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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수사에도 침묵만 지키는 태광그룹

태광그룹을 둘러싼 의혹이 검찰 수사를 계기로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지만 정작 사건의 장본인인 태광그룹은 이에 대해 단 한마디도언급을 하고 있지 않아 의혹만 부풀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검찰은 태광그룹의 이호진(48) 회장이 고등학생 아들에게 편법 증여를 했고 이회장이 선대로부터 상속받으면서 차명 계좌를 통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심을 하고 있다. 또 태광그룹의 케이블방송 계열사 티브로드가 지난해 1월 경쟁사인 큐릭스를 인수한 시점을 전후해 관련법의 독점 제한 조항을 완화하려고 정관계 인사에 로비를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이처럼 자신에 대한 의혹이 하루가 다르게 터져나오고 있지만 태광그룹 측은 "모르는 일" 또는 "언급하지 않겠다"는 반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태광그룹은 태광산업, 대한화섬 등 52개 계열사를 거느린 재계 40위권(자산 15조원)의 만만치 않은 규모를 가진 기업집단이지만 다른 곳과 달리 대외 홍보조직이나 담당 임직원이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15일 "우리도 언론 보도를 보고 아는 정도"라며 "회장이 관련된 일이라 이들 의혹을 사후 확인할 방법도 없고 이에 대응을 어떻게 하라는 지침을 내릴 만한 임원도 없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특히 언론 인터뷰나 재계의 공식행사에도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은둔의 오너'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다. 그룹 주력사인 태광산업 홈페이지는 거의1년전인 지난해 11월 올려진 2009년 3분기 경영실적 보고서가 최신 정보다. 올해로 창립 60주년이 됐지만 원료나 중간재를 주로 생산하는 탓에 일반 소비자에게도 생소하다. 계열사인 흥국생명 정도가 일반인에게 그나마 널리 알려진 정도다.태광그룹이 화제가 된 것은 지난해 3월 티브로드 직원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파견된 청와대 행정관을 성접대했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행됐을 때였다. 당시에도태광그룹은 공식 대응을 하지 않았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외부로 드러내 구설에 오르지 않겠다'는 게 태광그룹의 전통"이라며 "이 회장 등 핵심 인사 몇몇이 폐쇄적으로 경영해이번처럼 민감한 일은 이들 외엔 정말 모를 수도 있다"고 전했다. ▲13일 오전 검찰 수사관들이 태광그룹에 대한 압수수색을 집행하고 있다.

  • 산업·기업
  • 연합
  • 2010.10.15 23:02

비빔밥·복분자 광역산업화 '탄력

비빔밥과 복분자를 중심으로 하는 광역산업화가 본격화된다. 도에 따르면 '비빔밥산업 세계화 육성'과 '전북 복분자 지역전략 식품산업 육성'이 농림수산식품부의 지역전략산업 육성사업에 선정,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개년동안 각각 국비 25억원씩을 지원받게 된다.지역전략식품산업은 지역 농업과 관련 식품기업의 연계와 확장을 통한 동반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2011년 사업 공모에 전국에서 29개가 응모했으며, 심사결과 전북 2개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13개 사업이 선정됐다. 사업 예산은 국비와 지방비가 동일하게 지원되며, 사업주체 자부담까지 합해 비빔밥산업 세계화육성은 70억원, 복분자 지역전략 식품산업 육성은 59억여원이 투입될 예정이다.비빔밥 산업 세계화 육성 사업에는 비빔밥 생산자연합회와 (주)전주비빔밥, 순창문옥례식품, 전주콩나물영농법인, 완주로컬푸드법인, 전북대학교, 생물산업진흥원, 순창장류연구소, 전주시, 완주군, 순창군 등 비빔밥 재료생산에서부터 조리, 판매, 품질관리까지 연계하는 농가·기업·학교·연구소·자치단체 등 23개 기관이 참여한다. 이들 기관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부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목적이다. 재료를 공급하는 농가의 소득증대와 가공 및 메뉴 개발, 유통망 구축 등의 산업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또 수출형 가공식품 개발 및 육성을 통한 해외진출 확대로 비빔밥 세계화까지 모색하게 된다. 이 사업이 활성화되면 3년동안 1380명의 고용효과와 104억원의 농가소득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전북 복분자 지역전략 식품사업 육성에는 고창복분자주식회사와 정읍복분자협의회, 고창복분자협의회, 전주대학교, 복분자연구소, 매일유업부설연구소, 고창군, 정읍시, 순창군 등 12개 기관이 참여한다. 이 사업은 복분자 주생산 단지간 협력을 통한 복분자 식품산업 발전을 위한 것으로, 생산농가 조직화와 가공기술개발, 유통시장 개척 등을 추진하게 된다. 복분자식품사업단이 이 사업을 통해 기대되는 경제적 효과는 기업유치 10개소와 고융창출 270명, 복분자 생과와 가공매출 증대 등이다.도 첨단농업과 김중기팀장은 "사업단 구성과 부지확보 등 사업기반이 연내 마련되어야 농식품부의 지원이 이뤄진다"며 "비빔밥과 복분자를 중심으로 한 복합산업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산업·기업
  • 은수정
  • 2010.10.15 23:02

[산학연 성공모델을 찾아서] ⑩호원대-(주)미도

군장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미도(대표 목진섭)는 자동차 타이어 휠캡 도장 전문 업체다. 지난 1996년 창립 이후 이 회사에서 생산된 제품은 전량 GM대우에 납품되고 있다. ㈜미도는 자동차 타이어 휠캡 이외에도 트렁크 핸들 등 플라스틱 차량관련 부품의 도장 공정을 맡고 있다.안정적인 제품 생산기반을 토대로 매년 성장해온 ㈜미도가 지난 2009년 호원대학교를 찾았다. 자동차 플라스틱 휠캡 등 이 업체에서 생산하는 제품의 도장 과정에서 남은 페인트 처리에 매번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이다.그동안 업체에서는 도장과정에서 남은 페인트를 물을 이용해 포집한 뒤 주기적으로 환경업체에 위탁, 처리해 왔다. 그러나 남은 페인트를 포집하는 과정에서 많은 양의 물을 사용해야 해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고, 페인트가 관로를 막으면서 기기고장 등이 반복됐다.이에 따라 ㈜미도와 호원대학교 자동차기계조선공학부 유환신 교수팀은 산학공동기술개발사업을 통해 막대한 페인트 처리비용을 줄이기 위한 연구에 몰두했다. 그리고 1년 동안의 연구개발을 통해 '도료 분리조의 폐 페인트 슬러지 수집기'개발에 성공했다.그 결과 잦은 기기고장으로 인해 낭비됐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또 시설을 관리하기 위해 상주해야 했던 직원을 다른 공정에 투입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작업능률을 높일 수 있게 되면서 원가절감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미도 관계자는 "그동안 폐 페인트를 수집하기 위해 많은 양의 물을 사용해 왔지만 새로 개발된 기기를 사용하면서 물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돼 국내 시장에 큰 경제효과를 가져올 것이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그동안 버려왔던 폐 페인트를 재활용 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면서 "폐 페인트의 재활용 연구까지 마무리 되면 업체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산업·기업
  • 박영민
  • 2010.10.14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실리콘 반도체

물질을 분류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있다. 유기물과 무기물로 분류하는 방법, 고체, 액체, 기체로 분류하는 방법도 있으나 전기적인 저항율을 기준으로 전도체와 절연체로 분류 하는 방법이 있다. 전도체와 절연체의 두 가지 성질은 서로 극단적이라고 할 수 있다. 전도체는 철, 구리, 알루미늄 등 이며 절연체는 도자기, 플라스틱 등이고 배전선이나 전기회로에는 이 두 가지 물질을 조합하여 사용하고 있다. 전도체와 절연체 사이의 저항율을 가지는 물질을 반도체라고 하는데 이의 대표적인 물질이 실리콘으로 반도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실리콘을 이용한 반도체를 말하며, 실리콘을 이용하여 만들어진 반도체는 그 기능에 따라 다이오드, 트랜지스터, 집적회로(IC)로 분류할 수 있다. 다이오드(Diode)는 2개의 전극 간에 전류를 한 방향으로만 흐르게 하는 스위칭 (Switching) 작용을 하며, 트랜지스터(Transistor)는 각각 베이스(Base), 에미터(Emitter), 컬렉터(Collector)라고 하는 3개의 전극을 가지고 있으며, 전류를 스위칭, 정류, 검파, 증폭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IC(Integrated Circuit)는 여러 개의 트랜지스터, 다이오드, 전자부품을 하나의 제품에 집적시킨 것으로 논리회로나 신호의 증폭에 사용된다. 트랜지스터, 다이오드, IC등 실리콘 반도체는 휴대폰, 정보통신기기, 가전기기, 자동차, 산업용기기등 전기를 사용하는 모든 전자 제품에 사용 되고 있으며, 다양한 용도에 범용 으로 사용됨에 따라 가격 경쟁이 심한 제품이지만 매년 5% 내외의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는 안정적인 시장으로 최근 들어 저전력 고효율의 제품과 High Power 제품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실리콘 반도체는 메모리(Memory)반도체와 비메모리반도체로 대별되는데 광전자는 비메모리반도체 분야에 특화된 전문기업으로 특히, 제품의 기능을 결정하는 칩(Chip)을 생산하는 웨이퍼 팹(Wafer FAB) 공정과 제품의 외형을 결정하는 패키지(Package) 어셈블리 공정을 동시에 보유하고 있는 국내의 몇 안되는 기업중의 하나로 지속적인 성 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 산업·기업
  • 전북일보
  • 2010.10.14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38) 광전자 ③ 확장과 발전

1980년대 광전자 그룹은 한국고덴시, 광전자, 나리지온 등 계열사를 설립하면서 그룹운영의 기초를 다진 후, 1990년대에 들어 비약적인 성장을 이룩하게 된다.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까지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인상, 긴축정책 지속, 각 기업의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국내 전자산업은 성장 둔화를 예상하면서 경기동향은 불안하기 짝이 없었으나, 장기적인 불황에 대비하여 대기업을 중심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신제품 개발, 생산설비 자동화, 새로운 해외시장 개척 등이 심도 있게 추진됨에 따라 다소간 호전을 기대하면서 엔화강세로 인해 일본과의 국제경쟁력에도 유리한 입장에 있었다. 전자부품 산업 또한 반도체가격 하락으로 국내에서는 수출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예측이 지배적이었던 관계로 수출주도형 기업인 광전자도 당연히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선진국의 반도체 수요 증가와 광전자만의 고유한 자체브랜드 개발에 성공하면서 오히려 광전자는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게 된다. 1990년대 초까지만 해도 광전자는 대부분의 제품을 주문자 상표 부착 방식(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 에 의한 판매가 주를 이루고 있었다. 한국고덴시의 경우 일본고덴시의 태양전지와 광소자 하이브리드 어셈블리 제품을 중심으로 가동되었으며, 광전자의 경우 삼성전자의 소신호 트랜지스터(Small Signal Transistor) 중심의 OEM방식으로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자체브랜드에 의한 자기 상품의 필요성을 인식한 광전자는 자체브랜드를 통한 세계시장 진입을 위하여 1980년대 말부터 부설연구소를 설립하고 세계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는 신제품 개발을 추진하게 된다. 이 때 설립한 연구소가 한국고덴시의 중앙연구소, 광전자의 전자연구소, 나리지온의 기업부설연구소 이다. 설립 초기에는 개발 인력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R&D 투자도 보잘것 없었으나 현재는 총4개의 연구소(광전자의 생산기술연구소 추가 설립)에 100여 명의 연구인력과 매출액의 3% 이상을 R&D 분야에 투자할 정도로 성장하였다.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이들 연구소를 바탕으로 드디어 1990년대 초부터 광전자가 자체적으로 연구, 개발한 상품들이 탄생하고, "KODENSHI"와 "광전자"라는 브랜드를 부착한 제품들이 세계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하면서 광전자 그룹은 비약적인 성장을 기록하게 된다. 자체 브랜드가 출시됨에 따라, 광전자는 1993년부터 S사향 OEM 생산라인 외에 자체자금으로 연간 5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트랜지스터 생산라인을 구축하였고 1994년에 첫 번째 자사브랜드 제품출하를 시작하게 된다. 한국고덴시의 경우는 일본 고덴시에서 이관된 사업이 단순한 수탁생산이 아닌 기술이전도 함께 진행되었고, 세계시장에서 "KODENSHI" 브랜드의 품질의 우수성이 입증되면서 지속적인 사업확장에 따른 생산 스페이스 부족으로 1980년대 말부터 3년 주기로 1개 공장을 증설할 정도로 전성기를 맞게 되면서 5공장까지 확장되어, 현재는 익산 수출자유무역 지역의 1/3 이상의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1994년에 IC와 포토다이오드를 하나의 제품에 실장한 원몰드 타입의 리모콘 모듈(One Mold RM) 개발 성공으로, 한 때 리모콘 모듈 분야에서 국내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할 정도로 광전자가 중소기업을 탈피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였다. 한국고덴시가 1980년대 말부터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었다면, 광전자의 경우는 1994년부터 시작한 자체브랜드 소신호 트랜지스터의 출시와 더불어 약 7년 동안 매년 30%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하면서 광전자 그룹사 전체가 지속적인 사업확장에 따른 이익 증가와 재무구조 안정으로 1996년 광전자, 1997년 한국고덴시가 한국증권협회에 상장하였으며, 1999년에 나리지온이 코스닥에 상장하였다. 특히, 나리지온은 코스닥 상장과 함께 광통신용 적외선 갈륨비소 반도체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여 벤처기업상등 유수한 상을 수상하며 유망중소기업으로 대두되었다. 짧은 기간에 광반도체 및 비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기존의 반도체 분야 선두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성장하게 됨은 물론, 이에 발맞춰 글로벌화 추진전략의 일환으로 한국고덴시는 1992년 중국 심양에 심양중광전자유한공사를, 광전자는 1996년 중국 대련에 광전자(대련)유한공사를 설립하여 중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된다. 중국 심양의 [장토(張土)개발구]에 설립한 심양중광전자는 200명의 인원으로 산업용 및 가정용에 사용되는 광센서를 생산하면서 종업원수와 생산라인을 단계적으로 늘려가면서 회사 규모를 키우기 시작하여 지금은 3,500명 규모에 년간 1억불의 매출 규모를 갖고 있는 심양의 선두기업으로 성장하게 된다. 그리고, 대련시 경제기술개발구에 위치한 광전자의 경우는 설립 초기부터 소신호 트랜지스터 생산설비를 이전하여 사업이관 1개월 만에 생산라인 정상 가동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보이며 현재는 월 20,000장 규모의 5인치 실리콘팹(Silicon FAB)과 월 5억개 규모의 트랜지스터, 다이오드, IC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렇게 하여 일본에서는 설계 및 개발, 한국에서는 개발 및 생산, 중국에서는 대량 생산이라는 3국의 장점을 살리면서 Global화에 대비한 3국 분업체제를 완성하게 된다.

  • 산업·기업
  • 전북일보
  • 2010.10.14 23:02

[산학연 성공모델을 찾아서] ⑨한국폴리텍V대학 김제캠페스 (주)대인

김제시 봉황농공단지에 있는 ㈜대인(대표 나연태)은 제강사에서 생산된 5.5mm에서 7.5mm 규격의 철제품을 재가공 과정을 거쳐 콘크리트 보강재로 사용되는 강섬유와 구조용 용접철망, 소둔선, 결속선, 보통철선 등을 만들어 시중에 유통하는 기업이다.이 회사 주력제품인 강섬유는 ㈜대인에서 유일하게 생산되며,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해 스페인, 폴란드 등 유럽지역에 연간 100만 달러어치를 수출하고 있다. 탄탄대로를 걸으며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서 제품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대인이 지난 2009년 한국폴리텍V대학 김제캠퍼스를 찾았다.업체 주력생산품 중 하나인 소둔선(3.2mm~7mm의 철제 와이어) 생산의 자동화를 위해서다. 그동안 업체는 제강사에서 가져온 5.5mm~7.5mm의 철제품을 재가공해 3.2mm~7mm 크기의 철제 와이어를 생산해 왔다. 하지만 생산된 와이어를 시중에 유통시키기 위해 kg단위로 포장을 해야 하지만 자동화 기계가 없어 일일이 수작업을 해왔다.때문에 ㈜대인은 1년 365일 일정하게 제품의 생산량을 유지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그러다보니 시장에서 업체의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 같은 이유로 한국폴리텍V대학과 산학공동기술개발을 시작한 업체는 1년 동안의 연구개발을 통해 '소둔선 결속 자동화 기계'를 제작하는데 성공했다.이를 계기로 업체는 일정한 생산량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또 제품 포장에 투입되던 인력을 다른 공정에 대체할 수 있게 됨으로써 원가절감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대인 관계자는 "철제 와이어를 생산하는 작업 자체가 3D 업종이다 보니 사람들이 일을 하려고 하지 않는데다 생산량도 일정하게 맞추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산학공동기술개발을 통해 생산량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어 업체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개발된 제품은 포장만 자동으로 가능하지만 연구개발을 추가로 진행해 제품의 무게도 자동으로 측정, 포장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 산업·기업
  • 박영민
  • 2010.10.12 23:02

[산학연 성공모델을 찾아서] ⑧전주대(주)토우

전주시 호성동에 있는 ㈜토우(대표 김선길). 설립 초기인 1995년부터는 건설엔지니어링 부문만 운영해오다 지난 2008년부터 환경사업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이 업체는 사업 확장과 함께 같은해 11월부터 전주시 덕진구 지역의 생활쓰레기 수거 및 운반 업무를 맡으면서 깨끗하고 청결한 거리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힘써왔다.하지만 쓰레기 수거 업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만만치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쓰레기 수거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수거업무 전 과정이 사람의 손에 의해 계획되고 이뤄지다 보니, 수거가 되지 않는 부분이 발생하고 이는 곧바로 시민들의 민원을 야기했다.업체에게는 시민들에 대한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효율적인 쓰레기 수거 시스템 마련이 절실했다. 이런 이유로 지난 2009년 ㈜토우는 전주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권용석 교수팀과 산학공동기술개발사업을 시작했다. 양 기관은 업무효율성을 높이고 다른 경쟁업체와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스템 개발에 주력했다.1년 여의 연구개발을 통해 '효율적인 생활쓰레기 수거업무 지원을 위한 LBS(Location based Service·위치기반서비스)기반 지리정보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 시스템을 쓰레기 수거차량의 내비게이션 등에 접목, 현장의 차량에서 전송하는 위치데이터를 본사 관제센터에서 실시간 모니터링 했다.그 결과를 토대로 쓰레기 수거차량 등의 최적경로를 도출, 운행비와 차량 운영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또 효율적이고 꼼꼼한 수거가 이뤄지면서 시민들에게 쾌적한 도시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대학 관계자는 "이번 연구개발을 통해 청소사업 민영화 추세에 따른 기업 브랜드와 기업의 기술적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면서 "청소차량 운행 노선 합리화가 가능해져 운영경비 절감과 안전성 확보로 경영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박영민
  • 2010.10.11 23:02

소상공업체 10곳중 8곳 "체감경기 어렵다"

소상공업체는 10곳 중 8곳 이상이 현재 체감경기에 대해 '어렵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10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업체 967곳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현 체감경기에 대해 '어렵다'고 응답한 업체가 82.8%에 달했다.'보통'이라는 응답은 15.0%였고 '좋다'는 반응은 2.3%에 불과했다.경기가 어렵다고 본 업체들은 53.1%가 '우리 업종에 대기업이 문어발식으로 영업을 확장해 고객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소상공업체 중에는 경영수지가 적자 상태라고 밝힌 곳이 38.3%를 차지했다.57.0%는 현상 유지를 하고 있다고 했고, 흑자를 보고 있다는 업체는 4.7%에 그쳤다.향후 1년간의 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대체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조사 대상 업체의 66.9%가 악화할 것으로 봤고,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업체는 22.5%, 호전된다고 내다본 곳은 10.6%였다.현재 가장 필요한 소상공인 대책으로는 사업영역 보호(56.7%)를 가장 많이 꼽았다.이어 카드수수료 인하 등 경영부담 완화(17.8%)와 자영업자 과잉 해소(10.9%), 신용보증 확대를 통한 자금난 해소(4.5%)가 많이 거론됐다.중기중앙회 관계자는 "대부분의 소상공인들이 명맥을 겨우 유지하거나 손해를 보면서 사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기업의 무분별한 사업확장을 제한하는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산업·기업
  • 연합
  • 2010.10.11 23:02

[산학연 성공모델을 찾아서] ⑦전북대-무주군약초영농조합

무주군약초영농조합법인(대표 박용수)은 지난 1995년 무주지역 약초재배농가와 가공업체가 합심, 조합원을 주축으로 창립됐다. 약초영농조합법인은 천마나 홍삼 원재료를 이용해 환 제품이나 액상추출형제품 등 완제품을 만들어 시중에 유통시키고 있다.약초영농조합법인은 특히 자체 부설연구소를 설립해 2건의 상표등록과 5건의 특허등록, 6건의 특허출원을 이뤄내며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왔다. 또 지난 2005년 중국 광주에 청국장 환과 황토 마늘 환을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북경 양생리강유한회사와 미화 1600만불의 수출계약을 체결, 농가소득 증대를 이끌었다.뿐만 아니라 청정지역 무주에서 재배된 약재를 활용해 만든 각종 제품을 일본, 미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대만 등지로 수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무주군약초영농조합법인이 지난해 전북대와 산학공동기술개발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산학공동기술개발을 시작한 전북대 한약자원과 안병용 교수와 약초영농조합법인 연구진은 그동안 조합에서 생산, 판매해 왔던 청국장의 기능성을 한층 강화시킨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을 시작했다.그리고 1년여의 연구개발을 통해 뼈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비타민 K2(menaquinone)의 함유량이 높은 제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를 토대로 특허도 출원했다. 이를 계기로 그동안 건강보조식품으로만 판매해 왔던 조합의 청국장 제품을 건강기능성식품으로 시장에 내놓을 수 있게 됐다.약초영농조합법인 연구원은 "연구개발을 통해 특허 출원한 제품의 시제품을 만들었을 때 전국에서 찾아온 연구진은 물론 바이어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다"면서 "현재 양산화 체제를 갖추지는 못했지만 본격적으로 제품이 생산돼 판매가 이뤄질 경우 조합의 발전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앞으로도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벌여 그동안 건강보조식품으로만 판매돼 왔던 조합의 제품들을 기능성을 갖춘 의약품으로서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 산업·기업
  • 박영민
  • 2010.10.07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광반도체 어디에 사용하나

광반도체란 가시광과 적외광, 자외광 등 빛(Photo)의 다양한 특성을 이용한 반도체다. 가시광을 이용하여 다양한 색깔(Color)의 표시소자, Back Light의 광원, LED 조명 등에 사용되고 있으며, 자외광을 이용한 UV소자, 적외광을 이용한 발광부와 수광부를 결합한 광 Sensor 등에 활용되는 제품으로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가시광을 이용한 제품으로는 가장 대표적인 것이 Color를 표시하는 Indicator용 LED(발광다이오드) 이며, 실내, 실외용 전광판에 사용되는 LDM(LED Dot Matrix), 휴대폰이나 LED TV의 광원으로 사용되는 Back Light용 LED, 평판조명, 형광등, 가로등에 사용되는 High Power용 LED등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그 수요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초기에는 RED, YELLOW, GREEN, BLUE등 단색 LED가 주로 사용되었으나 1990년대 후반 부터 R,G,B Color를 조합하거나 Blue에 Phosphor를 결합한 White LED 를 적용한 Full Color LED가 사용되고 있다. 적외광을 이용한 제품으로는 발광부를 구성하는 IRED(Infrared Emitting Diode)와 수광부를 구성하는 Photo Diode 또는 Photo Transistor를 결합한 광센서로 발광부와 수광부 사이의 물체 유무를 인식하는 것으로 자동문, 프린터, 복사기, 게임기 및 은행에서 주로 사용하는 지폐계수기, 위폐감별기 등에도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PDA, Cellular Phone, Automobile, Security, 로봇 청소기, 화재감지 센서등 우리 생활 곳곳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특히, TV, 에어컨, 선풍기 등 Remote Controller에 의해 조정 되는 가전기기에 사용되는 리모콘 모듈도 IRED와 Photo Diode가 결합된 제품이며, 최근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3D TV용 안경에도 광전자의 리모콘 모듈이 사용되고 있을 만큼 품질과 기술 면에서도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 산업·기업
  • 김은정
  • 2010.10.07 23:02

[다시쓰는 전북 기업사] (37)광전자②사업 초기

광전자의 광반도체 기술은 1972년 설립된 일본 고덴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광전자 회장인 나카지마 히로카즈 회장은 일본 쿄토에 광전자공업연구소(현재의 일본 고덴시)를 설립 하고, 텔레비전 및 전자계산기, 전자시계 등에 적용되는 태양전지, 포토다이오드 등으로 샤프, 히타치 등 일본의 대기업들과 함께 광반도체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게 되었다. 1970년대 후반 연기감지기, TV리모컨, 전자계산기, 전자시계 등 민생용 실리콘 포토 다이오드와 태양전지 수요는 급속히 확대되었고, 이런 시기에 발맞춰 전자기기에 적용되는 광반도체의 최첨단 기술분야를 한국에서 꽃 피우기 위해 한국에 진출하게 된다. 1977년에 한국의 반도체 어셈블리업체 2곳을 협력 공정으로 하여 월 생산 35만개의 LED를 생산하고, 기술지도와 품질관리를 목적으로 한국 서울에 기술센터를 설치했다. 생산을 외주업체에 의뢰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던 광전자는 사업확장을 위하여 서울에 생산현장을 직접 마련했다. 한 은행 건물 2층에 60평짜리 사무실을 빌려 일을 시작했고, 그것이 지금 광전자의 시초가 된 한국광전자㈜ 이다. 서울에 진출한 광전자는 1년도 안돼 조립 가공 거점으로 눈부신 발전을 하였으며, 처음 7명으로 시작했던 종업원 수는 300명 까지 늘어나게 되었고 이후 경기도 화성군에 자체 공장을 확보하여 SOLAR CELL, LED를 비롯한 각종 광반도체를 생산하게 된다. 광전자는 1980년 익산 수출자유구역으로 이전한다. 이 회사가 자본금 2450만원으로 설립된 한국광전자연구소(지금의 한국고덴시)이다. 이것이 광전자의 시초이며, 종업원은 200명 정도 규모였다. 나카지마 회장은 서울에서 한국광전자를 운영하는 동안 자체공장이 없어 여러 가지 비능률과 불편함을 겪었고, 이에 보다 안정적이고 항구적인 회사 운영을 위하여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던 중 가장 입지조건이 유리한 익산 수출자유지역을 선택한 것이다. 나카지마 회장이 익산을 선택, 정착하게 된 것은 당시에 전국적으로 두 곳 밖에 없었던 수출자유무역지역이 익산에 있었던 것이 크게 작용했다고 할 수 있다. 생산제품의 대부분을 일본에 수출해야 하는 광전자로써는 수출입 절차, 시간, 관세 등 여러 측면에서 유리한 익산이 매력적인 후보지였던 것이다. 또한, 그 당시 전라북도는 전자부품업체가 전무한 상태였고 더구나 광반도체 분야에서 광전자는 전라북도뿐만 아니라 전국에서도 거의 최초 기업이었던 관계로 한국, 특히 전라북도에서 광반도체 분야를 선도해 나간다는 자부심도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이렇게 해서 광전자는 광반도체를 이용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1980년 5월 전북 익산에 뿌리를 내리게 됐다. 회사명에 '연구소'를 붙인 것은 항상 새로운 것을 찾는 광반도체 고객들의 입장에서 품질좋은 제품을 싸고, 빠르게 제공하는 것이 기업의 사명임을 자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1980년 익산에 진출한 이후, 일본 고덴시에서 개발한 손목시계용 태양 전지, 대형 전자계산기용 태양전지등의 개발 성공으로 생산 라인을 24시간 풀가동하게 되어 월 생산 40만개에 달하는, 당시로서는 경이적인 숫자를 달성할 정도로 성장하게 되었다. 특히, 시계와 전자계산기등 태양전지만을 고집하지 않고 복사기를 비롯한 사무자동화 기기, 은행ATM기기 등 산업기기류는 물론 텔레비전과 비디오, 가정용 전자제품 등 민생 분야에 적용되는 광센서와 발광원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면서 신생기업답지 않게 급속한 성장을 기록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게 된다. 1981년부터는 리모컨용 포토다이오드 및 확산 웨이퍼형 포토트랜지스터를 생산하게 되었고, 1982년 Hybrid Ass'y Line을 가동하게 됐다. 당시 높은 가격으로 큰 수익을 얻게 해 준 하이브리드IC를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21세기 광(光)의 꿈을 실현하는 세계 유일의 광반도체 전문기업으로서 QCD(Quality, Cost, Delivery)에 적합한 무결점 상품을 지향했다. 또한, 1984년 정보통신기기 및 사무용기기를 특화 생산할 목적으로 익산시 신흥동의 익산산업공단에 코리아테크노(지금의 광전자)를 설립하였으며, 1988년에는 화합물 반도체 전문기업인 광전자반도체(지금의 나리지온)를 설립하여 본격적인 광전자 그룹 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 산업·기업
  • 김은정
  • 2010.10.07 23:02

[산학연 성공모델을 찾아서] ⑥원광대(주)마이크로프랜츠

전주에 있는 ㈜마이크로프랜츠(대표 이재숙)는 생명공학기술을 이용, 식물조직배양을 통해 산삼과 같은 고부가가치 유용식물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연구개발 벤처기업이다. 지난 2003년 설립된 이 회사는 산삼배양근과 가시오가피 등을 대량생산해 제약회사와 식품회사 등 70여개 업체에 원료를 납품해 왔다.또 최첨단 식물조직배양기술력을 바탕으로 산삼배양근 이외에 무병주 씨감자 대량 생산, 동양란과 희귀 멸종위기 식물의 증식을 위한 연구개발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이런 ㈜마이크로프랜츠가 원광대학교와 산학공동기술개발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8년.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산삼배양근 등을 원료로만 판매해서는 매출 증가에 한계가 있었다.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산삼배양근을 활용한 완제품 개발이 시급했다.이를 위해 원광대 생명과학부 박종군 교수팀과 ㈜마이크로프랜츠는 산삼배양근을 이용한 화장품 개발을 시작했다. 그리고 2년 여에 걸친 연구개발을 통해 '산삼 배양근 추출물을 포함하는 피부 손상과 피부 노화 억제용 화장료 조성물'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이를 통해 기능성물질을 함유한 산삼배양근 추출물을 원료로 사용해 산삼배양근 에센스 화장품인 '산선'을 지난해 출시하고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다. 올해는 '피부 개선용 화장료 조성물과 이의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고 화장품 뿐만 아니라 천연비누, 샴푸 등의 신제품을 생산하고 있다.업체 관계자는 "앞으로 기능성 물질을 고함유한 산삼 배양근 추출물을 원료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화장품을 관련회사와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면서 "이를 통해 업체에서 생산하는 산삼배양근과 화장품원료 추출물이 국내 시장 뿐 아니라 세계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박영민
  • 2010.10.06 23:02

[우리시대의 성공기업인] (37)지리산한지(유) 김동훈 대표

지난 2004년 국내 최초로 지리산한지(유)(대표 김동훈)와 호원대가 함께 한지에서 뽑은 실, 즉 한지사를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지난 2002년 일본에 이어 세계 두번째였다. 국내에서는 지라산한지(유)가 한지 산업화의 길을 연 셈이다.이후 지리산한지(유)의 김 대표(44)는 한지의 산업소재화에 주력하고 있다. 3대째 한지공장을 이어 가고 있는 그는 아버지가 평생 일군 사업을 다양하게 변신시키고 있다. 한지사에 대한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기능성 제지산업을 향한 기술개발 주력지리산한지(유)는 국내 전사지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전사지는 천 등에 글자를 인쇄할 때 쓰는 종이다. 천에 바로 인쇄를 할 수 없어 먼저 전사지에 문구를 인쇄하고 전사지의 열을 이용해 천에 옮긴다. 전사지, 과일 포장지, 배터리 제조에 쓰이는 용지, 세라믹·광촉매 종이 등을 생산하며 18명의 직원이 지난 2008년 56억원, 지난해 60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63억원 안팎을 예상하고 있다.지난달 24일 남원시 용정동 사무실에서 김 대표를 만났다. 사무실에는 한지로 만든 양복 상의가 걸려 있었고 김 대표도 한지사로 만든 와이셔츠를 착용했다."닥섬유에서 인쇄용지, 배터리 성형 도포용지에 이어 한지사를 개발했습니다. 한지 양말·스카프·커튼 등을 만드는 도내와 타도 업체에 한지사를 납품합니다. 하지만 한지사는 발주량이 적어 성장에 한계를 느낍니다. 이를 극복하는 게 과제죠."그는 한지와 그 쓰임에 대한 설명을 한 뒤 현재 구상하고 있는 다양한 제품에 대해서도 귀띔했다. 한지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 개발 시도와 사례에서 그의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이는 사양산업이라 불리는 제지산업에서 새로운 기술개발만이 생존한다는 절박함이기도 했다."물론 개발한 제품이 모두 시장에서 성공하지는 않습니다. 단기간에 이뤄지는 것은 없죠. 노력하는 사람에게만 기회가 오는 만큼 항상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경쟁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산학연 등을 이용해 매년 3~4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습니다."▲3대째 한지공장 이어 가김 대표의 아버지는 지난 1999년 중소기업청이 선정한 신지식인 도내 1호인 김시곤(지리산 특산제지 대표)씨다. 경영학을 전공해 재무관리로 박사과정을 수료한 김 대표는 취업과 가업 사이에서 고민한 끝에 가업을 승계했다."할아버지 때부터 농사를 지으며 한지공장을 했어요. 고등학교 때도 공장 일을 하다가 오른손 인대가 나가기도 했죠. 저는 제대 뒤 취업을 하려했지만 아버지가 평생 일구신 일이 사양산업으로 치닫는 모습을 보며 아버지의 지식·기술이 사장되는 게 안타까웠어요. 우리 4형제를 가르친 원동력이 없어지면 아버지의 인생이 불행할 거란 생각이었죠."현재 전북차세대기업인클럽 회장을 맡고 있는 김 대표지만 가업 승계의 어려움도 토로했다."자수성가한 아버지는 자식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너무 잘 알기 때문이죠. 아마 아버지는 제가 사무실에 앉아서 놀고 있다고 생각하신 거 같아요. 하지만 아버지 세대와 달리 저는 산업재산 강화에 힘써 특허를 받는 등 한지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습니다."지리산한지(유)는 지난 1997년 분사했다. 1998년 공장을 준공했지만 외환위기로 6개월 동안 매출이 없었다. 이듬해 들어서야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고 지난 2002년 모기업에서 독립했다.▲경영자, 자신의 장점 살리고 미래 시장 읽어야"한지산업이 소비자의 외면을 받지만 가치있는 산업이죠. 사양산업이라고 하지만 아직도 생존하는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지속적인 내부 혁신의 결과가 생존입니다. 뒤따라가기 보다는 앞서가기 위해 매출의 3~4%를 연구개발비로 씁니다."그가 제시하는 CEO의 조건은 바로 기술과 미래에 대한 안목이다."경영자는 자신의 장점을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미래 시장을 읽어 소비자의 선택을 받아야 합니다.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특화하고 못하는 분야는 다른 사람이나 외부 전문가 집단에게 맡기죠. 저는 비전제시와 개발을 주도합니다."김 대표는 한지산업을 소재산업화하기 위해 융·복합을 시도하고 있다. 다양한 기능성 소재로 소비자에게 접근한다는 전략이다."한지사 제조지만 의료·식품·농업 등을 비롯해 장기적으로는 스토리텔링을 위해 인문학 등과 교류해야 합니다. 제품의 제조 방법보다 전개 방법을 연구해야 한지사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한지는 가격·(수)축률·강도 등의 조건에 맞지 않아 수요가 적었지만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탄소섬유 등 첨단 소재까지 융·복합의 대상입니다. 또한 비누·화장품 등 항생제 대용 물질로 생산 제품의 영역을 넓힐 계획입니다."

  • 산업·기업
  • 이세명
  • 2010.10.06 23:02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