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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 "에인트호벤·선덜랜드 놓고 막판 저울질"

축구대표팀의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떠오른 지동원(20·전남)이 이적 대상 팀으로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과 선덜랜드(잉글랜드)를 놓고 마지막 저울질을 하고 있다. 올림픽 대표팀에 소집된 지동원은 16일 오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빠르면 이번 주 내에 이적할 팀이 확정될 것 같다"며 "소속팀과 에이전트가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동원은 팀 선택 기준에 대해 "출전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고 팀 수준도 좋았으면 좋겠다"면서 이적의 명분보다는 실제로 경기에 뛸 수 있는 실리를 찾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에인트호벤은 네덜란드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명문팀이고 많이 이기는 팀이어서 나의 경기력도 함께 살아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하지만 최근 네덜란드 리그의 수준이 예전보다 많이 하락했다는 단점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선덜랜드는 중하위권 팀이어서 선수들의 변동이 많은 단점이 있지만 프리미어리그라는 큰 무대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에인트호벤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알 힐랄)가 프리미어리그 진출의 발판을 삼았던 팀으로, 빅리그 이적의 전초 무대로서는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지동원의 궁극적인 목표가 빅리그 진출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프리미어리그 팀인 선덜랜드의 러브콜도 무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동원은 이에 대해 "아직 어느 팀이 확정적이라고 내가 직접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소속팀에서 곧 발표할 것"이라고 확답을 피했다. 지동원은 그동안 선덜랜드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아왔지만 최근 에인트호벤이 스카우트를 직접 한국에 파견해 경기 모습을 지켜보는 등 영입전에 가세하자 "솔직히 어느 팀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된다. 주변에 조언을 많이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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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6.17 23:02

최인철 감독 "일본 넘고 자신감 얻어오겠다"

최인철(39)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은 16일 친선경기를 위해 일본 원정길에 오르면서 "일본과의 격차를 줄이고 자신감을 얻어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최 감독은 "9월 열리는 런던 올림픽 예선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시아에서 가장 랭킹이 높은 일본을 만났다"며 "어려운 상대지만 그동안 수준 차가 얼마나 좁혀졌는지 시험하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출전하지 못하지만 일본은 27일 독일에서 열리는 여자월드컵을 앞두고 있다"며 "예전 같으면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과 A매치를 치르지 않았을 일본이 이번 A매치에 응한 것도 한국 여자축구가 많이 발전한 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여자 대표팀이 18일 에히메현 닌자니아 스타디움에서 맞붙게 될 일본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위로 16위인 한국보다 열두 계단이나 높고, 역대 A매치 상대 전적도 한국이 2승7무13패로 크게 열세다. 일본은 빠른 패스 플레이를 바탕으로 조직력과 개인기를 두루 갖춰 한국에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꼽힌다. 이에 대해 최 감독은 선수들이 전술 이해도는 물론 정신적인 면에서도 전보다 한 단계 올라섰다며 일본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다고 자신했다. 최 감독은 일본전에서 유기적인 포지션 변화를 바탕으로 4-1-4-1 포메이션을 시험하고 그동안 가다듬은 수비조직력을 점검하겠다는 복안도 밝혔다. 그는 "소집훈련을 통해 선수들이 두세 가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도록 하면서 4-1-4-1 포메이션을 시도해 전방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하고, 상대의 빠른 패스를 차단할 수 있게 수비진의 조직력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또 "세트피스를 집중적으로 가다듬었다"며 선수들이 예전에 비해 새로운 전술에 더 빨리 적응하고 있다고 만족해했다. 최 감독은 "박희영이 WK리그 올스타전에서 허벅지 근육을 다쳐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지소연이 일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줘 힘이 된다"며 "상대가 일본이다 보니 선수들도 더 강하게 정신무장이 돼 있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 감독은 오는 9월 중국 산둥성 지난에서 열리는 2012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전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아직은 원하는 전력의 50% 수준이지만 9월 전까지 90%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중국을 상대로는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고 이번 평가전을 거치면 일본과도 해볼 만하다는 자신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일본, 북한과 차례로 맞붙는데 세 경기 중 최소 2승을 거둬야 한다"며 한국 여자축구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이룬다면 메달 획득도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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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6.17 23:02

홍명보 "윤빛가람이 중추적인 역할 맡는다"

요르단과의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축구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차전(19일 오후 3시·서울월드컵경기장)을 앞둔 홍명보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윤빛가람(경남)을 요르단 격파의 핵심 선수로 지목했다. 홍 감독은 16일 오후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선수들이 제대로 발을 맞출 시간이 적어 우려스럽지만 대안을 찾아야 한다"며 "요르단과의 1차전에서 공격적인 전술로 공세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구자철(볼프스부르크),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조영철(니가타) 등 주축 선수들이 소속팀의 소집 거부와 부상으로 빠진 것에 대해 "오랫동안 경기를 준비해왔지만 주축 선수들이 많이 빠져 안타깝다"며 "어떤 선수가 뛰느냐 안 뛰느냐보다 현재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구자철의 공백을 막는 차원에서 윤빛가람(경남)이 이번 요르단과의 2차 예선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윤빛가람의 역할은 전력 노출 때문에 지금 밝힐 수는 없다"고 밝혔다. 윤빛가람은 홍 감독의 뜻에 따라 다른 선수들보다 앞서 지난 13일 밤 파주NFC에 들어가 요르단전에 대비한 훈련을 시작했다. 홍 감독은 "요르단 선수들은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맞붙었던 선수들이 주축이 돼 왔다"며 "요르단이 원정 경기인 만큼 수비 위주로 나올 것으로 보여 그에 맞는 전술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팀 선수들이 어제 FA컵 경기를 치른 터라 오늘은 회복훈련에 중점을 두고 17일부터 본격적인 전술 훈련에 나서 포지션에 가장 적합한 선수를 뽑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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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6.17 23:02

주말 휴일 한국축구 남매 "승리 맛보자"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오는 18일 일본과 평가전을 치르기 위해 원정길에 올랐다.최인철(39)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 에히매로 떠났다.이번 A매치에 소집된 선수는 일본 여자축구 아이낙 고베팀에서 뛰는 지소연과 권은솜을 포함해 22명이고, 지소연 등 둘은 현지에서 대표팀에 합류한다.지난 3월 키프로스컵 대회 참가 이후 3개월 만에 A매치를 치르는 여자 대표팀이이번에 만나는 일본팀은 아시아에서는 최강으로 꼽힌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위로 16위인 한국보다 열두 계단이나 높다.역대 A매치 상대 전적에서도 22번 싸워 한국이 2승7무13패로 크게 열세다.2008년 5월 베트남 호찌민에서 열린 아시안컵 본선에서는 차연희(1골)와 박희영(2골)의 활약을 앞세워 3-1로 이겼지만, 마지막 맞대결이었던 지난해 2월 동아시아연맹선수권대회에서는 1-2로 패했다.여자 대표팀은 오는 9월 중국 산둥성 지난에서 예정된 내년 런던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앞두고 마련한 이번 평가전에서 그간의 훈련성과를 점검하면서 자신감도 키울 계획이다.한국은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가을(현대제철), 이장미·차연희·박희영(이상 고양대교), 지소연 등 최정예 멤버를 총동원했다.일본도 오는 27일 독일에서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출전에 대비해 사와 호마레, 오노 시노부, 이와부치 마나 등 에이스와 신예 유망주들을 모두 불러모았다.이번 평가전에서 한국의 전술 변화도 눈여겨볼 대목이다.최인철 감독은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나서 주로 4-4-2와 이를 변형한 4-2-3-1 전형을 주로 활용했으나 이번 평가전에서는 유기적인 패스와 포지션 변화를 바탕으로 4-1-4-1 포메이션을 시험한다.최전방과 최후방의 간격을 좁혀 전방에서부터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고, 간결한 패싱 플레이로 공 점유율을 높여가며 공간을 확보해 득점을 노린다는 전략이다.이는 일본을 포함해 9월 올림픽 예선전에서 차례로 맞붙을 중국(15위), 북한(8위), 호주(11위) 등 강호들을 상대하기 위한 포석이다.최 감독은 "크게 성장한 한국 축구가 아시아 최강인 일본을 상대로 얼마나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무대"라며 "선수들이 바뀐 전술에 잘 적응하고 있고 정신적인 무장도 잘 돼 있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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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6.17 23:02

전북 현대, FA컵 8강행 좌절

사자가 방심한 사이 쥐에 물리고 말았다.'닥공'(닥치고 공격) 축구를 자랑하는 전북 현대(감독 최강희)가 한 수 아래라 여겼던 부산 아이파크(감독 안익수)에 당했다.전북은 15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11 하나은행 FA컵' 16강전에서 부산에 1-2로 역전패당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FA컵은 프로와 아마 축구를 통틀어 한국 클럽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현재 9승1무3패(승점 28점)로 K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에 정규리그 8위(4승5무4패·승점 17점)인 부산은 애초 어깨를 겨룰 만한 상대가 아니었다.그래서였을까. '강희대제' 최강희 감독(52)은 사흘 뒤인 18일 제주와의 K리그 홈경기를 대비해 '라이언 킹' 이동국(32)과 루이스(30), 에닝요(30), 이승현(26) 등 1군 선수 대신 '크로아티아 특급' 로브렉(32)과 김동찬(25), 김형범(27), 조성환(29), 최철순(24) 등 1.5군을 선발로 내보냈다.경기 초반만 해도 전북은 여유만만했다. 첫 골도 주장 이동국 대신 완장을 차고 나온 조성환의 머리에서 나왔다. 전반 4분 왼쪽에서 김형범이 올려 준 코너킥을 조성환이 그대로 헤딩슛으로 연결해 성공시킨 것. 뒤쫓는 부산은 거친 몸싸움과 태클로 맞섰다. 전반전에만 두 팀은 4개의 경고(전북 3개·부산 1개)를 받았다. 격앙된 두 팀 선수들은 주심의 애매한 판정으로 사사건건 승강이를 벌였고, 관중석에선 육두문자가 터지기 일쑤였다.전북은 전반 26분 김형범의 강한 프리킥과 전반 34분 진경선(31)의 페널티 에어리어 바깥에서의 슈팅, 전반 38분 황보원(24)의 골문 앞에서의 슈팅 등 부지런히 골문을 두드렸지만, 번번이 부산 골키퍼 전상욱(32)의 선방에 막혔다.부산은 전반 44분 주장 김창수(26)가 프리킥 기회에서 동료가 살짝 내준 공을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강하게 때려 전북 문지기 김민식(26)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1-0으로 전반전을 마친 전북은 이대로 경기가 끝나기를 바랐지만, 부산엔 한상운(25)이라는 '걸물'이 있었다. 한상운은 후반 10분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그대로 골로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조급해진 최강희 감독은 후반 13분 손승준을 빼고, 이동국을 들여 보냈다.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한상운은 후반 19분 다시 프리킥으로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설상가상 전북은 후반 25분 코너킥 과정에서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한 조성환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후반 26분 '에이스' 루이스와 에닝요까지 투입했지만, 허사였다. 후반 45분 이동국이 상대 골 에어리어 근처에서 터닝슛을 노렸지만, 공은 골문 왼쪽을 살짝 빗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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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희
  • 2011.06.16 23:02

17일 무주서 전국여성 축구대회 '킥오프'

제 11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여성축구대회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무주군 등나무 운동장과 적상면·설천면·안성면 생활체육공원에서 개최된다.이번 대회는 여성축구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저변확대의 계기로 삼는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으로, 전국 17개 시·도에서 총 32개 팀 1,0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할 예정이다.무주군 관계자는"전국에서 손님들이 찾아오는 대회의 개최지인 만큼 원활한 경기와 진행과 불편함이 없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무주군은 이번 대회가 생활체육축구 발전에 기여하는 한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와함께 19일에는 무주군과 김천시,영동군 축구연합회가 함께하는 3도 화합 친선축구대회가 무주군 체육협의회 주최 및 무주군축구연합회 주관으로 무주양수발전소 축구경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3도 화합 친선축구대회에는 3도 시·군 축구연합회 회원 200여 명이 참가한다.한편 무주군은 주말에 펼쳐지는 양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경기장 시설과 안전은 물론 주변식당 및 숙박시설을 집중 점검키로 했다..무주군은 지난 4월에도 전국 24개 동호인 클럽이 참가했던 제 18회 대한축구협회장기 전국축구대회에서 완벽한 경기장 시설과 지원 등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2009년부터는 동원컵 전국 유소년축구대회를 개최해 해마다 20여억 원 이상의 경제 유발효과를 거두고 있다.

  • 축구
  • 김태인
  • 2011.06.16 23:02

펄펄 나는 우석대 축구부 '선두질주 계속된다'

"접근하고, 계속 움직여. 민수, 말 안해?"15일 오후 2시 우석대학교(총장 강철규) 인조잔디구장.왼손엔 스톱워치, 오른팔 사이엔 공을 낀 이 학교 축구부 정우진 수석코치(42)가 무시로 호루라기를 불며 무언가를 지시했다.현재 '2011 U리그' 호남 권역에서 7승4무(승점 25점) 무패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우석대 축구부(감독 유동우) 선수들이 오는 17일 안방에서 예원예술대와 12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패싱게임(passing game)을 하고 있었다. 정 수석코치는 공이 밖으로 나가면, 곧바로 다른 공을 경기장 안으로 차 넣었다. 반대편에선 안기방 코치(34)가 저학년들을 데리고 패싱게임을 지도했다. 골대 앞엔 골키퍼 모승윤(4학년)과 김호준(1학년)이 번갈아 가며 임학양 GK코치(42)가 상하좌우로 슈팅을 때리면 몸을 던져 막아내는 세이빙(saving) 훈련이 한창이었다. 축구장 바깥에선 부산 개성고 축구부 31명이 이날 우석대와 연습 경기를 벌이기 위해 몸을 풀었다.올 U리그에서 각각 팀내 최다 득점(4골)을 기록 중인 유선곤(4학년)과 최민기(3학년)도 부지런히 공을 쫓아 다녔다. "경기 전날엔 경기가 잘 풀렸을 때의 골 넣는 장면이나 움직임 등을 떠올린다"는 최민기는 "패싱부터 드리블, 골 넣는 기술까지 모든 면에서 최고인 박주영(26·AS 모나코)"을 역할 모델로 꼽았다. 유선곤은 "1학년 때만 해도 선배들이 실업팀도 거의 못 갔다. 지금은 K리그·J리그도 진출하고, 못 가도 실업팀은 간다"며 "선수들이 희망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주장 허범산(4학년)은 "올초 동계훈련에서 선수들이 단합하는 모습을 보면서 좋은 성적을 예감했다"고 밝혔다.지난 2009년 3월 부임해 우석대를 그 해 U리그 남부리그 정상에 올린 '명장' 유동우 감독(43)은 올해 승승장구하는 비결로 팀워크(team work)를 들었다. 외려 송한기와 최승민, 김현민, 정성교(당시 4학년) 등 수비와 공격 모두 '굵직굵직한 선수들'이 뛰었던 지난해보다 조직력이 더 좋아졌다는 게 그의 설명.이런 이유로 유 감독은 U리그에선 철저히 수비 축구에 무게를 둔 4-4-2 포메이션을 쓰고, 훈련도 여럿이서 약속된 플레이를 하는 세트 피스(set piece)에 집중하고 있다. 우석대가 올 U리그 경기에서 1점 차 승리가 많은 이유다.유 감독은 도내 맞수인 전주대(감독 정진혁)에 대해 "항상 경기를 하면 부상자가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며 "전주대는 자존심을 지키려 하지만, 우석대는 못 이긴다"고 자신했다. 현재 전주대는 6승3무2패(21점)로 우석대에 이어 U리그 호남 권역 2위다.그는 "과거엔 도내 팀들이 전주대를 잡으려고 기를 쓰고 총력전을 벌였지만, 지금은 우석대가 타깃(target)"이라며 "그만큼 우석대의 위치가 올라선 것"이라고 설명했다.유 감독은 17일 예원예술대와의 경기에 대해 "분석은 끝났다. 지지 않는 경기를 하겠다"며 "1차 목표는 (U리그) 지역 리그 우승이고, 최종 목표는 전국 리그 4강"이라고 덧붙였다.올 U리그 호남 권역엔 우석대·전주대·예원예술대·호원대·서남대·원광대·군장대 등 도내 7개 대학과 광주대·남부대·조선이공대 등 광주·전남 3개 대학 등 총 10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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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준희
  • 2011.06.16 23:02

북한 축구대표 정대세 "평양서 자선대회 열겠다"

북한 축구대표팀의 공격수인 정대세(27·보훔)가 자신도 박지성과 마찬가지로 자선 경기를 열고 싶다고 말했다. 그것도 조국인 북한의 수도 평양에서다. 정대세는 15일 베트남 호찌민의 통낫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선경기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 그는 "박지성 선수가 마련한 자선경기에 초대돼 기쁘다"며 "아이들이 축구 기술을 배우는 등 베트남 축구 환경이 개선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대세는 제일 존경하는 선수인 박지성이 자선 대회를 여는 것을 보고 일종의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축구를 통해 남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이 그에게 큰 자극이 됐던 것이다. 정대세는 북한 축구 꿈나무들에게 희망을 주고 더 나아가 북한 축구의 발전을 위해 자신의 이름을 딴 자선경기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박지성은 물론 이청용과 기성용, 미우라 가즈요시 등 이번 자선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을 모두 초청하고 싶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북한 국적의 정대세는 재일교포의 설움을 딛고 보란 듯이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최고의 공격수로 활약했다. 북한 대표로 지난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치른 정대세는 소속팀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보훔에 둥지를 틀었다. 올 시즌 리그 25경기에 출전해 팀 내 최다인 10골(3도움)을 터트린 정대세는 그러나 시즌 도중 목등뼈를 다치는 불운을 겪었다. 시즌을 마치고는 무릎 수술을 받아 이번 자선경기 때에도 그라운드엔 설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수술 이후 휴식이 필요했지만 정대세는 자신의 '롤 모델'이었던 박지성의 부름에 아픈 몸을 이끌고 일본에서 냉큼 달려왔다. 정대세의 최종 목표는 다름아닌 박지성이 뛰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단이다. 그는 "내가 제일 존경하는 박지성과 함께 맨유에서 뛰는 게 꿈"이라면서 "맨유가 아니라면 잠시 훈련에 참가한 경험이 있는 블랙번도 가보고 싶은 팀"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행사에 참가한 미우라처럼 나이가 마흔을 넘어도 끝까지 선수생활을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 축구
  • 연합
  • 2011.06.16 23:02

히딩크 "모든 월드컵 도시에 '꿈의 구장' 만들 것"

울산 전하동 '히딩크 드림필드' 개장식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꿈의 구장을 계속 늘려나갈 것입니다."거스 히딩크 전 국가대표 감독은 14일 울산 동구 전하동 '히딩크 드림필드' 개장식에 참석해 "장애인과 소외된 사람 모두 행복을 누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드림필드가 그들의 꿈과 행복을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원칙적으로 월드컵을 개최한 모든 도시에 '드림필드'를 만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여자친구 엘리자베스와 자리를 함께한 히딩크 감독은 "내가 축구에 집중할 때 엘리자베스는 사회에 집중했다"며 "그녀가 나를 자선과 봉사에 관심을 두게 해준 계기가 됐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베트남에서 자선경기를 펼치는 박지성 선수를 언급하면서 "지난 토요일 박지성 선수와 자선 활동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그 역시 아름다운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도 표현했다.그는 "11년 전부터 여러 나라에서 자선 활동을 하고 있지만 한국은 국민과 함께 꿈을 실현한 곳이기 때문에 가장 가슴에 새겨진 곳"이라고 말했다. 특히 울산에 대해 "2002년 월드컵 당시 가장 먼저 연습을 했던 장소"라며 "한국 문화를 전혀 몰랐던 나를 많은 사람이 도와준 곳으로 기억한다"고 회상했다. 이날 히딩크 감독은 울산지역의 시각장애인 학생들과 축구 경기를 펼치고 피자 만들기 행사 등을 진행했다. 울산 히딩크 드림필드는 히딩크 재단과 현대중공업이 함께 만든 장애인 전용 풋살구장이다. 지난해 9월 개장해 운영하고 있으나 이날 히딩크 감독이 축하하는 가운데 늦은 개장식을 가졌다.

  • 축구
  • 연합
  • 2011.06.15 23:02

일일 교사된 박지성, 베트남서도 특급 스타

"빡지솜! 빡지솜!"프리미어리거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인기는 바다 건너 동남아시아에서도 대단했다. 15일 박지성 재단(JS파운데이션)의 유소년 축구 클리닉이 열린 베트남 호찌민의 탄롱 경기장. 박지성이 탄 버스가 도착하자 저마다 빨간 유니폼을 차려입은 축구팬들이 버스를 에워쌌다. 박지성의 등번호와 이름이 새겨진 맨유 유니폼을 입고 온 팬에서부터 인근 시장에서 장사하는 중년 축구팬들도 한데 섞여 카메라 플래시를 터트렸다. '꿈의 클럽'으로 불리는 맨유의 주전 미드필더를 한 발이라도 더 가까이서 보려는 팬들 사이에서는 몸싸움이 일기도 했다. 베트남은 축구 인기는 동남아 국가 가운데서도 가장 높다는 걸 입증이라도 하려는 듯 경기장을 둘러싼 1천여 명의 축구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이날 일일 축구교실에 참가하는 특혜를 받은 베트남 축구 유소년들은 모두 60명. 이들 베트남 축구 꿈나무들은 아시아 축구스타에게 1시간가량 특별 과외수업을 받았다. 일일교사로 참가한 코치진은 박지성 외에도 자선대회 코치를 맡은 유상철 전 국가대표, 국내 대학 선수들도 포함됐다. 특히 명지대 선수 3명은 모교 선배인 박지성과 함께 일일 선생님으로 그라운드에 섰다. 10살 안팎의 베트남 꼬마 축구선수들은 일대일 패스 연습을 마치고선 박지성과 함께 미니 게임을 펼치며 실전 전술도 익혔다. 섭씨 30도가 넘는 날씨에 이마엔 땀이 비 오듯 흘렀지만 아이들은 시종 웃음을 머금고 잔디 위를 누볐다.클리닉을 마치고는 즉석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됐다. 그라운드 바닥에 도란도란 모여앉은 60명의 아이는 모두 박지성과 눈과 입에 시선을 집중했다. 한 아이가 번쩍 손을 들더니 어떻게 90분간 지치지 않는 '산소탱크'가 될 수 있었냐고 물었다. 이에 박지성은 "또래 선수에게 뒤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뛰어다녔다"는 말로 지치지 않는 체력의 비결을 전했다. 박지성은 아이들에게 "열심히 훈련해 세계에서 이름을 날리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며 "희망을 품고 포기하지 않으면 나보다 더 훌륭한 축구 선수가 될 수 있다"고 응원했다. 또 "베트남을 시작으로 아시아 축구발전에 앞장서는 외교관 역할에도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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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6.15 23:02

박지성 "베트남 축구 꿈나무에 희망 주겠다"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13일 "축구선수가 되고 싶어하는 베트남 어린이들에게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희망을주고 싶다"고 말했다.박지성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베트남 자선경기 출정식을 갖고 "베트남 어린이들은 유럽 클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직접 보면서 도전 의식을 갖게 될 것"이라며 대회를 앞둔 소감을 밝혔다.박지성은 JS파운데이션(박지성재단)의 첫 자선행사 지역으로 베트남을 고른 이유에 대해서는 베트남의 축구 열기가 어느 곳보다 뜨겁다는 주변의 추천이 많았다고설명했다.또 한국처럼 남북 분단의 경험이 있는 곳이라 특별한 관심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이어 아시아 선수들 간 자선경기를 통해 아시아축구가 세계 수준에 근접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박지성이 이사장으로 있는 JS파운데이션은 15일 베트남 호찌민의 통낫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일본 올스타팀 간의 자선 축구경기를 연다.박지성을 비롯해 박주영(AS모나코), 기성용(셀틱) 등 해외파 선수들이 한국팀(JS프렌즈) 대표로 참가하고, 일본팀(나비뱅크) 대표로는 나카타 히데토시, 마쓰이 다이스케(그르노블) 등이 나선다.그러나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팀 동료인 파트리스 에브라는 애초 자선경기에 동참할 계획이었으나 프랑스 대표팀 A매치를 치르면서 쌓인 피로를 이유로 불참하는 쪽으로 결정했다.2002 한·일 월드컵의 주역이었던 유상철은 한국팀 감독으로 이번 베트남 행사에 참가한다.유상철 JS프렌즈 감독은 "고참과 막내로 대표팀에서 지낼 때부터 박지성은 훗날대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이런 좋은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한편, 박지성은 훗날 K리그에서 뛸 생각이 없느냐는 질문에 "한두 명의 스타 선수가 K리그에서 뛴다고 흥행이 좌지우지되는 시기는 이미 지났다"는 말로 'K리그 데뷔'에 관심이 없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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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11.06.14 23:02

이동국 '득점·도움왕 싹쓸이 해볼까'

프로축구 K리그 득점과 도움 부문에서 모두 1위를 달리는 '라이언 킹' 이동국(32·전북 현대)의 화끈한 공격력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이동국은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3라운드 경남FC와의 홈 경기에서 전반 27분 에닝요의 선제 결승골을 돕고 후반 28분에는 직접 쐐기골까지 터트려 전북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 1골 1도움을 보태 이동국의 올 시즌 정규리그 성적은 10골 7도움으로 늘었다. 김정우(상주상무·9골)를 제치고 가장 먼저 시즌 10골 고지를 밟으며 득점 선두 자리를 지켰고, 도움에서도 배기종(제주·5개)과 격차를 벌리며 1위를 달렸다. 이동국은 프로통산 262경기를 뛰며 109골 39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제 도움 하나만 추가하면 통산 12번째로 '40(득점)-40(도움) 클럽'에도 이름을 올린다. 게다가 이런 추세라면 우성용(116골), 김도훈(114골), 김현석(110골)에 이어 통산 개인 득점 4위에 올라 있는 이동국이 올 시즌 내 최다골 기록도 갈아치울 가능성도 크다. 아직 반환점을 돌기도 전이긴 하지만 이동국으로서는 무엇보다도 2009년(21골)에 이어 2년 만의 득점왕 탈환과 함께 생애 첫 도움상 수상까지 노려볼 만한 상황이다. 1983년 출범한 K리그에서 득점상과 도움상을 한 선수가 독차지한 것은 두 번뿐이다. 역대 K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피아퐁(태국)이 1985년 럭키금성 유니폼을 입고 12골 6도움을 올려 처음으로 득점상과 도움상을 동시에 거머쥐었고, 2년 뒤인 1987년 최상국(포항제철·15골 8도움)이 같은 영예를 안았다. 이후 23년 동안 득점상과 도움상을 싹쓸이한 선수는 없었다. 이동국의 득점력이야 놀라울 것이 없지만 도움 페이스는 의외다. 이동국의 역대 한 시즌 최다 도움은 광주상무 소속이던 2003년의 6개다. 하지만 올해 13경기 만에 벌써 7개의 도움을 올렸다. 이동국의 몸 상태는 주위에서 '무리하다 행여 다치지나 않을까?'라고 걱정할 정도로 최고조다. 초반 에닝요와 루이스, 로브렉 등 외국인 공격수들이 부진한 가운데에서도 이승현, 김동찬 등 이적 선수와 K리그 2년차 김지웅 등이 활약하면서 공격 루트가 다양해진 것도 이동국의 공격력에 날개를 달아줬다. 이동국의 도움으로 이승현과 김지웅이 두 골씩 넣었고 김동찬과 박원재, 에닝요에도 골 맛을 봤다. 전북은 정규리그 13경기에서 30골을 넣어 팀 득점 1위다. 2위 부산 아이파크와는 10골 차나 날만큼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에닝요와 루이스 등 외국인 선수들의 컨디션만 살아나면 이동국의 득점·도움 레이스도 한 층 더 힘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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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6.13 23:02

선덜랜드행 지동원, 주전 경쟁 '발등의 불'

지동원(20)이 마침내 꿈에 그리던 잉글랜드 축구 무대에 발을 디디게 됐다. 한국인 선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건 2009년 이청용(볼턴)에 이어 8번째. 그러나 프리미어리그 진출의 기쁨도 잠시다. 당장 7월 초부터 냉혹한 주전 경쟁에 돌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음 달 독일에서 시작하는 전지훈련에서부터 지동원은 시험대에 오른다. 시즌 개막 전에 치르는 수차례의 시범 경기에서 일찌감치 눈도장을 받지 않으면 한참 동안 잉글랜드 무대 적응에 애를 먹을 수 있다. 선덜랜드는 올 시즌 정규리그 10위에 머물렀으나 시즌 초반 볼턴과 함께 돌풍을 일으키며 줄곧 상위권을 맴돈 팀이다. 지난 7일 한국과 A매치 평가전을 치른 가나 대표팀의 아사모아 기안(26)과 설리 문타리(27)가 올 시즌 함께 한솥밥을 먹은 곳이기도 하다. 미드필더 문타리는 다음 시즌부터 친정팀 인터 밀란(이탈리아)에 복귀할 예정인 가운데 최전방 스트라이커인 기안이 지동원의 가장 유력한 경쟁상대로 꼽힌다. 프랑스 렌에서 뛰다 2010-2011시즌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기안은 31경기에 출전해 10골을 넣는 득점 감각을 뽐내며 주전 공격수 자리를 꿰찼다. 흑인 특유의 탄력과 유연성을 앞세운 그는 좌우 측면 어느 위치에서든 득점이 가능한 전천후 스트라이커로, '새내기' 지동원이 경쟁을 벌이기엔 분명 부담스런 존재다. 게다가 지난 시즌 리버풀에서 뛰던 다비드 은곡(22·프랑스)마저 선덜랜드에 합류할 예정이라 지동원의 설 자리는 더욱 좁아지게 됐다. 지동원이 아무리 섀도 스트라이커로서 연계 플레이에 능하다고 해도 이들과 포지션이 겹치는 이상 주전 명단 안에 비집고 들어가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서형욱 MBC 해설위원은 "기안과 은곡은 물론 잠시 주춤했던 프레이저 캠벨까지 선덜랜드의 공격수는 넘쳐난다"며 "지동원이 여름 전지훈련에서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어려운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동원의 선덜랜드 이적설이 불거지자 영국의 한 매체는 지동원에겐 백업 자리밖에 없을 것이라고 못박는 등 현지 언론도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시즌 도중 '주포' 대런 벤트를 아스톤 빌라에 넘겨주면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선덜랜드는 '즉시 전력감'을 필요로 한다는 분석이 대다수를 이뤘다.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 K리그 등에서 강행군을 펼친 지동원이 휴식기간 없이 바로 돌입하는 프리 시즌에서 제 모습을 보이기란 힘들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조광래 감독의 말처럼 체력만 조금 더 보완한다면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스티브 브루스 감독의 부임 이후 선덜랜드는 힘을 앞세운 잉글랜드식 '킥 앤 러시' 축구를 버리고 세밀한 패스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게 주된 이유다. 지동원은 힘보다는 기술이 뛰어난 데다 조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서 줄곧 세밀한 축구를 연마한 터라 브루스 감독식 선덜랜드 축구에 무난히 적응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브루스 감독은 아시안컵에서 활약한 지동원을 보고 직접 구단에 영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기간도 2014년까지 늘려놓은 터라 사령탑 교체로 인한 '토사구팽'의 가능성도 작아 보인다. 팀 전력이 중상위권인 점도 긍정적인 요소로 읽힌다. 하위권 팀들은 보통 성적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신인 선수에 대한 인내심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서 해설위원은 "선덜랜드는 앞으로도 원톱 공격 진영을 주로 펼칠 것"이라며 "지동원이 치열한 경쟁을 뚫어낸다면 대표팀에서처럼 측면 날개나 세컨 스트라이커로 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갓 스무살에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이뤄낸 지동원에겐 험난한 주전 경쟁이 예고돼 있다. 지동원이 가시밭길 같은 생존경쟁을 이겨내고 당당히 8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의 성공을 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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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6.10 23:02

프로축구 승부조작 첫 규명..12명 기소

지난 4월 열렸던 프로축구 러시앤캐시컵 경기를 대상으로 한 승부조작은 폭력조직 출신 브로커들이 스포츠토토에서 거액의 배당금을 챙기기 위해 전주(錢主)로부터 돈을 받아 선수들을 매수해 저지른 범행으로 검찰이 결론을 내렸다. 검찰은 이와 함께 지난해 K-리그 정규경기를 포함해 3개 경기에서 승부조작이 이뤄진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9일 프로축구 승부조작 수사결과를 발표한 창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이성희)는 현직 프로축구 선수 5명을 구속기소하고 프로축구 선수를 포함한 관련자 7명을 불구속기소 하는 등 모두 12명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돼 사법처리된 인원은 이달 초 구속기소된 브로커 2명과 군검찰에 구속된 김동현(27)ㆍ자살한 정종관(30) 선수ㆍ기소중지된 조직폭력배 2명을 포함해 모두 18명에 이른다. ◇승부조작 누가 어떻게 = 검찰은 이미 구속기소된 브로커 2명 가운데 경남 창원시에 근거를 둔 폭력조직 '북마산파' 출신 김모(27)씨가 배후세력 없이 이번 승부조작을 기획하고 실행에 옮기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브로커들은 이모(32)씨 등 전주 2명으로부터 선수매수 자금 2억8천여만원을 받아 4월6일 러시앤캐시컵 대전-포항전과 광주-부산 경기 이틀전 대전시티즌 박모(26) 선수에게 1억2천만원, 광주FC 성모(31) 선수에게 1억원씩을 건냈다. 나머지 6천만원은 스포츠토토에 베팅했다. 전주 2명은 선수매수 자금 2억8천을 제공했으나 자신들은 베팅을 하지 못하고 돈만 날리게 되자 검찰에 승부조작 사실을 제보했으며 불구속기소됐다. 브로커들은 승부조작을 모의과정에서 김동현 선수를 통해 대전시티즌 박 선수와 전북현대 출신인 정종관 선수를 소개받았다. 정종관 선수는 브로커들을 광주FC 성 선수와 연결해줬다. 대전시티즌 박 선수는 브로커들로부터 1억2천만원을 받아 동료 7명에게 건넸고 자신은 2천700만원을 챙겼다. 검찰은 대전시티즌 신모(26)ㆍ양모(25)ㆍ김모(27) 선수 3명을 박 선수로부터 1천1백만원~4천만원씩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또다른 대전시티즌 선수 4명은 150만원~600만원씩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수비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거나 공격에 소극적으로 가담하는 방법으로 승부조작을 했으며 결과적으로 대전시티즌이 포항스틸러스에 0대3으로 졌다고 검찰은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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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6.10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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