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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짐 싸고…승부차기서 한 골도 못 넣고 파라과이에 무릎

세계 최강 '삼바 군단' 브라질이 2011 코파 아메리카 4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브라질은 17일(현지시간) 오후 라플라타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8강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0-0 무승부를 기록하고 승부차기에서 키커로 나선 선수 모두가실축해 0-2로 패했다.브라질은 경기 시작부터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였으나 전반 32분의 날카로운 헤딩 슛이 파라과이 골키퍼에 막히는 등 골 결정력 부재를 드러냈다.후반에도 경기를 주도한 것은 브라질이었으나 촘촘한 수비막을 짠 파라과이에 계속해서 막혔다.결국 승부차기로 승패를 가르게 된 브라질은 첫 키커 엘라누의 공이 골문을 벗어나고, 두 번째로 나선 실바의 공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세 번째와 네 번째 키커인 산투스와 히베로스까지 실축하면서 승부차기를 포함해 단 한 번도 파라과이의 골문을 열어 보지 못하고 패배했다.한편 산 후안에서 열린 칠레와 베네수엘라의 경기에서는 베네수엘라가 2-1로 승리해 4강에 진출했다.2011코파 아메리카의 가장 강력한 두 우승후보인 아르헨티나에 이어 브라질도 8강에서 탈락하면서 남미 최대 축구 축제의 향방이 오리무중이 됐다.4강전에서는 페루-우루과이, 파라과이-베네수엘라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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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7.19 23:02

일본, 아시아 국가로 첫 우승

여자축구 아시아 최강 일본이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랭킹 1위 미국을 누르고 아시아 국가 최초로 2011 FIFA 여자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일본은 18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코메르츠방크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결승전에서 연장전을 포함해 120분간 이어진 접전에서 2-2로 승부를 내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3-1로 승리했다. 1991년 초대 대회부터 매번 여자 월드컵 본선에 올랐지만 1995년 2회 대회 때 8강 진출 이후 한 차례도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던 일본은 6회째인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일본이 우승하기 전까지는 중국이 2, 3회 대회 때 4강에 진출해 1999년의 3회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아시아 국가가 여자 월드컵에서 기록한 최고 성적이다. 일본은 남녀를 통틀어 FIFA가 주관하는 성인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첫 아시아 국가라는 영예도 함께 안았다. 지난해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에서 한국이, 2008년 U-17 여자 월드컵에서 북한이 우승하는 등 청소년 대회에서는 아시아 국가가 우승한 적이 여러 차례 있지만 성인 대회 우승은 일본이 처음이다. 일본의 간판 사와 호마레는 1-2로 뒤지던 연장 후반에 극적인 동점골을 뽑아내 대회 5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오르는 겹경사를 누렸다. 반면 1991년 초대 대회와 1999년 3회 대회 우승팀 미국은 결정적인 득점 기회에서 번번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에 시달렸고 결국 승부차기까지 끌려간 끝에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전반까지는 힘과 높이에서 앞선 미국이 경기를 지배했다. 미국은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로렌 체니가 왼쪽 측면에서 시도한 첫 슈팅을 신호탄으로 전반 9분 웜바크의 오른발 중거리슛, 전반 18분 골포스트를 맞고 나온 매건 라피노의 왼발 슈팅 등으로 끊임없이 일본 골문을 위협했다. 득점도 미국이 먼저 올렸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미국은 후반 24분 일본의 공격 직후 역습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기 진영에서 전방의 알렉스 모건에게 긴 패스를 띄웠고, 모건이 침착하게 왼발 슈팅을 때려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8강에서 우승후보 독일을, 준결승에서는 유럽의 강호 스웨덴까지 제압하며 돌풍을 이어온 일본은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선제골을 내줄 때까지만 해도 미국에 주도권을 내주고 수세적인 경기를 이어가던 일본은 후반 36분 수비수가 걷어내려던 공을 미야마 아야가 가로채 골로 연결하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남은 시간 미국의 공세를 막아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간 일본은 연장 전반 14분 미국의 주포 애비 웜바크에게 헤딩골을 허용, 1-2로 뒤지면서 패색이 짙어갔지만 베테랑 사와가 '해결사'로 나섰다. 사와는 연장 후반 12분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에 과감하게 달려들어 오른발로 살짝 방향을 돌리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극적인 2-2 동점골을 빚어냈다. 더는 공세를 펼치지 못한 양팀은 결국 피를 말리는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일본은 미국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1번 키커 섀넌 복스의 슈팅을 골키포 카이호리 아유미가 몸을 던져 쳐내고 이어 키커로 나선 미야마 아야가 가볍게 성공하면서 희망의 불을 밝혔다. 2번 키커로 나선 미국의 칼리 로이드마저 골대를 크게 넘기는 실축을 하자 환호한 일본은 나가사토 유키의 슈팅을 미국 골키퍼 호프 솔로가 막아내는 바람에 다시금 긴장해야 했다. 하지만 미국의 세 번째 키커인 알렉스 크리거의 시도가 카이호리의 선방에 막히고 뒤이어 사카구치 미즈호가 골을 넣으면서 일본 벤치는 축제 분위기로 물들었다. 마지막 네 번째로 나선 웜바크가 미국 키커 중에서 유일하게 승부차기에 성공했지만, 일본의 쿠마가이 사키도 침착하게 골망을 갈라 일본의 여자월드컵 첫 우승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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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7.19 23:02

지동원 "한국인의 정신력 보여주겠다"

한국 선수로는 8번째이자 역대 최연소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지동원(20·선덜랜드)이 첫 팀훈련을 마치고 나서 한국인의 정신력을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지동원은 15일(현지시간) 선덜랜드TV와의 인터뷰에서 "주변의 관심이 많아서 부담이 되지만 한국인의 정신력을 앞세워 잘하고 싶다"고 밝혔다. 13일 선덜랜드에 합류한 지동원은 이날 입단 이후 처음으로 선덜랜드의 훈련장인 '더 아카데미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팀 훈련에 참가해 동료와 어울려 가벼운 조깅으로 몸을 풀고 나서 미니게임을 치렀다. 지동원은 훈련을 끝내고 나서 "계약을 마치고 한국에 잠시 다녀오는 동안 친구와 선생님들을 만나 인사도 하고 주변 정리도 했다"며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을 다지고 왔다"고 말했다. 그는 "팀에 합류해서 즐겁다"면서 "도전하는 사람이 아름답다는 말처럼 아직 영어 실력이 부족해 팀 적응이 쉽지 않겠지만 꿈이 있는 만큼 잘 해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동원은 또 "축구 인생에 좋은 경력을 쌓게 됐다"며 "좋은 팀과 좋은 리그에서 뛰게 된 게 행운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청용(볼턴)이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는 만큼 나 역시 한국인의 정신력을 앞세워 잘하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한편 스티브 부르스 감독은 "지동원이 팀 동료와 훈련한 게 이번이 처음이지만 훈련을 즐기는 것처럼 보였다"며 "독일 전지훈련에서 지동원의 실력을 보고 싶다"고 밝혔다. 선덜랜드는 16일 독일로 이동해 빌레펠트, 하노버96, 묀헨글라드바흐 등과 차례로 연습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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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7.18 23:02

20세이하 태극전사들 "우리 목표는 월드컵 우승"

이달 말 국제축구연맹(FIFA) 주최로 콜롬비아에서 개막하는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할 선수로 뽑힌 태극전사들이 당찬 목표를 공개했다.프로축구 전남의 골잡이로 활약한 '광양루니' 이종호는 14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전술훈련을 앞두고 "우리는 이번 대회의 목표를 우승으로 잡았다"고 말했다.16강에서 탈락하려고 대회에 나가는 팀은 없는 만큼 처음부터 우승을 목표로 잡아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는 것이다.이종호는 "선수 모두가 목표는 높을수록 좋다고 했다"며 "큰 목표를 세웠기에 거기에 맞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내가 골을 넣어야 할 공격수라서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나만의 장점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경기에서 모두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이종호는 해외파 공격수들이 대거 불참하는 것과 관련, "16세부터 대표팀에서 손발을 맞춰온 선수들이 7∼8명 있다"며 잘 싸울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지난 일주일 동안 감독님의 지시에 따라 '지옥훈련'이라고 불릴 만한 체력훈련을 치렀다"며 "응집력이 강해져 부족한 부분을 메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U-20 대표팀에 유일한 해외파로 합류한 공격수 이용재(낭트)는 "친구들이 장난이 아니라 진심으로 우승을 말하고 있다"며 선전을 약속했다.이용재는 "지난 목요일에 입국해서 시차적응 때문에 하루 이틀 고생했는데 이제모든 게 괜찮다"며 "내가 해외파라고 하지만 그런 의식은 전혀 없고 동료와 똘똘 뭉쳐서 8강, 4강으로 나가겠다"고 말했다.그는 개인기보다는 조직력을 먼저 생각해 뛰겠다며 폭넓은 움직임과 공간쇄도 능력 등 자신의 장점을 살린다면 최전방 공격수로 떠안은 골 부담을 동료와 함께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대표팀의 주장이자 중앙 수비수인 장현수(연세대)는 힘들게 쏟아낸 땀의 대가를확신한다고 각오를 밝혔다.장현수는 "지난 일주일 동안 '지옥훈련'으로 엄청나게 힘들었다"며 "우리 선수들은 노력의 대가가 있다는 것을 모두 믿기에 목표를 크게 우승으로 내걸었다"고 말했다.대표팀은 오는 30일 콜롬비아에서 개막하는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말리, 프랑스, 콜롬비아와 함께 A조에 편성돼 조별리그 1∼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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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7.15 23:02

여자 월드컵, 미국·일본 결승서 격돌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랭킹 1위 미국과 아시아 최강 일본이 2011 FIFA 여자월드컵 결승에서 격돌한다.미국은 14일 독일 뮌헨글라트바흐의 보루시아 파크 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와의대회 준결승에서 3-1로 이겼다.1991년 1회 대회와 1999년 3회 대회 우승팀인 미국은 스웨덴을 3-1로 제압한 일본과 우승컵을 다툰다.전반 9분 로렌 체니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미국은 후반 10분 프랑스에 만회골을 허용해 1-1로 팽팽히 맞섰다.후반 34분 애비 웜바크가 체니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해 승부를 갈랐고 후반37분 알렉스 모건이 재차 골망을 갈라 쐐기를 박았다.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FIFA 랭킹 4위에 올라 있는 일본은 여자 월드컵 최초 4강의 기세를 몰아 스웨덴을 3-1로 꺾고 결승에 진출, 미국을 상대로 첫 우승에 도전한다.아시아 국가 중에는 중국이 1999년의 3회 대회 때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일본은 전반 10분 베테랑 사와 호마레의 패스 실수로 요세핀 외크비스트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9분 뒤 카와스미 나호미가 미야마 아야가 찔러준 크로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해 승부를 1-1 원점으로 되돌렸다.후반 15분 사와의 헤딩슛이 골망을 가르면서 승기를 잡은 일본은 후반 19분 카와스미가 그림 같은 오른발 중거리포를 꽂아넣어 3-1 승리를 마무리했다.한편 미국과 일본의 결승은 우승컵뿐만 아니라 양팀 에이스들 간의 득점왕 경쟁의 승자를 가리는 한판이 될 전망이다.8강에서 탈락한 브라질의 마르타가 4경기에서 4골을 넣어 선두에 올라 있지만 사와가 준결승까지 5경기를 뛰며 똑같이 4골을 넣었고 웜바크가 3골로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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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7.15 23:02

U-20 월드컵팀 최종명단 21명 확정…지동원·손홍민 불참

이달 말 콜롬비아에서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20세 이하) 월드컵에 나설 국가대표 21명이 확정됐다.대한축구협회는 해외파 공격수 이용재(낭트)와 '광양루니' 이종호(전남) 등을 포함해 월드컵에 나설 국가대표 21명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해외파는 이용재 한 명이다.프로리그에서 뛰는 선수는 수비수 임창우(울산)·황도연(전남)·민상기(수원), 미드필더 김영욱(전남)·윤일록(경남), 공격수 이종호·정승용(전남) 등 7명이고 나머지 선수들은 대학생이다.해외파 지동원(선덜랜드)·남태희(발랑시엔)·손흥민(함부르크)·석현준(흐로닝언) 등 공격의 핵심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 선수들의 참가는 소속팀의 반대 등으로 일찌감치 무산됐다.이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 이들의 공백은 클 것으로 보인다.게다가 유럽의 강호 프랑스, 개최국으로 안방 이점을 누릴 콜롬비아, 아프리카의 복병 말리 등 버거운 팀과 같은 조에 편성됐기에 조별리그 통과가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대표팀은 조직력과 정신력을 토대로 팀 플레이를 다져 난관을 극복한다며 지난 4일부터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체력과 전술훈련, 산소방 시설을 이용한 고지대 적응훈련을 치러왔다.대회가 열리는 콜롬비아 보고타가 해발고도 2천600m의 고지대라서 17일부터 미국 콜로라도 덴버(1천600m)에서 적응훈련을 거치고 24일 현지에 들어가기로 했다.한국은 이번 U-20 월드컵에서 A조에 편성돼 오는 31일 말리와 1차전, 다음달 3일 프랑스와 2차전, 6일 콜롬비아와 3차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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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7.15 23:02

"라이언 킹이 떴다" 여고 들썩

14일 오전 11시27분.전주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전주사대부고) 안으로 전북 현대 모터스 축구단(단장 이철근) 버스가 들어오자 이 학교 학생 수십 명이 차 쪽으로 와하고 몰려들었다.'라이언 킹' 이동국(32) 등 경기장이나 TV에서만 보던 선수들이 버스에서 내리자 교실 창마다 매달린 학생들이 일제히 손을 흔들고 함성을 질렀다. 교사들도 설레는 건 마찬가지였다.전북 현대 선수들은 이날 이 학교 일일교사로 나섰다. 전북으로선 창단 후 처음 갖는 여고 방문 행사. 전주사대부고(교장 최홍규) 전교생 800여 명이 지난달 18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전에서 전북(3-2 승)을 응원한 게 인연이 됐다.오전 11시40분부터 12시30분까지 진행된 수업에서 이동국(32)과 김상식(35)은 1학년, '골키퍼 듀오' 김민식(26)과 이범수(21)는 2학년, 로브렉(32)과 에닝요(30)는 3학년 반으로 들어갔다. 이 반들은 학년마다 제비뽑기를 해서 정해졌다. 선수들은 학생들에게 둘러싸인 채 각 반으로 움직였다.이동국과 김상식이 4층 1학년3반 교실에 들어서자 이 반 학생 36명이 폴짝폴짝 뛰었다. 교실에 못 들어온 학생들은 문을 두드리며 발을 동동 굴렀다.지성수 교목(62)이 "내가 소개 안 해도 알겠지?"라고 하자 이틀 전부터 교실 사방을 갖가지 풍선으로 꾸민 학생들이 "예"하고 외쳤다. '이동국&김상식'이라고 적힌 칠판에는 둘의 캐리커처와 축구공도 그려져 있었다.송명서 실장과 황혜빈 부실장이 반 대표로 이동국과 김상식에게 케이크를 선물했다. 두 사람도 준비해 온 도넛과 음료수를 학생들에게 일일이 나눠줬다.제일 먼저 손을 든 주예빈 양이 "학교 첫인상이 어떠냐?"고 물었다. 김상식이 "여고는 처음이라 상큼한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이동국은 "너무 귀가 아프다. 모두 예쁜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며 눈웃음을 지었다."다시 태어나도 축구를 하고 싶으세요?"이인선 양의 물음에 이동국은 "운동을 좋아해서 운동은 할 것 같은데, 단체 스포츠보다는 개인 스포츠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운동은 안 할 것"이라고 입을 연 김상식은 "여고 선생님을 하고 싶다"며 재치 있게 맞받았다."중학교 2학년 때부터 이동국 선수를 좋아했습니다. (이동국 선수가) 결혼했을 때는 학교를 조퇴하고 집에 가서 울었어요. 지금도 너무 떨려요."올해 이 학교에 신규로 채용된 신미숙 국어교사(28)가 이동국에게 짝사랑을 고백(?)하며 "지금 아이가 다섯 살 됐는데, 아빠가 축구 하는 걸 잘 알아 보나요?"라고 수줍게 물었다.이동국은 "아이가 유치원을 다니면서 주위에 '아빠가 이동국'이라고 얘기하고 다닌다"며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20여 분간의 문답이 끝난 뒤 즉석에서 팬 사인회가 열렸다. 학생들은 저마다 공책과 체육복 등을 들고 줄을 섰다. 단체 기념 촬영을 앞두고는 '오빠들'과 더 가까운 명당을 차지하기 위해 자리 쟁탈전이 벌어졌다. 학생들은 수업 내내 휴대폰으로 이동국과 김상식을 담기 바빴다.

  • 축구
  • 김준희
  • 2011.07.15 23:02

상주 상무 "이수철 감독, 협박한 사실 없다"

프로축구 상주 상무가 군검찰에 구속된 이수철 감독이 승부조작에 연루된 선수 부모를 협박했다는 혐의를 부인했다. 상주는 13일 구단 공식 입장을 담은 보도자료를 내고 "이수철 감독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A선수 부모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은 인정했지만 승부조작과 관련해 A선수 부모를 협박했다는 부분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이 지난해 10월 감독으로 선임되고 나서 A선수 아버지로부터 '아들 잘 훈련시켜 달라'는 부탁과 함께 두 차례에 걸쳐 모두 1천만 원을 전달받았으나 승부조작과 관련해 협박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다"고 설명했다. 상주는 또 "군 검찰에서는 선수 부모와 감독의 진술이 엇갈려 증거인멸을 우려해 이 감독을 구속했을 뿐"이라며 "A선수 부모가 직접 언론사에 전화를 걸어 이 감독이 협박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이 감독을 강하게 옹호했다. 이 감독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소속팀 모 선수 부모에게 '승부조작에 연루된 사실을 알고 있다'며 돈을 요구, 두 차례에 걸쳐 1천만 원을 받아낸 혐의로 지난 11일 군검찰에 구속됐다. 상주는 "불미스러운 일로 팬들께 실망을 안겨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 "하지만 현재 상주 상무에서 승부조작에 연루된 9명은 모두 연고지가 바뀌기 전 광주 시절인 지난해에 가담한 것으로 현 소속으로 승부조작을 저지른 사실은 없다"고 강조했다. 상주는 "정정당당히 경기해야 할 축구선수로서 해서는 안될 행동을 한 선수에게는 일벌백계의 처벌을 국군체육부대에 강력히 요구했다"며 "검찰 수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승부조작 사태를 이른 시일 안에 수습하고 재발을 방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축구
  • 연합
  • 2011.07.14 23:02

"메시, 나와"

남미 최고의 축구잔치인 코파 아메리카에서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의 대결이 성사됐다.우루과이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벌어진 대회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알바로 페레이라가 결승골을 터뜨려 멕시코를 1-0으로 꺾었다.이로써 우루과이는 1승2무로 승점 5를 기록해 칠레(2승1무·승점 7)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우루과이는 오는 17일 산타페에서 18년 만의 우승컵을 노리는 전통의 강호 아르헨티나와 준결승 출전권을 놓고 맞붙는다.이 대회에서 브라질과 함께 3강으로 꼽히는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의 맞대결은 축구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전망이다.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는 작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한국과 각각 16강전과 조별리그에서 맞붙은 적이 있어 선수 구성과 경기 패턴이 한국 팬들에게 비교적 친숙하다.월드컵에서 우루과이는 아프리카의 자존심인 가나를 꺾고 4강에 올랐고, 아르헨티나는 독일에 발목이 잡혀 8강에서 보따리를 쌌다.이날 경기에서는 우루과이가 처음부터 우세했다.우루과이는 전반 15분 알바로 곤살레스가 디에고 포를란의 낮은 크로스를 받아 슈팅한 공이 멕시코 골키퍼에게 막혀 흘러나오자 페레이라가 쇄도하면서 선제골로 연결했다.칠레는 멘도사에서 열린 페루와의 C조 최종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안드레 카릴로의 자책골을 헌납받아 1-0으로 승리했다.

  • 축구
  • 연합
  • 2011.07.14 23:02

내년 시즌 K리그서 상주 상무 빠질 듯

국방부가 상주 상무 피닉스 프로축구단을 2012년 K리그에 출전시키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13일 최근의 승부조작 사태와 관련해 일단 내년 시즌 K리그에상무팀을 출전시키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상무 축구단에 프로 선수를 아예 받지 않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상무 축구단은 승부조작에 연루된 혐의로 소속 선수 9명이 최근 기소됐다. 이 때문에 골키퍼 자원이 없어 수비수와 미드필더를 골키퍼로 내세우는 등 정상적인 경기를 이끌어 가기가 어려운 형편이다. 특히 이수철 감독이 승부조작에 연루된 선수의 부모에게서 1천만원가량을 받아낸 혐의로 구속되면서 지휘부까지 공백상태다. 상무가 2012년 K리그에서 빠지게 되면 K리그 구단 수는 16개에서 15개로 줄게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한 관계자는 "내년 시즌에 K리그에서 상무가 빠지기로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 무슨 대책을 세우고 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구체적인내용이 확정돼야 어떤 조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승부조작의 온상이었다는 지탄을 받고 있는 상무를 이번 시즌부터 K리그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연맹 관계자는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내년 시즌 K리그에서 상무가 제외되면 축구 선수들이 병역 의무를 마치는 과정에서 경기력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의 시각이 있다. 축구계의 한 관계자는 "상무 축구단이 프로 선수를 아예 받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지는 않는다고 해 그나마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소속 선수들은 K리그가 아닌실업리그 같은 아마추어대회 출전을 통해 어느 정도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축구
  • 연합
  • 2011.07.13 23:02

佛축구 정조국 "다음 시즌에 좋을 성적 낼게요"

프랑스 프로축구팀 오세르에서 뛰는 정조국(27)이 특급선수로의 비상(飛上)을 준비하고 있다. 정조국은 11일(현지시간) 파리 오페라 거리에서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프랑스 생활을 들려줬다. 정조국은 "아직 언어(불어)가 잘 안 되는 상황"이라며 "영어와 불어를 잘하는 동료 폴란드 선수를 통해 다른 선수들과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르는 인구가 3만 8천 명밖에 되지 않는 작은 도시다. 기 루 전 오세르 감독은 정조국이 인구가 1천200만 명인 서울에서 왔기 때문에 오세르에 적응하려면 교통량이 두 배로 늘어나는 낮 12시20분부터 오후 5시20분까지만 시내에서 운전해야 할 것이라고 우스갯소리를 한 적이 있다. 정조국은 "오세르가 작은 도시지만 클럽을 중심으로 팬들이 잘 뭉치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오세르는 파리에서 150㎞가량 떨어져 있지만 정조국은 한국 음식을 찾아 한 달에도 서너 차례씩 파리를 들락거리고 있다. 정조국은 "오세르에 한국 식품점이 없으니 파리에 올라갈 수밖에 없다"며 "일본식당도 중국인들이 하니 한국 음식을 먹으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그는 탤런트 출신 아내인 김성은 씨가 평소 한국 음식을 잘 만들어 주지만 구단에서 먹는 프랑스 음식도 뜻밖에 입에 잘 맞아 놀랄 때가 있다고 설명했다. 운동장에서 정조국이 새롭게 느끼는 점은 축구를 대하는 동료의 진지한 태도라고 했다. 정조국은 "프랑스 선수들은 좀 더 프로페셔널리즘이 강하고 직업 선수로서 냉철함이 돋보인다"며 "이런 분위기에 잘 적응해 다음 시즌에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말했다. 오세르의 상위권 진입 가능성은 불투명한 것으로 봤다. 정조국은 "상위권 성적을 낼지는 확신할 수 없고 반반으로 보면 된다"며 "이번에 같은 브르고뉴 지역에 있는 클럽인 디종이 1부 리그로 승격됐는데 오세르와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조국은 지난 5월2일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올랭피크 마르세유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렸다. 그날의 감회를 묻자 데뷔골의 기쁨을 느끼기보다는 분위기에 압도됐다고 털어놓았다. 정조국은 "마르세유 팬들의 열정에 감동했다"며 "유럽에서 그런 팬층을 확보한 클럽은 열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드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르세유를 리그 1위 자리에서 끌어내린 골이었지만 경기장 분위기에 놀랐다"며 "마르세유와 대척을 이루는 파리 생제르맹과의 경기도 기대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정조국은 지난 시즌까지 국내 프로축구 FC서울에서 활약하다가 지난 1월 오세르와 2013년 6월까지 계약하고 프랑스로 건너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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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7.13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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