터 개소도 빠른 편은 아니라고 했다. "자동차에서 전장부품의 중요성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앞으로는 자동차 가격의 40%가 전장부품이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만큼 쓰임새가 매우 다양하죠. 전장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자동차산업을 주도할 수 없게 됩니다. 업계에서는 자동차를 전자제품으로 보게 될 것이라는 말까지 나옵니다."그는 도내 자동차 전장업체가 20곳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마저도 영세해 기술개발이나 신제품 생산 등이 어려운 실정이라는 것. 전북은 전장산업 불모지나 다름없다는 것이다."지역 기업의 도우미역할에 충실할 겁니다. 기존 전장업체에는 기술지원을 통해 선진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전통부품업체들의 품목전환 등도 유도할 계획입니다. 부품업체와 완성차 업체간 네트워킹도 구축할 방침입니다." 신 센터장은 자동차부품 환경 특성상 다양한 환경에서도 안전성과 신뢰성을 유지해야 한다며 환경신뢰성 시험장비가 구축된 만큼 지역 기업들의 부품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장센터도 늘어나야 한다고 덧붙였다.그가 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인력양성. "전장 전문인력이 드뭅니다. 따라서 센터에서는 현재 현장에서 일하는 인력들의 실력향상과 대학생 등 예비 취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술인력 양성을 병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기술력을 좌우하는 인프라가 인력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도내 대학들이 지역 산업구조 변화에 맞춰 산업인력 양성에 적극적이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고 했다.신 센터장은 전자부품연구원 전북본부장을 겸하고 있다.

  • 산업·기업
  • 은수정
  • 2010.10.28 23:02

차세대 자동차전장센터 문 열어

도내 자동차 부품산업 고도화를 이끌 허브가 구축됐다. 27일 전주시 팔복동 전자부품연구원 전북분원내 개소한 '차세대 자동차 전장센터(센터장 신진식)'는 도내 자동차 전기관련 부품업체 지원 및 육성을 위한 기관이다. 자동차 산업에서 전장(전기가 흐르는 부품 및 장치)부품이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는 데다 앞으로 전장부품이 자동차산업에서 차지할 비중이 급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자동차산업 구조변화에 대응해 전장센터를 구축했다. 지식경제부 지원을 받아 마련한 전장센터에는 전장부품 시험장비 29대가 설비됐으며, 교육실 등이 마련됐다.전장센터는 우선 센터가 구축됨에 따라 2012년까지 자동차 지능형 센서부품 기술개발사업을 진행한다. 또 앞으로 도내 전장관련 기업들이 변화하는 자동차산업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장비시험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전장부품 기업과 완성차 기업간 네트워킹 구축과 전문인력 양성 등도 주도해 나갈 방침이다.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김완주지사와 최평락 전자부품연구원장, 육완구 전북자동차기술원장, 김관규 타타대우상용차 전문 등이 참석했다. 김지사는 이 자리에서 "도 핵심전략산업인 자동차산업 고도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자동차 전장산업 육성이 필요하다"며 "2015년까지 전장업체 50개를 육성해 전북을 자동차 전장산업 중심지로 전환시키겠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은수정
  • 2010.10.28 23:02

[뛰는 전북인] 부안 출신 이광영 대한석탄공사 감사

10년 만에 찾아온 가을 한파로 전국이 떠들썩하다. 10월에 맞은 겨울 못지 않은 찬바람이 사람들을 움츠리게 하고 있다. 추위는 특히 서민들에게 더 매섭다. 갑작스런 추위에 연탄공장들이 바빠졌다. 곳곳에서 서민들에게 전해지는 사랑의 연탄이 가슴을 따뜻하게 한다. 연탄은 아직도 서민들의 겨울을 이겨내는 든든한 동반자다.30년 넘게 언론계에서 일하다 지금은 대한석탄공사 감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광영씨(66)에게 연탄의 부활(?)은 어떤 감상으로 다가오고 있을까.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이 감사를 만나 고향 얘기와 최근의 활동상을 들어봤다.이 감사는 부안군 행안면 출신이다. 지금은 폐교가 된 고성초등학교와 부안중, 전주고를 거쳐 중앙대 신문방송학과(당시는 신문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과 함께 전북일보에 기자로 입사해 32년여 동안 정경부장·편집국장·출판국장·논설위원·주필·상무이사를 지냈다.그의 언론계 경력은 화려했다. 주로 정치부에서 기자로 활동한 그는 입사 13년 만에 정경부장을 맡았고, 20년 만에 편집국장 자리에 올랐다.그러나 화려함 뒤에 감춰진 어려움도 많았다고 한다. "남들은 화려하다고 볼 수 있지만 이면에는 어려운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초년 기자시절 스물 여섯의 젊은 나이에 당시로는 파격적으로 전북도청을 출입하게 된 그는 나이를 속이며 활동했다."도청 과장들이 '나이가 몇이냐'고 묻길래 10살을 올려 서른 여섯이라고 했더니 그래도 젊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그는 지금도 나이보다 훨씬 젊어 보인다. "나이를 잊고 살아서 그런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런 그도 이제는 나이를 실감한다고 했다. 이제는 자신보다 나이가 적은 사람들을 만나는 경우가 많아 '내 나이가 벌써 이렇게 됐나'하고 가끔 놀란단다.편집국장 재임 당시에는 지금처럼 신문사가 많지 않아 신문을 만드는 과정에서 모든 판단과 결정을 혼자 해야해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누구랑 상의도 할 수 없는 외로운 자리여서 고민이 많을 땐 잠도 오지 않아 새벽마다 전주 동물원 인근 조경단에 나가 상념에 젖곤 했다"고 회고했다.그러나 보람도 많았다고 했다. 정부가 공약했던 군산 외항개발사업이 다른 지역에 밀려 터덕일때 과감한 기사로 지역여론을 선도하는 등 전북 발전을 위한 언론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던 기억들이 많다고 했다.전북일보 상무이사를 끝으로 언론계를 떠난 이 감사는 한때 정치에 몸을 담기도 했다. 한나라당 전북도지부 수석부위원장 겸 사무처장과 고창당원협의회 위원장을 맡았었다.지난 2008년 대한석탄공사와 인연을 맺게 된 그는 침체돼 있던 공사 내부의 사기진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80년대 까지만 해도 국내 주요 난방연료였던 연탄이 석유와 가스 등에 밀리면서 석탄산업은 사양산업이 되어갔고 석탄공사도 침체의 길에 접어들면서 내부 분위기가 가라앉았기 때문이다.사실 대한석탄공사는 1950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공기업이다. 석탄광산의 개발을 촉진하고 석탄의 생산·가공·판매 및 부대사업을 운영해 석탄수급을 안정시키려는 목적으로 설립됐다.지금도 석탄은 발전소 가동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긴 하지만 에너지가 다변화되면서 옛 영화를 되찾긴 어려운게 현실이다.이 감사는 "석탄공사가 최근에는 무연탄가스화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석탄공사는 올해 초 국내 무연탄과 폐플라스틱(분리수거된 과자봉지류, 폐비닐류 등) 및 바이오매스를 혼합해 성형연료를 만들고, 다시 이를 가스화시켜 청정연료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지난 3월에는 전남 화순군 화순광업소에서 '바이오매스 혼합성형연료 가스화장치 개발' 준공식을 가졌다. 무연탄가스화 장치는 1.5톤급의 석유보일러 대체효과가 있고 400명 정도의 목욕수 공급과 사무실 난방용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이 감사는 "국내 무연탄을 활용한 가스화 기술개발은 무연탄·폐플라스틱·바이오매스 성형연료의 가스화로 생성되는 합성가스 제조기술 덕분에 가능했다"며 "상용화되면 화학공장, 제지공장, 목욕시설과 같이 중소형 유류 보일러의 대체 열원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석탄공사는 해외사업 진출에도 노력하고 있다.석탄공사는 몽골 '누르스트 홋고르' 광산개발에 나서 두 차례 예비조사를 했고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최종 매장량 평가 작업을 맡겼다. 석탄공사는 누르스트 광산의 51% 지분을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누르스트 광산에서 연간 70만톤을 생산하면, 해마다 62억원의 이익을 낼 수 있다고 한다.이 감사는 석탄공사와 인연을 맺으면서 전북을 떠났지만 가슴속엔 항상 고향을 담고 산다.그는 "전북일보 서울지사장으로 근무할 당시 삼수회 재건과 재경 전북도민회 창립에 열정을 쏟았던 기억이 새롭다"고 했다.전북출신 공직자 모임인 삼수회는 1980년대초 지방색을 싫어하던 5공화국 분위기때문에 사실상 와해됐는데 이 감사가 적극 나서 부활시켰다. 삼수회는 현재 전북출신 공직자들의 화합은 물론 고향발전을 위한 지혜를 모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이 감사는 "당시 재경 전북도민회 창립도 적극 추진했지만 성사 단계에서 정권의 눈치를 보느라 소극적으로 돌아선 전북출신 기업가들의 외면으로 무산됐다"고 아쉬움을 밝혔다.그러나 "이후 뜻있는 여러 분들이 힘을 모아 재경도민회가 만들어졌고,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그는 "언젠가는 다시 고향으로 내려가 고향의 품 안에서 지역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 생각"이라며 "도민들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긍심을 잃지 말고 전북 발전에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 산업·기업
  • 강인석
  • 2010.10.28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세계 반도체 품질·안전 인증 시스템

반도체 부품은 가정용, 자동차용, 산업용, 군수용 등에 다양하게 사용됨에 따라 반드시 그 품질의 우수성이 보장되어야 하므로 세계 각 국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품질인증 및 안전인증을 실시하고 있다 대표적인 품질인증시스템 및 안전규격, 환경유해물질 관리 시스템은 다음과 같다. ▲ ISO9001 / TS16949 국제표준화기구(International Standard Organization)에서 제정한 품질경영시스템에 대한 국제 규격으로, 고객에게 제공되는 제품이나 서비스의 설계부터 생산, 판매 까지의 전 과정이 규정된 요구사항을 만족하고 있음을 제3의 공인 인증기관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해 인증해 주는 제도이다. ISO14001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제정한 환경 관련 국제 규격으로, 기업에서 구축한 환경경영시스템이 이 규격에 적합한 지를 제3의 공인 인증기관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해 인증해 주는 제도이며, 제품 제조 과정에서 환경영향 최소화, 오염물질 배출 최소화, 에너지 효율 극대화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광전자는 삼성, LG, SONY등 세계적인 전자업체들과 환경파트너쉽 인증을 통하여 고객중심의 환경유해물질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 UL (Underwriters Laboratories) 미국 보험회사협회가 정한 안전 규격으로 누전, 폭발, 화재방지 등을 목적으로 전자기기의 구조나 내장되는 부품, 배선방법 등이 규정되어 있다. 광전자의 경우 전력용 반도체가 이에 해당하며 UL 인증이 없으면 유럽, 미주 지역에 대한 수출 자체가 불가하다. ▲ VDE (Verband Deutscher Elektrotrchniker) 독일 전기기술자 협회에서 정한 전기기기의 안전 규격 및 전자파에 대한 안전 규격이다. ▲ RoHS (Restriction of Hazardous Substances) 유럽연합(EU)에서 정한 특정 위험물질 사용제한 지침으로 2008년부터 모든 전기, 전자 제품의 생산공정에 납, 카드뮴, 수은, 6가 크롬, PBB, PBDE의 6가지 중금속 사용을 금지하는 지침이다. 광전자는 RoHS에서 정한 6가지 중금속 이외에도 할로겐을 사용하지 않은 Halogen Free 제품도 자체적으로 개발 완료했다.

  • 산업·기업
  • 정대섭
  • 2010.10.28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40)광전자⑤밝은 미래로 향하는 새 좌표

글로벌 리더를 꿈꾸며 한국, 일본, 중국, 동남아를 거점으로 각 국의 특성에 맞는 판매기지와 생산기지를 갖추고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경영체제를 완성한 광전자는, 급변하는 국내외 경영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자 2010년 7월 광전자, 한국고덴시, 나리지온 3사의 통합을 추진한다. 실리콘반도체, 화합물반도체, 광센서 전문기업으로 30년을 달려온 광전자 그룹 각 사는 각자의 사업분야에서 제1기업으로 성장해 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3사 통합을 통한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하고 향후 30년의 밝은 미래에 대한 새로운 좌표를 설정하기 위해, 빛과 함께 시작했던 사업 초기의 의미를 되살리며 광전자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역사를 시작하게 된다. 광전자는 3사를 통합함으로써 반도체의 각 영역을 대표하는 실리콘반도체, 화합물반도체, 광센서, 발광다이오드(LED)의 수직계열화를 통한 핵심 기술력의 확대 응용으로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기존 광전자와 나리지온이 보유하고 있던 우수한 FAB 생산시설 및 최신 테스트 장비를 이용한 원활한 원자재 공급과 한국고덴시의 뛰어난 패키징(Packaging) 기술을 결합해 기초 원소재부터 부품, 모듈 사업에 이르기까지 회사 내의 자체 생산능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그룹사인 ㈜옵토씨엔 이 보유하고 있는 반도체 장비기술을 추가해 그룹사 통합을 통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런 인프라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몇 안 되는 것으로 이를 통해 발광다이오드, 태양전지, 광센서, 파워 디스크리트(Power Discrete)등 광전자의 주요 사업영역에서 품질 안정은 물론 스피드한 개발로 고객만족 극대화를 통한 높은 신뢰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2010년 7월 1일 자로 광전자 3사의 통합은 완료되었지만 그룹 3사가 25년 이상을 각 자의 사업 분야에 전념해 오면서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지고 있어 3사 통합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3사 통합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설립 초기부터 반도체 한 분야만을 고집해 온 광전자만의 기업 철학이 존재하고 거기에 더하여 범 그룹적으로 2000년대 초반부터 추진해오던 전자경영 시스템이 그 토대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광전자의 전자경영은 회사의 분산된 데이터를 전산시스템을 이용하여 일괄적으로 처리해 임직원에게 동일한 관점(Single View)을 갖게 하고, 이를 기반으로 고객과의 상담에서부터 수주, 생산, 납품, 대금회수까지의 거의 모든 업무가 ERP를 기반으로 명확하게 관리되고 이를 통해 업무를 표준화하고 합리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현 시대에 있어 전자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광전자는 2002년부터 그룹웨어(Groupware) 및 KMS(Knowledge Management System)를 도입해 네트워크를 이용한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했고, 곧이어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PIS(Personnel Information System),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 SFA(Sales Force Automation)등 다양한 전자경영 시스템을 도입해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고 영업과 생산 현장에서 더욱 빠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작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KLS(KODENSHIAUK Logistics System)는 광전자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광전자만의 물류시스템으로 한국, 일본, 중국을 연결하는 광전자의 글로벌 네트워크 안에서 고객상담, 수주, 납기예고, 재고현황, 생산계획, 자재소요계획, 출하계획등 모든 물류 정보를 하나의 시스템에 집결시켜 고객의 소리를 신속하게 반영하고 고품질의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고자 하는 광전자의 고객만족경영의 핵심이 되고 있다. 3사 통합 전에도 각 사가 고객만족 경영에 주력하고 있었지만 3사 통합을 통해 대외적인 품질시스템 인증, 안전규격 인증, 환경위험물질 제한등 각종 요구사항에 더욱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으며,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전자제품과 이에 사용되는 부품들은 모두가 이러한 요구사항을 만족시켜야 하는 것들로써 기술력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생산할 수 없는 제품들이다. 광전자는 한 발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환경보전을 통한 친환경 부품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광전자의 3사 통합은 그 동안 3사에 흩어져 있던 경영자원의 효율화를 기하고 경영인프라 강화를 통한 전자경영과 고객만족경영을 정착시켜 21세기의 새로운 환경과 급변하는 변화의 시대에서 광전자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빛과 과학의 광전자'를 실현하겠다는 창업자 나카지마 히로카즈 회장의 확고한 경영의지의 표현이라 하겠다.

  • 산업·기업
  • 정대섭
  • 2010.10.28 23:02

[긴급진단]전북 건설업계 '건설은 없다' -(하) 활성화 방안

장기화 된 건설경기 침체로 인한 지역 건설사의 도산 등 최악의 상황을 막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와 자치단체 차원의 지원책 마련이 가장 절실하다는 게 도내 건설업계와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뿐만 아니라 업계 스스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뼈를 깎는 자구책을 마련, 시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도내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건설시장 환경은 점차 지역의 중소 업체들은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정부와 자치단체가 지역 업체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업계에서는 턴키입찰에서의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제도 개선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부는 최근 국가계약법 개정을 통해 PQ 심사 때 지역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업체에 대해 5점의 가점을 주도록 하고 있다. 조달청은 한발 더 나아가 국가계약법상에서 정한 5점에 2점을 추가한 7점의 가점을 주고 있다.하지만 현재 지역 업체 참여 가점으로는 자신들만의 점수로도 입찰참가자격 사전 심사 통과가 가능한 대형사들을 움직일 수 없다는 것. 따라서 지역 업체 참여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대·중소기업간 상생을 위해 지역 업체와 컨소시엄을 맺은 기업에 대한 가점을 10점까지 늘려 심사에 영향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또 현재 PQ 심사 과정에서만 적용되는 지역 업체 참여 가점제를 본 입찰의 설계평가에도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업계와 전문가들은 입찰참가 자격조차 막혀 있는 중소 업체의 입찰시장 진출을 통한 수주난 개선을 위해 300억 미만 공사에 적용되는 적격심사제도의 실적배수 적용 기준 완화의 필요성을 강조한다.자치단체를 비롯한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각 발주처는 300억 미만 공사를 발주하면서 공사 추정금액의 2배에서 5배까지의 실적을 갖고 있는 업체로 입찰 참가자격을 제한하고 있다. 이로 인해 공사물량 급감 등으로 실적을 갖고 있지 못한 지역의 중소 업체들은 입찰 참가 기회조차도 박탈당하고 있는 실정이다.이와 함께 도내 건설업계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지역건설업계 활성화를 위해서는 그들을 배려하려는 발주기관 관계자들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한다.국가계약법에 229억 이상 공사의 경우 국제입찰을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발주기관 관계자들이 설계이전에 지역 업체 배려를 위해 이를 분할할 경우 법을 위반하지 않고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도내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대기업들만 살아남을 수 있는 건설시장의 구조적 상황에서 지역 업체들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자치단체의 노력이 필요하다"면서도 "무엇보다 지역 건설업체 스스로 신기술을 개발하거나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발하는 등의 자구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지역 업체들은 언제 닥쳐올지 모를 위기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재무구조를 튼튼하게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산업·기업
  • 박영민
  • 2010.10.27 23:02

'엘드건설 부도 후폭풍' 모항 관광숙박시설 건립사업 좌초 위기

새만금 관광시대를 맞아 숙박시설 부족난에 숨통을 터줄 것으로 기대를 모아온 112실 규모의 부안 모항 관광숙박시설 건립사업이 <주>엘드건설 부도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전북개발공사(사장 유용하)는 지난 2008년 부안군과 모항 관광숙박시설 건립사업 추진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9월 실시설계 적격자로 <주>엘드건설과 <유>옥성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한 후 올 4월 기공식을 가졌다.부안군 변산면 도청리 203의 6번지 일원 모항관광지내 6975㎡부지에 신축되고 있는 모항관광숙박시설은 지하 1층 지상 10층(객실 112개) 규모로 내년말 개장 예정이다.올 4월 27일 새만금 방조제 개통으로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대거 새만금을 찾고 있으나, 숙박시설 부족으로 관광객들이 스쳐 지나가는 관광패턴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모항관광숙박시설 건립은 체류형 관광지 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그러나 이달 21일 주 시공사인 <주>엘드건설이 최종 부도처리되면서 모항관광숙박시설 건립은 중단상태에 빠졌다.총 157억여원이 투입되는 모항관광숙박시설 건립사업은 선급금이 27억원 가량 지급된 가운데 공정률이 당초 계획 13.25%에 다소 못미치는 12.62%를 보이고 있다.시행자인 전북개발공사 관계자는 "엘드건설이 법정관리 등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조만간 대책회의를 열어 방향을 잡아나가겠다"고 밝혔다.하지만 모항관광숙박시설 건립사업은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당초 계획기간내 완공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한편 모항관광숙박시설 건립현장에서는 엘드건설 부도이후 철근 등 건축자재의 반출이 이뤄지면서 음식값과 임금 등을 받지 못한 현장식당(함바)과 하청업체 관계자들의 반발 등 갈등양상도 빚어지고 있다.

  • 산업·기업
  • 홍동기
  • 2010.10.26 23:02

전북 바이오기업 '성공 신화'

도내 바이오기업인 (주)운화(공동대표 진영우·도기권)가 세계 최초로 식물 형성층에서 줄기세포(meristematicstem cell)를 분리·배양하는데 성공했다. (주)운화 부설 운화과학기술원(원장 이은경)과 영국 에든버러대학교 세포분자식물생물학연구소 연구팀이 공동으로 식물의 형성층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하고 대량 배양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한 것이 25일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바이오테크놀로지」온라인 판에 소개됐다.(주)운화에 따르면 그동안 많은 과학자들이 식물의 형성층에서 줄기세포를 분리하려 했지만 세포벽이 매우 얇고 미세한데다 줄기세포도 극미량이어서 성공한 사례가 없었다. 특히 식물의 형성층은 성장과 재생에 핵심역할을 하는 부위로 다른 부분에 비해 고순도의 줄기세포가 함유되어 있다는 점에서도 (주)운화의 기술획득이 큰 의미를 지닌다.도기권대표는 "그동안 식물 줄기세포 배양이 세포 증식과 대량 배양과정에서 변이가 일어나고 사멸되는 문제로 상업화되지 못했지만 이번 기술은 변이없이 대량배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식물 줄기세포 분리 배양 성공은 항암제 원료를 비롯해 식물의 유용물질을 대량으로 배양해 산업화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 항암제의 60%가 식물추출물일 정도로 식물의 유효성분 가치가 큰데다 식물의 특성상 안전성도 높아 식물줄기세포의 산업적 이용가치가 무궁하다는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제약 식품 화장품 등 산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다양하다는 것.(주)운화는 2005년 설립 당시부터 식물 줄기세포 분리 배양기술을 연구해왔다. 초기 성공후 에든버러대학 연구팀과 함께 분리 배양기술 안정화에 대한 증명 연구를 진행해왔으며, 관련 정부기관의 학술적 검토도 받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미 관련 특허를 세계 15개국에 96건 출원했다. 연구성과를 인정받아「네이처바이오테크놀로지」 11월호 커버스토리 게재가 확정됐으며, 세계적인 방송망을 구축하고 있는 '디스커버리 채널'도 (주)운화의 식물줄기세포 분리와 배양기술 내용을 12월중 세계 31개국에 내보낼 예정이다.한편 운화는 기술력이 공개됨에 따라 현재 월간 1톤 가량의 줄기세포 생산량을 3개월내 3톤으로 늘리고, 100톤 규모의 식물줄기세포 배양시설을 2011년까지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이 기술을 산업과 접목시키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도 추진할 방침이다.

  • 산업·기업
  • 은수정
  • 2010.10.26 23:02

2010한국하이테크박람회서 눈길 끈 삼원테크(주)

경남 창원시 유압용 관이음쇠 전문기업인 삼원테크(주)(대표 이택우)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사업전개를 본격화하고 있다.최근에는 약 2~3년 전부터 준비하여 개발 완료 또는 생산 중인 제품들을 2010 한국하이테크 박람회에 전시하는 등, 크게 세 개 분야로 나누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풍력 발전기 부문=풍력과 풍력 및 태양광을 이용한 소형 하이브리드 풍력기 3종(2.4kW급, 3.0kW급, 0.6~0.7kW급)을 생산 중이며, 이 가운데 2.4kW급, 3.0kW급은 가정용 또는 산업용에 적용중이며, 0.6~0.7kW급은 가로등,보안등(도로,공원,놀이터 등)용으로 생산 중이다.특히 2.4kW급은 그린 홈 100만호 에너지 관리공단의 공식인증을 받았으며, 삼원테크에서 도서 및 해안 지역에 약 100호기를 설치 전기를 생산 공급중이며, 현재 신재생 에너지의 소형 풍력발전기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친환경 LED(Light Emitting Diode) 조명 부문=하이브리드 풍력 발전기에 접목되는 가로등, 보안등의 LED등 개발에 이어 실내용 LED등도 부품 구입 및 조립 생산을 위한 작업을 본격화 하고 있다.특히 삼원테크에서 생산 중인 LED 제품군은 고효율, 긴수명을 자랑하며 기존의 백열등 대비 수명 10배이상 소비 전력 약 90%를 절감하고 있으며, 기존 형광등에 비해서도 전력소비 약 60% 절감, 수명 5배이상(4만5000시간) 향상시켰다. 또한 가로등용 고압 나트륨등의 대체용으로 HID(고휘도 방전Lamp)를 개발해 양산 중이며, 이는 기존의 나트륨등 대비 소비전력 65%를 개선하여 발광효율을 높인 제품이다.▲수소 발생기 부문=물의 전기분해를 통한 수소(Hydrogen)가스 발생기, 산수소(Oxy-Hydrogen) 가스 발생기를 개발 해 시판에 들어 갔다. 현장에서 On-Line으로 스위치만 넣으면 고순도의 수소(99.999%) 또는 산수소를 발생하는 장치로써 비교적 저렴하게 생산이 가능해졌으며, 기존의 압력탱크용기 보관 방식에 비해 구조적으로 안전성이 확보되었다.이번에 시판에 들어간 제품으로는 고순도(99.999%)의 수소가스를 발생시키는 수소발생기와 수소가스와 산소가스를 동시에 발생시키는 산수소 발생기로 구분이 가능하며 제품별로는 소형,표준형,중형으로 각 산업의 적용분야에 맞추어 선택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창사이래 30여년의 정밀기계분야의 축적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삼원테크(주)에서는 미래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여 지구에서 가장 풍부하고 얻기 쉬운 무한한 에너지를 이용 자원화 하는 풍력 및 태양광 기술과 수소가스 발생기 기술, 그리고 저소비 전력 친환경 LED 조명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통하여 진정한 글로벌 녹색성장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 산업·기업
  • 정대섭
  • 2010.10.26 23:02

[긴급진단]전북 건설업계 '건설은 없다' - 업체 난립

비상은 없고, 끝 모를 추락만을 거듭하고 있는 전북건설업계가 안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점은 뭘까. 전문가들과 도내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우선적으로 장기화 된 건설경기 침체를 꼽는다. 그리고 최근 10년 동안 급속하게 증가한 도내 건설업체의 난립에 가장 큰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한다.실제로 1999년부터 2008년까지 최근 10년 동안 국세청에 신고 된 도내 업종별 법인수를 분석한 결과 도내 지역 건설업체는 1999년 1824개에서 2008년 말 현재 3654개로 100% 이상 증가했다.같은 기간 제조업이 1456개에서 2252개로 796개가, 서비스업이 815개에서 1370개로 555개가 증가하고, 광업, 금융·보험업 등은 오히려 감소한 것에 비하면 건설업체 증가치는 14개 업종 중 1위에 해당된다.그러나 도내 지역 건설공사 발주물량은 정반대의 길을 걸어왔다. 이로 인해 도내 건설업체들은 한정된 물량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해, 채산성은 오히려 악화됐다는 게 전문가와 도내 건설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도내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도내 건설업체들의 상황을 보면 밥은 하나인데 숟가락만 200~300개가 있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는 건설업체들의 규제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전북지역 건설업계의 추락도 막을 수 없을 것이다"고 강조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도내 건설업체 중 상당수는 면허등록 후 사무실만 만들어 놓고 실제로는 사업을 하지 않고, 입찰을 받은 뒤 공사를 전부 하도급업체에 맞기는 유령회사들이 있다"면서 "이들을 시장에서 퇴출시키지 못하는 것도 전북건설업계 후퇴를 부추기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덧붙였다.건설업계 난립과 함께 구조적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이 관급공사만 바라보는 업체들의 안일한 태도와 새로운 시장 개척과 진출을 위한 자구노력 부족 등을 꼽는다. 또한 정보력 부재로 인해 시장상황을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하고 빚어내는 무리한 사업 확장에도 문제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업계 관계자는 "전북지역 건설업체들은 한정된 물량을 놓고 싸움을 벌일 때가 아니다. 전북지역 이외의 지역에서 공사를 수주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에 나서는 업체는 일부에 불과하다. 실제로 다른 지역에 사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업체도 3~4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지역 업체들의 안일한 시장상황 대응을 질타했다.아울러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지역 건설업체들의 상황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자기자본 비율이 다른 지역의 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업체들이 많다 보니 단기 자금 유동성 문제 등 위기상황에 봉착했을 때 이를 해결하지 못하고 무너지고 만다는 것.도내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도내 지역 600여개 종합건설회사 중 20%는 공사를 1건도 수주하지 못할 정도로 영세하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건설시장의 구조가 대형건설사 위주로 양극화 되면서 지역의 업체들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고 설명했다.

  • 산업·기업
  • 박영민
  • 2010.10.26 23:02

[긴급진단]전북 건설업계 '건설은 없다'

워크아웃 등으로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기업을 제외한 도내 지역의 사실상 마지막 1군 업체인 ㈜엘드건설이 건설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고 최종 부도처리 됐다. 엘드건설 부도로 지역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엘드 부도가 충격으로 다가오는 것은 지역 업체지만 활발한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고, 외부 평가도 양호한 편이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건실한 중견건설사가 무너지면서 지역 내에서는 줄 부도 공포가 확산되는 분위기다. 또 전북 건설업계에 '건설은 없다'는 암울한 전망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전북일보는 엘드건설 부도를 계기로 침체의 늪에 빠져 있는 도내 지역 건설업체들의 현재와 구조적 문제점, 대안 등을 3차례에 걸쳐 긴급 진단한다.2010년 도내 지역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건설 업체들은 최악의 건설경기 속에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연초부터 지난해 기성실적 20위였던 (유)예림건설과 30위였던 광진건설이 잇따라 쓰러졌고, 1군 업체인 성원건설은 3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6월에는 제일건설과 중앙건설이 채권단 3차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돼 도민들에게 충격을 줬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1일 ㈜엘드건설이 최종 부도처리 됐다. 지난해 도내에서는 모두 4개 종합건설업체가 문을 닫았다. 그러나 올해는 10월 현재 지난해의 두 배에 가까운 7개 업체가 건설경기 침체를 이겨내지 못하고 쓰러졌다.문제는 이들 7개 업체 중 3개 업체가 도내 기성실적 순위 50위내 중견건설업체들이라는 점이다. 종전에는 매년 문을 닫는 부도 업체의 대부분이 군소 업체들이었다는 점과 비교하면 대조적인 일이다.이들은 또 다른 공통점을 갖고 있다. 주택건설사업을 병행했다는 점이다. 이들 3개 기업에게 주택시장의 장기화된 침체는 유동성 악화로 이어졌다. 중견업체들의 잇딴 도산으로 도내에서는 줄도산 위기론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도내 대다수의 건설업체들이 침체된 건설경기로 인해 극심한 수주난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도내 680개 건설업체 중 24.6%인 167개사가 공공공사를 단 한 건도 수주하지 못했다. 4개사 중 1개는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였던 것으로, 지난 2008년(669개사 중 146개사) 보다 더 늘었다.올해도 상황이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조기발주로 올해 전체 공공공사 물량의 대부분이 소진된 상황이지만 8월말 현재 도내 건설업체의 수주실적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금액으로 43%인 9293억원이 감소했다.설상가상으로 도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건설공사에서의 도내업체 참여비율도 바닥을 치고 있다. 전북혁신도시 조성공사에서 도내 업체는 1공구 30%, 2공구 0%이며, 무주태권도공원 조성 사업도 16%에 불과하다.여기에 정부의 잘못된 정책도 지역 업체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지역 내에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4대강 사업에 지나치게 예산이 편중 되면서 이 사업에서 소외된 지역은 진행해야할 공사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침체된 건설경기를 회복하겠다며 내놓은 8.29 대책도 서울과 수도권 등을 위한 내용만 담고 있을 뿐 지역에서는 그 실효를 보지 못하고 있다.

  • 산업·기업
  • 박영민
  • 2010.10.25 23:02

엘드 협력업체 사태 '관망'

엘드건설이 최종 부도처리된 후 주말 내내 150여 곳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협력업체들은 입을 닫고 있었다.엘드건설 부도 뒤 대부분 협력업체가 건설공제조합 등을 비롯한 금융권 등과의 연락마저 끊긴 채 몇몇 지인들과의 채널만 열어놓은 상태다.줄도산 우려 등 상당한 파장이 예상되고 있지만 협력업체들은 채권단 구성도 하지 않은 채 아직은 사태를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최종부도 하루 뒤인 지난 22일부터 협력업체와의 접촉을 시도했지만, 대부분 협력업체가 사무실에 최소한의 연락을 위한 여직원만을 배치해 뒀을 뿐, 책임있는 답변을 할 수 있는 회사 관계자들과의 연락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엘드건설은 협력업체 대부분을 인간적으로 친한 사람들로 구성해 놓았다"며 "협력업체 대부분이 엘드건설 관계자의 친구 등 인간적으로 엮이다보니 아직 채권단을 구성할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아직은 잠잠하지만 1차 벤더를 중심으로 한 자금난과 도급관계로 엮인 협력업체들에게 미칠 여파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며 "인간적인 관계로 엘드건설에 자금을 빌려 준 개인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어 피해는 시간이 갈수록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임상훈
  • 2010.10.25 23:02

현대차, 대륙 상용차 시장 공략 '시동'

현대자동차가 중국 사천성 최대 상용차 업체인 사천남준기차집단유한공사(이하 남준기차)와의 합작을 통해 '사천현대기차유한공사(四川現代汽?有限公司)(가칭)'를 설립, 세계 최대 상용차 시장인 중국에 본격 진출한다.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는 지난 21일 저녁 중국 사천성 성도시(成都市)에 위치한 샹그릴라 호텔에서 설영흥 현대기아차 중국사업총괄 부회장, 최한영 상용사업담당 부회장 등 현대차 관계자 및 류치바오 사천성 서기, 쟝쥐펑 사천성 성장, 쑨천톈 남준기차 동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용차 합작사 설립에 관한 합자협의서를 체결했다.이번 합자협의서 체결을 통해 현대차는 남준기차와 트럭, 버스, 엔진의 생산부터 판매, 연구개발,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상용차 전 부문에 걸쳐 다각적인 합작사업을 추진하게 됐다.특히 이번 합작사 설립은 ▲중국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서부대개발 사업 등의 영향으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서부 지역 상용차 시장의 수요를 효과적으로 선점하는 동시에 ▲특히 기존 중국 현지에 진출한 다른 외국계 상용차 업체들이 북경, 광주, 상해 등 대도시 및 연해지역에 투자한 것과 비교하여 서부대개발 사업의 시발점인 사천성에 종합상용차회사로서 투자한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이날 체결식에서 류치바오 사천성 서기는 인사말을 통해 "현대차와의 합작은 사천성의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합작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 "사천현대기차는 신흥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중국 정부의 정책에 부합하며 성공적인 상용차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설영흥 현대차 부회장 또한 "현대차의 기술과 경험에 남준기차의 시장잠재력이 더해진다면 빠른 시일 내에 중국 상용차 업계가 주목할 만한 경쟁력 있는 회사로 발돋움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합자협의서 체결을 축하했다.

  • 산업·기업
  • 백기곤
  • 2010.10.25 23:02

1군업체 '엘드건설' 최종 부도

도내 대표 건설업체로 부상한 엘드건설이 자금 경색을 견디지 못해 최종부도처리됐다.21일 도내 금융계에 따르면 엘드건설은 지난 20일 기업은행 38억5000만원 등 모두 90억원 상당의 만기 도래 어음을 막지 못해 1차 부도를 낸데 이어 이날까지도 어음 결제대금을 입금하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엘드건설의 어음을 포함한 차입금 등의 순수 미지급 금액이 700억원대이고, 금융기관 대출금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을 포함해 모두 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드건설은 다음 주 중 전주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할 계획이다.엘드건설은 2000년 전주에 본사를 두고 설립해 올해 도내 종합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액 4위, 전국 116위를 기록하고 지난해 도내 기성실적 4위에 오르는 등 지난해 1군 승격과 함께 도내 건설업체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10여년 간 전국에 5000여 세대 이상의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을 공급해 왔으며, 현재도 도안신도시를 비롯해 수도권에서의 도급공사와 행복도시 토목공사를 포함한 다수의 관급공사를 진행하고 있다.하지만 대전 도안 신도시에 건설한 수목토 아파트 1253세대의 분양이 난항을 겪으면서 자금난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 분양률은 현재 40% 초반 대에 그친데다 분양된 세대 역시 잔금 등이 제대로 치러지지 않아 자금 상황을 악화시켰다.엘드건설이 최종부도 처리됨에 따라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은 불가피하다. 당장 엘드건설이 진행하고 있는 공사의 지속여부가 불가피해지고, 150여개에 달하는 협력업체의 상당수가 자금난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도내 유일의 1군 업체가 무너짐에 따라 그간 동반 성장을 해 온 협력업체도 공사물량 확보 등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되는 점이다.엘드건설의 부도는 또 지난 6월 6개 채권은행이 진행한 대기업 구조조정에 대한 아쉬움도 남기고 있다. 당시 도내 건설업체 중 제일건설과 중앙건설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확정됐지만 엘드건설은 제외됐다.엘드건설은 법인이 보유하고 있는 해외사업 부지와 법인부동산을 매각하고 사무실 통폐합 등으로 300억원대의 현금을 확보하고, 구조조정을 통해 현재 180여명의 임직원 조직을 슬림화할 계획이다.엘드건설 관계자는 "현재 1700억원대의 수주잔액을 보유하고 있어 협력업체와 채권단의 협조만 있다면 법정관리를 통해 빠른 기간 내에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일시적인 자금압박으로 인한 어려움인 만큼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법원과 관련기관들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임상훈
  • 2010.10.22 23:02

중기 고급인력 고용지원사업 '전시행정'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시행 중인 '중소기업 고급연구인력 고용지원사업'이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면서 전시행정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국회 지식경제위 김성회 의원(한나라당)이 최근 산업기술진흥원으로 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올 9월까지 7년간 총 4955명의 이공계 석·박사급 인력이 중소기업에 채용됐고, 정부가 인건비로 590억을 지원했다.그러나 입사한 지 2년이 지나면 절반 이상이 퇴직을 한 것으로 밝혀져 고급인력 고용지원사업이 한시적 효과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더욱이 근무연차가 늘어날 수록 고급인력들의 퇴직률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실제 지난 2008년 채용된 793명 중 올 9월 기준으로 재직중인 인원은 420명에 불과했다.고용유지율로 보면 고용된지 1년이 지난 시점에는 68.6%, 2년이 지난 시점에는 47.2%, 3년은 34.4%, 4년은 23.2%로 계속 감소했다.이처럼 고급인력들의 중소기업 기피현상은 근무여건에 대한 불만족과 함께 대학·연구기관 선호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그렇지만 인건비 부담을 느낀 중소기업들이 고용 연장에 부담감을 갖는 것도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김성회 의원은 "정부의 인건비 지원기간이 3년인데 고급연구인력들은 3년도 못버티고 떠나고 있다"며 "인건비 지원이 보장된 기간 중에는 고급인력들이 근무조건과 환경에 불만을 느껴 퇴직하고, 이와 반대로 정부 지원이 종료된 뒤에는 중소기업측이 인건비 부담을 이유로 고용 연장을 포기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강현규
  • 2010.10.2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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